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기...(노잼인 이유)

2019.11.30 08:35

안유미 조회 수:663


 1.그르르르르어어...죽겠네요. 하지만 괜찮아요. 회복되겠죠.



 2.완전히 비몽사몽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피곤한 상태...심신이 오락가락하는 상태에서 일기를 쓰고 나서 자면 일어나서 후회하곤 하죠. '그건 쓰는 게 아니었는데...'뭐 이렇게 말이죠. 여러분도 그렇겠죠?



 3.듀게에 쓰는 얘기는 크게 분류해보면 사실 셋밖에 없어요. 첫번째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일. 말 그대로 범죄의 카테고리에 속하지 않는 일이죠. 두번째는 범죄를 저지르려고 계획했거나 시도의 단계까지 갔던 일이예요. 


 그리고 세번째는...확실하게 범죄를 저지른 일인 거죠.



 4.휴.



 5.문제는, 듀게에 쓸 수 있는 글은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던 일화뿐이란 말이예요. 그야 범죄를 '저지르려고 했던'건 써도 될 수도 있겠죠. 저지르지 않았으면 범죄가 아닌 거니까요. 그래서 쓰기전에 사람들에게 들려줬어요. 사람들은 매우 재밌다고 극찬했어요. 그래서 '그럼 이거 일기에 써도 되겠지?'라고 묻자 사람들이 만류했어요.


 '이봐, 거긴 널 싫어하는 놈들이 많잖아. 그런 걸 듀게에 썼다간 사람들이 아무것도 아닌 걸 열라 과장해서 고발을 넣을 거고 그럼 조사받으러 가야 할걸?'이라고 사람들이 말리길래 물어봤어요. '하지만 어차피 안했는데 걔네가 뭘 어쩌겠어.'라고 물어보자 '하지만 널 매우 귀찮게 만드는 데는 성공할 수 있지.'라는 대답이 돌아왔어요. 맞는 말 같았어요.



 6.범죄라고 쓰니까 좀 심각한 것처럼 들리기는 하네요. 여기서 말하는 범죄는 범죄라기보다 그냥 법과 법 사이를 걷는...그런 거예요. 설령 하더라도 타인에겐 전혀 손해가 안 가고 나 혼자에게만 리바운드가 돌아오는 일 말이죠. 혼자놀기의 영역에 있는 일이죠. 모의 단계만으로도 법을 어기는 그런 종류의 일이었으면 이 글도 아예 안썼겠죠.


 다들 알겠지만 나는 사람을 싫어하거든요. 그래서 남에게 좋은 것을 주는 것도 싫어하지만 나쁜 것을 주는 것도 싫어해요. 뭐 하여간, 듀게에 쓸 수 있는 건 재미있는 얘기를 다 떼고 쓸 수밖에 없는 거라 노잼일 수밖에 없는 거예요.



 7.빌어먹을 연말모임이 계속 있어요. 내가 감당할 수 있을만큼이 아니라 감당할 수 없을만큼 말이죠. 늘 말하지만 사람들과의 만남은 비타민 같은 거예요. 반드시 필요하기는 하지만 많이는 필요없는 거 말이죠. 비타민 c도 그렇잖아요? 반드시 있어야 하지만 오버도스하면 몸에 이상이 오죠.


 한데 문제는, 사람들과의 만남은 아주 적게...딱 필요한 용량만큼만 되지가 않는다는 거예요. 인맥의 물꼬가 트이기 시작하면 사람의 머릿수나, 그들과 만나는 횟수가 1-2-3-4-5 이렇게 늘어나는 게 아니라 1-2-4-8-16 이런식으로 불어나거든요.



 8.일반인보다 결국 호스티스를 보는 게 좋은 두가지 이유가 그거예요. 호스티스를 볼 땐 반드시 돈을 내니까 내가 만나는 횟수와 시간을 마음대로 정할 수 있거든요. 그야 상대가 서운할 수는 있겠지만 서운해할 뿐이니까요.


 호스티스가 좋은 두번째 이유는, 일반 사람들은 1-2-4-8-16 이렇게 머릿수가 불어날 때...30명의 사람을 알게된다면 그중에 내가 마음에 드는 사람은 2~3명 정도고 나머지 27명 가량은 가지치기를 하고 싶어지는 사람들이예요. 


 하지만 화류계 사람들은 아니거든요. 애초에 그들은 거름망에 몇 번 걸러진 뒤에 나와 만나는 것이기 때문에 30명의 호스티스를 알게된다면 그중 27명은 마음에 드는 사람들인 거예요. 정확히는 '마음에 들 수밖에 없는'사람들인 거죠. 화류계에서 살아남았다면 사람들의 마음에 드는 재능이 있는 사람인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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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을 자고 싶은 것과 잠을 잘 수 있는 건 별개인 것 같아요. 잠을 자고 싶을 만큼 피곤하긴 한데 잠이 들 수 있을 만큼 녹초가 된 건 아니라서요. 


 이게 불면증의 문제인 거예요. '녹초가 되어야만'잠들 수 있다는 점이요. 아이였을 때는 잘 잠들 수 있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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