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23 13:26
양자고양이님이 조국 교수의 아내 이야기를 게시판에 다시 올리셨네요. 제가 요즘 뉴스를 보면서 한가지 생각하는 게 있습니다.
조국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올해 8월 23일에 사모펀드에 넣은 가족들 (아내, 아들, 딸) 돈을 공익법인에 기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기부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네요. 웅동학원에서 가족들 모두 물러나는 것 역시 약속했는데 이를 지켰나요? 10월 11일까지도 조국 전 장관 아내 및 모친은 재단에서 물러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동생 역시 웅동학원 채권을 포기하기로 했는데, 전 아내에게 이전한 채권을 어떻게 포기하겠다는 건지 모르겠지만, 본인이 채권을 포기한다고 했으니 남(전처)에게 준 채권만큼 자기가 웅동학원에 갚겠다는 이야기겠죠?
조국 전 장관 측의 당시 해명에 한두가지 잘못이 있는 게 아닙니다. 그 중 하나가 이거예요. "선친은 웅동학원 이전 공사를 했던 모든 하도급 업체에 다 돈을 지급했으나 유일하게 제 동생이 하도급을 받았던 회사에는 돈을 주지 못했다" 그런데 조선일보에서 돈 떼먹힌 사람을 찾아왔단 말이예요. 사람이 잘못된 정보를 접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되었으면 당연히 잘못된 해명을 번복해야하죠. 소통의 창구로 페이스북 잘 쓰시잖아요. 사모펀드에 조국 가족이 넣은 돈이 원금만도 10억 5천만원이예요. 그 돈을 죄다 '이 사회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한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쓰이도록' 기부할 거라던데, 멀리서 찾을 필요 없이 기사에 나온 강모씨(62)가 떼어먹힌 돈을 돌려주면 여론이 확 풀릴텐데요.
민주당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의 복당과 관련한 뉴스에서도 같은 걸 생각했어요. 민주당 측 설명이 이렇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5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11월 29일 정 전 의원이 서울시당의 허가를 거쳐 복당됐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에 입당·복당 신청이 600건 가까이 됐다"며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이해찬 당 대표를 포함한 최고위원회도 관련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지금은 알잖아요? 정봉주가 복당했다는 걸. 그럼 탈당시키면 될 거 아니예요? 이미 2018년에 민주당 최고위에서 만장일치로 불허를 결정했는데 왜 그렇게 안하죠? 많은 사람들이 입당, 복당 신청을 해서 몰랐다고 말을 하지 말고 그냥 탈당시키면 되잖아요?
김의겸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2018년 7월 2일에 약 16억원의 빚을 지고 흑석뉴타운에 25억7천만원에 건물을 구입해서 2019년 12월 5일에 34억 5천만원에 팔았습니다. 그리고 그 차액을 기부한다고 했어요. 그리고 12월 19일에 전북 군산에서 총선출마를 한다고 선언합니다. 그런데 선거기간에 기부하면 법에 저촉된다면서 '논란이 되지 않게 원만하게 할 수 있는 시기에 하겠다'고 합니다. 그러면 12월 5일에 집을 팔고 총선출마 선언을 한 19일 전에 기부를 했으면 될 거 아니예요?
이인영의 제안
이인영 민주당 원내 대표가 "노노2주택 국민 운동이 시작돼야 한다"며 "내년 총선에 도전할 후보자들 모두 집 한 채 빼고 다 팔겠다는 서약을 해달라고 요청"했네요. 뭘 서약을 해달라고 요청을 하나요? 이게 정말 중요한 거라면 서약을 할 게 아니라 당장 2주택을 다 팔라고 하고 안팔면 공천을 안주겠다고 하면 될 거 아니예요? 민주당 출마자들이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정책으로 인해 부동산 값이 떨어질 거라고 믿는다면 아예 두 채를 다 팔고 전세나 월세를 살라고 해도 군말이 없을 거 아닌가요?
할 거면 하든가, 말 거면 말이나 말든가. Do or do not. There is no try.
2019.12.23 14:01
2019.12.23 18:44
2019.12.23 14:09
2019.12.23 14:12
논리학 101 수강요.
2019.12.23 18:46
2019.12.24 00:48
양자고양이님,
저는 양자고양이님이 조국 일가 사건에 대해서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이 지속되기를 기대'하시는 게 의아합니다. 조국 사건은 잊혀질 수록 집권 여당에게나 문재인 정권에 유리합니다. 지금 또 조민씨 제1저자 건 이야기부터 꺼내면 누구에게 뭐가 좋을까요?
정경심 교수의 표창장 위조 건은 최초 기소 시에 증거가 불충분했는지, 충분했는데 더 차고 넘치게 만든 것인지는 재판결과에서 밝혀질 겁니다. 최성해 총장 하나를 인신공격한다고 물증이 없어지는 게 아니고, 다수의 동양대 관계자들의 진술이 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물증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조국 장관의 아들이 받은 동양대 상장의 스캔 파일과 이를 일부 자른 그림파일, 딸의 표창장 내용이 담긴 한글파일, 표창장 완성본'등이 있다고 KBS는 전합니다. 게다가 조민씨 본인이 김어준씨와 인터뷰를 하면서 하지 말아야할 말을 했어요.
제가 말하고 싶은 건 행동은 말보다 목소리가 크다 (actions speak louder than words)는 겁니다. 조국 쪽에 똑똑한 사람이 있다면, 사진 기자들 데리고 가서 강모씨(62)에게 돈을 갚아주고 어음 받아와서 그 자리에서 불태웁니다. 다음날 신문 1면에 날 걸요.
2019.12.23 14:09
이인영은 재산공개내역 보면 본인 지역구내에서도 그저그런 아파트 1채 가지고 있는게 전부라서 저런 말이 나왔을겁니다.
자기가 2채 있었으면 저런 이야기는 안했을거에요. 아무튼간에, 자신 있다면 민주당에 공천신청할 사람들은 본인 및 배우자의 직계존비속 재산내역 싸그리 제출해서 2주택 차명소유로 의심되면 공천안준다.고 하면 되겠네요. 심플한걸 두고 뭘 서약씩이나 해요. 그냥 공천 안주면 되지.
2019.12.23 16:22
정봉주건은 이미 절차가 완료된 이상 탈당을 시키려면 뭔가 잘못을 한걸 잡아 징계를 해서 탈당 시켜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죠.
솔직히 당대표는 몰랐다고 쳐도 어디까지 알았는지 궁금합니다. (과연 몰랐을지..) 600명이 한꺼번에 했다 어쨌다 한다고 쳐도 최소한 실무자는 하나하나 따져봤을거 아니에요. 그리고 '문제가 될만한 사람'에 대해서는 따로 추려서 윗사람에게 보고하고 결정을 받았을테고요.
정봉주는 요즘 총선 출마 입털고 다니는 것 같던데, 아마 경선 나가서 거짓 미투 운동의 희생자 운운할 셈이겠죠. 인지도도 있는데다가, 남자들에게 억울하다고 호소하면 찍어주겠지 하는 것 같아요. 당입장에서는 경선 참여를 막을 수도 없고, 프레시안이랑 재판도 1심에서 무죄 나왔으니... 막을 꼬투리도 없죠.
제발 경선에서 떨어지길 바랍니다.
2019.12.23 21:38
2019.12.25 11:36
https://news.joins.com/article/23664464
김의겸 전 대변인 기부 관련 업데이트. "'선거법' 걸릴까봐 기부 미룬다는 김의겸…선관위 "상관없다""
[출처: 중앙일보] '선거법' 걸릴까봐 기부 미룬다는 김의겸…선관위 "상관없다"
2021.03.04 01:58
김의겸씨 결국 국회의원 되는군요.
https://www.hankyung.com/politics/article/202103021110i
짜잔~ 제가 돌아왔습니다.
그 동안 좀 바빠서 게시판 뜸했는데, 이제 바쁜 일도 거의 마무리 되고 내년에는 또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생활을 하게 되어서 준비가 필요하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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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에 대한 그분들의 답은
[1] 언제적 웅동학원 얘기를 아직도 하냐?
==> (저의 답변) 사회환원 하겠다는 약속도 시간 지나면 안 켜도 되는 거였군요? 흑석 김의겸 선생도 아직 사회환원 안했던데. 최근 소식으로는 선거 끝나면(내가 국회의원 되면) 환원하겠다이던데, 상황 봐서 할만하면 하고 아니다 싶으면 입 싹 닫기?
[2] 깡통재단인 웅동학원을 환원할 게 뭐가 있냐?
==> (저의 답변) 깡통을 환원하겠다는 약속을 한 조국이 웃긴 놈 아닌가?
==> (BigCat) 그러니까 사정 잘 아시는 분이 왜 이걸 갖고 새삼스럽게 떠드냐고요. 그런가보다 할 일이지.
==> (저의 반응) @@?
[3] MB도 사회환원하는 데 1년 넘게 걸렸다. 뭐가 급하냐?
==> (저의 답변) MB가 1년 넘어서 사회환원했으니, 이제 사회환원은 말한 지 1년 지나서 해야 하는 룰이 생긴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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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Bigcat님의 답변을 최고의 답으로 꼽고 싶어요.
다 그런 건 줄 아는 분이 왜 새삼스럽게 떠듭니까?
이게 조빠/문빠들의 마음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