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granceofthefirstflower02.jpg


[처음 꽃향기를 만난 순간]

 올해 극장에서 본 첫 영화인 대만영화 [처음 꽃향기를 만난 순간]은 사실 동명 TV 드라마 첫 시즌을 장편 영화 버전으로 재편집한 결과물입니다. 보기 전에 별 기대는 안했지만, 결과물은 생각보다 꽤 준수한 퀴어 멜로물이었고, 그러기 때문에 TV 버전에 대한 호기심이 좀 생겼습니다. 국내에 들어올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



pussinbootsthelastwish03.jpg


[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

 애니메이션 영화 [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은 좀 잉여에 가깝습니다. 일단 전편이 스핀오프 시리즈인 가운데, 무려 10년 넘는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속편이 나왔거든요. 하여튼 간에, 영화는 꽤 볼만했으니 살짝 추천하겠지만, 이것도 전편처럼 몇 년 지나면 그리 잘 기억 못할 것 같습니다. (***)



thepaleblueeyes01.jpg


[페일 블루 아이]

 이번 달 초에 넷플릭스에 나온 [페일 블루 아이]는 루이스 바이어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19세기 미국 웨스트포인트 사관학교를 배경으로 살인 미스터리를 펼치는 가운데, 여기에 에드거 앨런 포까지 덧붙이니 분위기가 상당히 음울한데, 정작 미스터리로서는 2% 부족한 인상을 남기더군요. 나쁘지는 않았지만 추천할 정도까지는 아닙니다. (**1/2)



nanny03.jpg


[내니]

 지난달에 아마존 프라임에 올라온 [내니]를 뒤늦게 챙겨봤습니다. 초반부에는 꽤 디테일한 캐릭터 드라마로 흐르다가 영화는 서서히 호러 장르로 빠져들어 가는데, 그 결과물은 좀 불균일하더군요. 현실이 이미 힘든데 괜히 호러까지 할 필요까지 있나 싶었지만, 본 영화로 장편 영화 데뷔를 한 감독 니키야투 주수는 분명히 실력 있는 감독이고 그러니 차기작이 기대됩니다. (**1/2)




argentina198502.jpg


[아르헨티나, 1985]

 얼마 전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아르헨티나, 1985]는 1983년에 무너진 아르헨티나 독재 군부 정권에 관련된 군 장성들의 법정 재판을 중심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정권 피해자들을 위한 사회 정의를 위해 성실하고 꾸준하게 노력하는 두 평범한 검사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기시감이 간간히 들곤 하는데, 그건 영화가 우리에게 결코 그저 남의 동네 이야기같이 않아 보이기 때문이겠지요. 사실, 요즘 대한민국 검찰 행태를 고려하면 좀 부럽기도 하고요.  (***1/2)




girlwhodreamsabouttime02.jpg


[시간을 꿈꾸는 소녀]

 다큐멘터리 영화 [시간을 꿈꾸는 소녀]의 주인공을 보다 보면 좀 심란하기도 합니다. 할머니처럼 무당이 될 팔자인 것 같으니 그걸 벗어나고 애를 많이 쓰다가 결국 그 팔자를 따라가게 되니까요. 그게 좋은 건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꽤 인상적인 다큐멘터리인 건 분명합니다.  (***)




wildcat04.png


[와일드캣]

 최근에 아마존 프라임에 올라온 다큐멘터리 영화 [와일드캣]을 보면서 찜찜한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나의 문어 선생님]처럼 다큐멘터리는 자연을 통한 개인적 치유 과정을 감동적으로 보여주려고 하지만, 참전군인 주인공의 심각한 정신적 문제는 간간이 아찔할 정도로 적나라하게 보여지니 가끔 불편하더군요. 저처럼 우울증 및 자살 충동 경험이 있으면, 다큐멘터리 시작 전에 나오는 경고문을 가볍게 넘기 마시길 바랍니다. (**1/2)



sickofmyself04.jpg


[해시태그 시그네]

 노르웨이 영화 [해시태그 시그네]는 한마디로 관종 캐릭터 영화입니다. 당연히 주인공은 가면 갈수록 엄청 비호감이지만, 영화는 그녀의 온갖 막장 행동들을 통해 불편한 웃음을 자아내면서 우리의 관심을 붙잡지요. 결코 편히 볼 영화는 아니지만, 참으로 기가 막혀서 기억에 더 남더군요. (***) 




thepoitmen04.jpg


[교섭]

 임순례 감독의 신작 [교섭]에 대해 전 별 다른 사전 정보 없이 봤는데, 처음 장면부터 전 영화에 대해 냉정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영화가 바탕을 둔 실화를 아직도 잘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전 영화 속 이야기와 캐릭터에 별다른 관심이나 신경을 쓸 수 없었고, 이야기와 캐릭터 자체도 상당히 밋밋하기 때문에 더더욱 실망스러웠습니다. 사실, 그 실화는 진지한 스릴러 드라마보다는 부조리한 블랙 코미디가 훨씬 더 어울리지요. (**)




phantom02.jpg


[유령]

 [교섭] 보고 나서 바로 그 다음에 본 이해영 감독의 신작 [유령]은 상대적으로 더 만족스러웠습니다. 전반부에서의 팽팽한 폐쇄적 긴장감이 후반부에 가서 희석되는 것이 좀 아쉬웠지만, 영화는 여전히 재미있었고, 배우들의 호연도 여기에 한 몫 합니다. 듣자하니, 2009년에 같은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중국 영화가 나왔다고 하니, 나중에 한 번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




lylelylecrocodile01.jpg


[라일, 라일, 크로커다일]

 [라일, 라일, 크로커다일]은 버나드 웨이버의 두 동화책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원작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모르겠지만, 각색물은 꽤 준수한 기성품인 가운데 영화 속 뮤지컬 장면들도 그럭저럭 괜찮은 편입니다. 딱히 인상이 깊게 남지는 않지만, 시간 때우기 용으로는 나쁘지 않더군요. (**1/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490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423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4669
122551 자신의 누드사진을 블로그에 올린 이집트 대학생 [7] amenic 2011.11.20 5512
122550 (태풍) 베란다 창문에 테이핑을 했는데, 막상 하고 보니 나중에 뗄 걱정이 드네요;; [18] 13인의아해 2012.08.27 5511
122549 (영드바낭) 내일부터 새 시즌이 시작하는 세상에서 제일 웃긴 영드추천할게요ㅋㅋ [30] 소전마리자 2012.12.26 5511
122548 한뼘치마?를 가리고 다니는 것에 대한 단상? [81] forgotten 2014.05.07 5510
122547 간만에 듣는 Everybody gotta learn sometimes [2] run 2010.08.11 5510
122546 [잡담] 귀여니 님이 교수가 되셨군요 [25] espiritu 2011.07.04 5509
122545 아이유 분홍신 표절 논란. [23] 유상유념 2013.10.27 5508
122544 맞춤법 틀렸다고 지적질하는 니 예절맞춤법이 틀렸다 이자식아 [22] 생선까스 2013.02.26 5508
122543 양준혁 한효주랑 [11] 감동 2011.05.10 5508
122542 오늘 1박2일 '여배우 특집', '서우' 보면서 든 생각. [10] 가리수 2011.06.05 5507
122541 놀러와 세시봉 콘서트 2부 시작합니다. [91] mithrandir 2011.02.01 5507
122540 감사합니다. + 상속포기/한정승인 [12] 가라 2015.11.23 5506
122539 [펌] 무한도전 스피드 특집에 이런 깊은 뜻이 있군요. [12] poem II 2011.09.25 5506
122538 혼동하기 쉬운 단어 용례 몇 가지. [14] 01410 2010.06.10 5506
122537 연예계의 쓰레기 같은 기사가 나오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군요.... [8] herbart 2012.11.25 5505
122536 아저씨 누구신데 여기서 밸런스 파괴 하시나요 [13] 우노스케 2012.10.02 5505
122535 아이돌이 지겹다 [36] Robert Frost 2010.10.13 5505
122534 현직 사기꾼과 네이트온 중입니다. [25] 레옴 2012.03.22 5504
122533 트위터에 뜬 조지 마이클 애인 [6] 무비스타 2012.02.06 5504
122532 사상최악의 게이혐오를 유발시켰던 영화 [14] soboo 2010.11.09 550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