아래 글에, 그리고 얼마전부터 심심치 않게 보이는 게시판 비속어 사용이 보기 않좋습니다. 이것은 명백한 게시판 규정 위반이지요. 가장 흔하게 보이는 표현 중 하나가 'X알'이더군요. 이것은 명백한 비속어입니다. 

물론 이 의견에 문제제기할 수 있습니다. 남성끼리의 흔한 성적 표현이라고요. 아주 일반화된 언어라고요. 맞습니다. 인터넷, 사회 어디서나 아주 흔하게 사용되는 언어죠. 문제는 그 단어가 흔하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비속어인지, 폭력적인지가 아닐까요?

좀 더 들어가보죠. 제가 느끼기에 남자들의 이런 '강한, 거친'언어 사용은 정확히 남성의 타자화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즉, 남성은 강해야 하고, 능력이 있어야 하며, 부끄러움이나 수치심에 나약함을 드러내기 보단, 오히려 그 가해자가 되는 게 더 남자답게 느껴지는 타자화죠. 이것은 정확히 여성이 외적으로 대상화 되는 것과 일치합니다. 다시말해 여성이 화장을 한다면, 남자들은 욕을 하면서 화장을 하는 것이죠. 자신을 강하게 포장하는 것이죠.

이것이 남성들 특유의 생물학적 원인에 의한 것일까요? 어쩜 그럴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남성의 생물학적 특성이 어떻든간에 폭력적인 언어로 보호받을 권리는 인권의 영역에 속해 있다는 점이죠. 마치 여성의 생물학적 특성으로 인해 (그러니까 임신과 출산과 같은) 취업과 승진에서 차별받는 게 인권의 차원에서 명백한 차별이듯, 남성 또한 그 생물학적 특성이 좀 더 공격적이고 폭력적이다 하더라도 보호받고 배려받는 게 당연한 것 아닙니끼? '시장합리주의가 아닌 인권의 차원'에서 여성의 임신과 출산이 기회의 차별이 될 당위가 아니듯, 남성의 생물학적 공격성이 보호받지 못할 당위가 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욕설이 너무나 일반화된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ㅈ예,ㅈ잘' 같은 표현이 버젓이 미디어에 실리는 세상이에요. 조심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이건 게시판 규정 이전에 기본적인 예의이자, 인간간의 약속이잖아요. 최소한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38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43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763
124377 [왓챠바낭] 비디오가 라디오 스타를 죽이던 시절, '네트워크' 잡담입니다 [10] 로이배티 2023.10.02 446
124376 고교생 일기 1회, 강수연 주연 [6] 왜냐하면 2023.10.01 339
124375 웨스 앤더슨 넷플릭스 신작 기상천외한 헨리슈거 이야기 외 3편 연작 [2] 상수 2023.10.01 477
124374 AI 활용도 상당히 높네요. [4] theforce 2023.10.01 422
124373 [연휴바낭] 연휴동안 본 영화&시리즈2 [4] 쏘맥 2023.10.01 264
124372 청춘일기 1화, 정윤희 주연 [1] 왜냐하면 2023.10.01 234
124371 프레임드 #569 [4] Lunagazer 2023.10.01 77
124370 "왕좌의 게임" chaos is the ladder 몇 시즌 몇번째 에피소드인가요? [2] 산호초2010 2023.10.01 252
124369 강원도의 힘 (1998) [4] catgotmy 2023.10.01 280
124368 잡담 - 항저우 아시안게임, 진심을 너에게, 명절의 고난 [1] 상수 2023.10.01 205
124367 한국판 사망탑 [5] 돌도끼 2023.10.01 451
124366 쏘우 10편의 평점이 놀랍네요..!!! [10] 폴라포 2023.10.01 672
124365 [넷플릭스바낭] 웨스 앤더슨의 로알드 달 컬렉션 잡담입니다 [6] 로이배티 2023.10.01 663
124364 연휴에는 홍콩 영화 그리고 <해피투게더> [2] 스누피커피 2023.09.30 215
124363 4인 식구의 삼시세끼 설거지 [2] Sonny 2023.09.30 387
124362 프레임드 #568 [4] Lunagazer 2023.09.30 118
124361 토드 헤인즈, 나탈리 포트먼, 줄리앤 무어 신작 - 메이 디셈버 예고편 상수 2023.09.30 273
124360 제일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하는 오래된 광고 하나요. [2] theforce 2023.09.30 372
124359 스파이더맨 뉴유니버스를 30분 보니 daviddain 2023.09.29 319
124358 [연휴 바낭] 연휴에 본 영화&시리즈 1 [6] 쏘맥 2023.09.29 34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