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22 21:08
육식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다가, 불현듯 인공 고기가 떠올랐습니다.
물과 사료를 먹는 가축들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대안 중 하나가 바로 이 인공고기인데, 살아있는 생명체로부터 고기를 얻는 것이 아닌, 고기 그 차제를 배양해 낸다는 발상에서 시작하게 된 인공 고기는 결론적으로 환경 보호를 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지만, 과연 이것이 안전한 먹거리인가라는 의문을 남기게 합니다.
그런데 이 인공 고기를 먹는 것은 육식을 하는 것으로 봐야 할까요? 살아있는 가축을 죽여서 얻는 방법이 아니기 때문에 육식이 아닐 수 있지만, 세포를 배양해서 먹는 것은 큰 개념에서 가축을 길러서 먹는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에 육식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배양액은 식물로부터 얻을테니, 가축을 기르는 것과 크게 다르지는 않을텐데, 인공 고기의 최종 목적은 진짜 고기와 같은 식감과 맛에 도달하는 것이라고 하니 결국은 그게 그거나 아니냐 싶기도 합니다만, 적어도 목초지를 만들기 위해서 환경을 파괴하는 것과 생명을 해치는 논란에 대해서는 자유로울 수 있을 듯 합니다.
관련 자료를 찾아보다 보니, 2040년이 되면 육류의 60%는 도축한 동물에서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하고 이중 35%는 배양육, 25%는 식물성 고기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 예상이 맞을지, 맞는다면, 그것이 사람들의 인식 변화로 인한 결과 일지, 아니면 더 이상 적정할 가격에 육류를 공급하지 못하여 발생한 시장의 결과일지는 지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2019.12.22 23:38
2019.12.23 01:27
어려운 질문이네요. 암튼 동물들 안 괴롭히고 고기 먹는게 가능하다면 반가운 소식이구요.
어렸을 때 콩으로 만든 고기를 먹어봤는데 고기맛과 별반 다르지 않아서 놀란 기억이 있어요. 그런데 한입 먹고 놀랐지만 고기가 아닌 콩으로 보여서 두입도 안 먹은 것 같아요;;
동물 괴롭히기 싫다면서 입맛은 예민한 아이였네요
2019.12.23 12:07
육식을 안하는 이유가 다양하잖아요. 동물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라면 인공고기는 대안인 것이고, 환경 발자국을 줄이기 위함이라면 생산과정을 확인해볼 일이고, 건강을 위해서라면 소용이 없겠죠. 그런데 가축의 절대적인 수만 줄고 남은 동물은 여전히 비슷한 고통을 받는다면 긍정적인 일이 맞는걸까요? 어쨌든 환경적인 이유에서라도 저는 인공고기를 먹을 것 같지만요.
세포를 배양해서 먹는 것에도 윤리적인 고민이 든다면, 식물을 먹는 것도 자유롭지 않을 것 같죠. 더 나아가면 인육을 배양해서 먹는 건 괜찮은가 뭐 그런 게 있겠고요. 괜찮다면 유명인의 세포를 복제해서 고기로 판다든지 하는 고약한 일도 생길까요?
2019.12.23 14:25
인공배양육 이야기를 듣고 흥미로웠는데 이 고기에는 피가 포함이 되지 않는데요. 그럼 그냥 하얀고기?????
지금의 고기 맛이 날른지 궁금해요. 지금의 고기의 맛과 질감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다면 대안이 될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