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강아지 키운지 한 10년이 넘었습니다. 당연히 강아지가 가족같은 존재가 아니라 가족이라고 생각하지요.

하지만 인간이 아닌 강아지와의 동거는 해피할 수만은 없잖아요. 때론 사고를 쳐서 절 넘넘 피곤하게도 하고

여행을 하거나 지금같은 명절 시즌엔 홀로 집을 보는 일이 생겨 가슴이 아프고 속상할 때도 많지요,

그래서일까요? 전 강아지를 보면 항상 마음이 짠해요.

강아지가 귀엽고 예쁘고를 떠나서 그냥 강아지가 옆으로 누워 자는 것만 봐도 괜히 마음이 짠하고 불쌍하고 애틋하고(?) 그래요.

사실 우리 강아지 정도면 행복한 환경에서 살고 있죠.(물론 제 생각~착각인지도 -.-)

길을 잃거나 주인에게 학대받고 버려져서 헤매고 다니다가 유기견 신세로 전락하고 안락사 당하는 개들이나..기타등등 불쌍한

강아지들 생각하면 죽을때까지 일생을 책임질 각오로 함께 살고 있는 가족과 사는 우리 강아지는 비교적 행복한편이겠죠.

그런데도 이상하게 울 강아지 자는거나 먹는거나 보고 있으면 애틋하고 안쓰럽고 그렇더라구요.

이런 글 쓰는 자체가 좀 오글거리고 오바스럽게 보이는 분들이 있다는거 잘 알아요.

제가 강아지 키우기 전까지 딱 그런 시선이었거든요.

TV에서 강아지 잃어버린 얘기하면서 울거나 강아지에 엄청난 돈을 쓴다는 에피소드 얘기하는 분들 보면 "아무리 예쁜들 개새끼인데 좀 오바다"

이런 시선으로 봤던 적이 있었어요. 물론 전 지금도 강아지에 큰 돈을 쓰진 않네요. 기본 성향이 그렇고 돈도 없는지라...

그냥 기본적인 예방접종 주사랑 주기적인 미용 외에는 큰 돈을 투자하거나 그렇진 않아요.^^(이것도 주기적으로 들어가니 결코 작은 돈은 아니지만요.)

어쨌든 강아지 키워본 후엔 정말 남의 사정이나 경험에 대해서 함부로 말할 일이 아니란 생각에 가끔은 당연히 비판받아야할 일에도 그 사람 사정이 있겠지(개문제 말구요.)

하고 여유롭게 넘어가는 때로는 참 관대한(?) 사람인냥 굴 때도 많거든요.

강아지 키우는 다른 분들도 이렇게 강아지 보면 안쓰럽고 애틋한가요? 가끔은 내가 애가 없어서(시집도 안갔는데 ㅋㅋ) 강아지한테 대리만족을 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한번 물어보고 싶었어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492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4250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4690
111160 남산의 부장들을 보고 [3] 라인하르트012 2020.01.28 733
111159 아쉬움 링크>원걸의 마지막 두명이 JYP를 떠남요 [3] 라인하르트012 2020.01.28 850
111158 [아마존] 더 익스펜스, 미스터 로봇, 바바렐라.. [4] 가라 2020.01.28 774
111157 설에 본 영화, 우한폐렴, 음모론, 미국 중국(추가함) [7] 왜냐하면 2020.01.28 832
111156 설 연휴 잘 쉬셨나요? [16] 칼리토 2020.01.28 585
111155 설에 이게 왠, 도시폐쇄, 까뮈의 ‘페스트’, AFC U-23우승, 그래미 4관왕,드론 [17] ssoboo 2020.01.28 1109
111154 22살 때 케이트 베킨세일 [2] 가끔영화 2020.01.27 985
111153 [근조] 코비 브라이언트 [11] 영화처럼 2020.01.27 1291
111152 머저리와의 대화 8 (한 친구를 기억함) [13] 어디로갈까 2020.01.27 897
111151 해치지않아와 미스터주는 어떤 관계일까요? [13] woxn3 2020.01.27 1089
111150 캐리 멀리건이 오스카 심사위원들 영화 봤다는 인증샷 찍어라 [5] 가끔영화 2020.01.26 1261
111149 2020 Directors Guild Awards Winners [1] 조성용 2020.01.26 489
111148 "주키퍼스 와이프" "다운폴" 추천 [4] 산호초2010 2020.01.26 506
111147 "쉰들러 리스트" 등....떠오르는대로 잡담 [6] 산호초2010 2020.01.26 550
111146 이제 이 나이가 되니까... 장국영이... [4] 동글이배 2020.01.26 1232
111145 옛날 맛있게 사먹었던거 같은 옛날영화 워리어1979 [3] 가끔영화 2020.01.25 503
111144 트루 로맨스, 요즘 다큐멘터리들, 카산드라 크로싱 [3] 양자고양이 2020.01.25 803
111143 남산의 부장들 [3] 메피스토 2020.01.25 1454
111142 그레타 거윅 연출의 작은 아씨들을 보고 [5] 예정수 2020.01.25 1397
111141 우한 폐렴과 공항 풍경 [6] 어제부터익명 2020.01.25 159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