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30 10:13
요 며칠 아침 뉴스에 언급되던 것 중에 가장 큰 건 역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지만 제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 본 건 돌아온 안철수씨의 정치적 행보이기도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돌아와 공항에서 첫 일성으로 총선 불출마와 더불어 정부 여당에 각을 세웠구요. https://news.joins.com/article/23685726 (중앙일보 링크입니다)
바른미래당 비대위원장을 하겠다고 요구했다가 거절 당하자 탈당했습니다. http://d.kbs.co.kr/news/view.do?ncd=4370940 (케이비에스 링크)
이거 어디선가 본 그림 같은데.. 하고 생각해 보니 2015년 민주당에서 친노 친문을 반대하며 당을 나와 국민의 당을 만들때 그림하고 되게 비슷한데?? 하는 기시감이 들었어요.
물론.. 그때하고는 안철수씨의 위상이나 존재감도 다르고 손학규씨가 당대표이긴 하지만 이번 총선을 치르고 나면 어찌될지 알 수 없는 바른 미래당과 민주당의 덩치도 차이가 나지만 굳이 당을 박차고 나온 안철수씨의 향후 행보가 참 궁금해지는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울러.. 무슨 이벤트만 해보려고 하면 더 큰 이슈가 그 이벤트를 덮어버리는 손학규 대표의 운이랄까.. 만덕산의 기운이랄까.. 이제는 너무 당연하게 되어 가는 거 같아서 그것도 참 신기하구요. 흠..
총선이 얼마 안남아서 그런가.. 민심을 잡으려고 다들 난리지만 국민을 위한답시고 혐오 정서를 부추겨서 인간이 해야할 기본적인 도리 조차 망각하게 만드는 사람, 집단들은 좀 폭망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작은 소망을 빌어 봅니다.
2020.01.30 10:56
2020.01.30 17:22
인간 같지 않은 사람들, 생각들, 집단들이.. 아직도 너무 많은 거 같아 슬픕니다.
2020.01.30 11:00
요즘만큼은 만덕산 형님 화이팅입니다.
2020.01.30 17:23
만덕산.. 너는 도대체..
2020.01.30 13:11
2020.01.30 17:23
너무 깔끔해서 신기하기도 합니다.
2020.01.30 13:43
바른미래당을 비대위 체제로 갑시다...가 아니라 내가 비대위원장을 하겠소. 에서 문제가 생긴거죠. 그러니 덕산옹이 오너가 CEO 짜르듯이 한다고 한거고.
바미당에 쌓여있는 정당지원금이 100억을 훌쩍 넘어서 유승민프로도 선거자금 때문에 못 나가다 결국 포기한거고...
안철수도 자기 돈 쓰기 아까웠는지 내가 왔다~ 하고 선거자금 좀 확보해보려고 한것 같은데 실패하는군요.
2020.01.30 14:12
2020.01.30 14:27
2020.01.30 14:37
돈때문이라는건 사실 농반진반이고...
안철수가 과거 국민의당 창당할때 30-40억 정도 냈다는게 중론이고...
그런데 그걸 당한테 빌려준거로 해서 다 회수 했다는 얘기도 있고요. (일단 채무로 처리했다는 것은 사실인듯)
말씀하신것 처럼 안철수 입장에서는 굳이 돈에 구애 받을 필요는 없지만 자기 돈을 굳이 안쓸 수 있으면 좋기에 바미당에 쎄게 나간게 아닌가 추측합니다.
우리가 안철수에게 바라는 모습이 '강철수'라는 생각을 아직도 하고 있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2020.01.30 14:52
돈 때문에... 라는 게 안철수가 나쁜 정치인이라는 의미로 연결되는 건 아니에요.
어차피 현실적으로 정치란 게 돈이잖아요. 특히나 전국구를 노리는 정당이라면 매년 기본으로 돈이 수십억은 훌쩍 넘는 규모로 필요하고 특히나 총선을 앞두고 있다면 거기에 +알파로 와장창 들어가기 때문에 안철수가 애초에 자기 소속 정당이자 돈도 많이 쌓여 있는 바른미래당을 원했던 건 그냥 당연한 거죠.
전 오히려 안철수가 쿨하게 '그냥 너 혼자 해'하고 나가버린 게 신기합니다.
총선이 코앞인데 당도 없고 어디서 모을 돈도 없고 예전만큼의 인기도 없으니 이렇게되면 자가 사업(...)으로 정치를 해야 하는데요.
바른미래당의 자기 계파 사람들은 거의 다 비례대표라 그냥 데리고 와서 창당할 수도 없는데, 이러다 그냥 총선에 맞춰 비례 대표 정당 만들어서 미래한국당(!)이랑 경쟁하게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2020.01.30 16:33
저는 안철수답다, 라고 생각. 회사로 치면 협업이나 공동 운영이 익숙치 않은 사람인 것 같아요. 자기 능력이 출중한 사람들의 대체적인 특징아닌가 하네요. 대장은 나이고, 혼자여야 함.
2020.01.30 20:18
2020.01.30 21:22
그리고...오히려 반대로요, 협업을 너무 잘해서 호구로 보는 사람들에 지친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2020.01.30 17:28
저도 신기합니다. 안철수를 중심으로 한 신당이 만들어지면 사실 제일 큰 피해를 보는 건 미래한국당을 출범시킬 자유한국당이죠. 바뀐 선거법으로 인해 분명히 안철수 신당과 나눠 먹기를 해야 할 것이고.. 아직 안철수씨에게 기대를 거는 보수 중도층이란 영역이 존재하기에 지역구 보다는 비례로 국회 진출할 가능성도 크다고 보거든요. 안철수계가.. 안철수씨에게 바라는 것도 그 인지도로 인해 이번 선거에서 어부지리를 좀 얻어보자는 것일테고.. 제일 궁금한 건 저러다가 자한당이랑 은근 슬쩍 같이 가는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인데 오히려 자한당에서 총선후 합당을 전제로 미래한국당을 안철수에게 제의한다면 그건 또 어떻게 될까.. 흥미진진하단 말이죠. 흠..
제가 황교안 대표라면 불출마 선언한 의원들 보고 억지로 미래한국당 가서 자리 채우라고 할 것이 아니라 안철수를 대표로 하는 미래한국당이란 그림을 그려 볼 거 같기도 해요. 물론.. 그 후에 합당이 되느냐 아니냐는.. 크나큰 절체절명의 도박이 되겠지만. ㅎㅎ
안철수씨는 진정한 안크나이트의 행보를 뚜벅 뚜벅 가고 계시는 거 같기도 합니다.
2020.01.30 18:37
2020.01.30 20:17
저두 세 번째 댓글로 그 점을 짚었습니다만. 써도 되는 돈 쓰는 게 흉인가요 어디.
2020.01.30 14:31
알수없는 것 중 하나가 안철수의 생각이라고...돈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좀 애매한것 같아요.
입국후의 행보에서 뜻밖에 호남에 연연하네... 하고 의아해했었는데,
호남계의 정치인들과 모두 합당할 것이 아니면 호남에서 레드오션 싸움을 해야하는 건데, 이건 좀 아니거든요..
그래서 어쩜, 계획된 수순을 밟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호남을 떨어내는 과정일지도,,, 그래야 안철수 입장에서는 더 큰 그림을 그릴수 있으니.
2020.01.30 17:29
호남 입장에서 안철수는 비호감도가 너무 커져 버린 정치인이죠. 권은희 의원도 광주 출마로는 이번 총선에서 뱃지를 달지 못할 거 같구요.
2020.01.30 14:54
사실 손학규는 안철수한테 돌아오기면 하면 자긴 2선으로 물러나고 당권도 다 준다고 인터뷰까지 했는데, 그 말만 믿고 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하니 화가 났겠죠. 당권을 넘기더라도 넘길 때 모양을 잘 만들어야 하는데, 정말 정치를 욕할줄만 알지 너무 몰라요.
2020.01.30 17:22
손학규씨 입장은.. 둘 다 2선으로 물러나고 청년층에게 기회를 주는 혁신을 하자.. 였다고 하던데 모르죠. 일이 이렇게 되니 그냥 하는 이야기일지도.
"혐오 정서를 부추겨서 인간이 해야할 기본적인 도리 조차 망각하게 만드는 사람, 집단들은 좀 폭망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작은 소망을 빌어 봅니다." 2
우한 지역의 한인들을 데려와 격리치료하는 것에 대해서도 반대가 보여서 씁쓸하네요.
이런 기사도 있어요. 한국당이 한국당 한거지만,,,,통하니까 하겠죠..
(“중국인 입국금지” 법안 발의)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3711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