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저희는 지구촌 가족이 되어 버리고 말았어요. 부모님을 제외한 모든 형제들이 한국을 떠나 서로 다른 대륙에서 살고 있거든요. 그러다보니 가족 모임이라는게 참 어렵습니다. 올해말 몇년만에 가족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서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함께 보내고 있어요. 원래는 부모님 댁에서 모이려고 했습니다만 장소가 협소한 관계로 강원도의 펜션 하나를 빌려서 놀자판을 벌이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전후하여 몰아친 강추위 덕분에 여기저기 함께 놀러다니겠다는 계획은 대충 포기하고 모두들 집안에서 뒹굴뒹굴 먹고자고 있습니다만 즐거워요. 부쩍 자라버린 조카들은 그래도 어릴때 모습을 간직해서 좋았고, 오랜만에 만난 삼촌을 낯설어하지 않아서 또 좋네요. 어머니가 마련해오신 고기도 구워먹고, 황태 해장국도 먹고, 곤드레 나물밥도 먹고, 라면도 먹고.... 먹고... 또 먹고요.


블랙베리도 끄고 가족과 함께 푹푹 쉬는 느낌이 너무 좋습니다.


조카와 함께 아이스크림을 사러 가게에 갔다가 들은 "따님이 귀엽네요, 아버님" 소리만 빼고요. 난 삼촌일 뿐이라고요요요요요요요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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