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07 09:36
제목보고 스킵하실 분은 스킵하시라고, 옆에 아무도 없는 틈을 타서 대놓고(?) 뒷담화를 하려구요.
사실은 아침에 너무 충격을 받아서 지금도 심장이 떨리고 있어요.
같은 층을 쓰고 있는 옆 부서에 있는 나이많으신 분이 우리 부서로 자주 놀러와서
냉장고도 함부로 쓰시고 주절주절 이야기도 많고 그렇습니다.
저도 평소에 그 분을 썩~ 좋게 보지는 않지만 우리 부서 부장은 불만을 가끔
툭툭 얘기하곤 했어요. 그 분한테 직접 얘기는 안했구요.
오늘 아침도 그 분은 아침에 와서 냉장고를 열고 종이컵을 빌려달라고 하셨는데
뭐라고 말했는지 정확하게 듣지는 못했지만 잔소리를 좀 했던거 같아요.
그 분이 나가고 당사자는 없는데 갑자기 부장이 "빌려가는 주제에 왜 **이야, 아침부터 왜 **이야. "등등의
*욕을 큰 소리로 몇 분은 소리를 지르더군요.
그 분은 들었는지 못들었는지 다시 들어와서 주절주절~~~~~~
평소에 부장은 욕을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예의가 상당히 바른 편이라고 봐야죠.
생각해보니 정치관련 얘기를 하다가 한번 소리 지른 적이
있긴 하지만요.
오늘은 거의 반응이 길거리에서 운전때문에 시비붙은 사람들의 격앙된 말싸움에 가까운
격렬한 욕설이라서 너무 충격을 받았죠.
1시간 후에 부장은 자신이 아침에 진상을 부려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습니다만
저는 아직도 부장이 그 사람을 그렇게 평소에 싫어했나, 아니면 다른 일때문에 분노가 쌓였던 것인가
미스테리하고 사실 좀 공포스럽기까지 하네요.
종이컵을 빌려가면서 잔소리까지 하면 짜증은 나죠. 누구나.
하지만,,,,, 이게 아침부터 소리지르면서 욕할 일은 아닌데 저 사람이 분노조절에 문제가 있나
"아, 무섭다!!!!"
아마도 앞에서 불만을 제대로 이야기못한게 쌓였다 폭발한게 아닌가 짐작을 할 뿐이네요.
2019.11.07 09:42
2019.11.07 13:11
평소에도 컴퓨터 화면보면서 "아이씨,,, 어쩌구, 저쩌구"하면서 혼잣말을 하는걸 보면 잔신경질은 있어요. 전 그것도 하루이틀이 아니니까
싫었는데 오늘은 정말 심한거에요. 한동안 안그러겠지만 정말 문제있구나 싶어요.
2019.11.07 09:46
2019.11.07 13:35
차라리 속시원하게 저 사람이 이래이래 싫다, 라고 말이라도 했으면 나았을지도 몰라요.
저도 부장한테 평소에 쌓인게 폭발할 듯 합니다;;; 속으로 폭발하겠지만요.
2019.11.07 10:47
2019.11.07 13:09
화낸 사람을요? 아니면 계속 찾아오는 사람?
2019.11.07 15:21
2019.11.07 18:51
상황이 참 묘한게 제 옆에 있는 분과 상당히 친해요. 그리고, 문 밖에서 들었을 것 같은데 다시 와서 주절거리는걸로
봐서 내일 다시 온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만큼 참 눈치가 없어요.
2019.11.07 10:52
저는 그냥 내 손에 피 안 묻히고 해결 봤다고 몰래 웃고 있을래요;;
언젠가 그 성질 나한테 터뜨릴지도 모르는 거지만 내 가족이나 친구도 아니고, 일단 그런 면이 있는 건 알았으니 됐고요.
그나저나 지금 분위기 숨막히겠습니다.
+허뚜...나간 뒤였다고요 ㅋㅋㅋ 분위기만 얼려놓고 아무 것도 해결이 안 됐군요;;;;
2019.11.07 13:09
해결된게 없어요. 정작 당사자는 눈치가 없는지 눈치가 없는척하는지 자기가 욕먹은 줄도 모르고 바로 다음 순간에
와서 다시 계속 떠들었으니까요.
2019.11.07 14:03
둘의 성격이 많은 차이가 있는 듯 그럼 서로의 입장이 조절이 잘 안돼요 그냥 이해하는 수 밖에
2019.11.07 21:03
2019.11.07 22:06
절대 자기가 불만이 있거나 싫어하는 사람 면전에 대놓고는 그 이야기를 똑바로 못하고 뒤에서
"나 참고 있는걸 그 인간은 모르나봐"식의 기가찬 멘트만 던지더군요. 뒤에서 칼을 갈아요.
부서에 있던 나나 다른 사람이 만만한거라는 말에 백퍼 동의해요. 만만치 않은 사람들이 있었더라면
그 예의바른 가면을 벗고 본색을 보여줬을리가요.
양귀자씨 소설인가...굉장히 얌전하다고 알고 있는 이웃사람이 만원 버스에서 막히는 길을 보고 욕을 하는 뭐 그런 장면이 있었던거 같아요. 가끔 뭔가 마음 속 끈이 툭 끊어질때가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