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10 13:44
제목 써 놓고보니 뭐 뻔한 소리를, 싶은데 지금 제 심정이 딱 저렇습니다.
연초에도 한 번 늘어났었던 오른손목 인대가 어제 저녁 다시 늘어났습니다.
저녁엔 손목보다 상처 생긴 곳이 더 신경이 쓰여 몰랐는데 서너시간 자다 깬 새벽 다섯시쯤엔 기절할뻔했어요.
밤엔 안 그랬는데, 1.5배쯤 퉁퉁 부어선 뼈를 짓이기는듯한 통증이 쏟아지는거에요!
이거 뭐지, 삐었나, 설마 부러졌나, 이 시간에 문 연 응급실이 있을까. 온갖 번뇌를 했습니다.
너무 아파서 이불을 입에 물고 악악 소리지르며 침대 위를 뒹굴었어요.
일단 단골 병원 오픈 시간에 맞추자 - 어제 저녁을 굶었으니 배도 고프고 일어난김에 아침을 먹자 - 어라, 이 손으론 쌀을 못 씻잖아? - 그럼 떡볶이 ㅇㅇ
이런 짓을 한 다음 병원에 가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뼈는 또 멀쩡하고 인대가 좀 많이 늘어났대요.
아니 인대정도로 이런 통증이 가능한거야? 저는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분명히 저번에 늘어났을 땐 이정도 레벨의 통증이 아니었어요!!
처방약 + 진통제 추가 투하를 해도 통증이 가시지 않아요. 정신적인 비명이 머릿속을 가득 울리고 있습니다.
저녁에 공연보러 서울 가는데( ..) 심지어 배우님께 선물도 줘야하는데( ..) 제 얄팍한 정신력이 9시간쯤을 더 버틸 수 있을런지 모르겠네요.
덧) 인대가 늘어난건 고양이님과 싸웠기때문입니다 -_-
차마 쪽팔려서 회사 어른들이 물어볼 때는 적당히 둘러댔어요.
8-9kg 짜리 거묘 뒷발에 채여보셨나요. 안 채여보셨음 말을 마세요( ..)
이건 지가 뭐 망아지도 아니고. 근데 저를 뻥 차놓고 지가 더 놀라 눈이 땡글땡글, 등과 꼬리털을 잔뜩 세운걸보니 화도 안 나고
그냥 내가 놀라게해서 미안해. 이런 기분이 들었습니다 =_=
이런 천사같은 얼굴로!!
내 손목 돌려내 이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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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손목을 움직이지 마시고, 푹 쉬게 해주세요.
특히 손목부상은 인대건 근육이건 한번 다치면 쉽게 낫지 않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