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22 18:37
저를 인형 보며 하악대는 오타쿠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겠지만(뭐 사실이기도 하고...=_=;), 사실 저는 인형 외에 다른 취미도 있답니다. 뭐 RC카라든지...
7월이 약간의 수당이 나오는 달이라 큰맘먹고 새로운 장난감을 질렀습니다 :D
G-MADE에서 만든 KOMODO라는 락 크라울러 모델입니다. 1/10 사이즈라 50cm 정도의 꽤 큰 녀석이에요. 다부진 느낌의 픽업트럭 바디와 껑충한 지상고가 돋보입니다. 강렬한 레드 컬러의 바디를 원했지만 검은색 밖에 남은 게 없었어요 ㅠ_ㅠ 데칼이라도 컬러였으면 좋았겠지만 큰 데칼들은 모두 B&W 배색...=_=; 퇴근해서 택배 확인한 뒤 바디 & 악세사리 파츠 조립하고 데칼 붙이다보니 두세시간이 훌쩍 지나가더군요;;
앞모습도 한 컷. 스케일 모델은 처음 사는데, 그동안 도색 & 데칼만 되어있는 바디만 보다가 범퍼, 헤드라이트 내부, 사이드 미러 등 빵빵한 악세사리 파트로 실차 느낌 물씬 나는 바디를 접하니 감격입니다. 주행능력 못지 않게 실차 느낌의 외관도 중요시하는 스케일 모델다워요. 나중에 돈 모아서 야간주행 & 멋을 위한 LED 램프와 라이트 버켓도 달아야겠어요 +_+
락 크라울러란 말 그대로 바위를 기어오르는 녀석이란 뜻입니다. 최고속도는 형편없지만, 지상고가 높고 위 사진처럼 바퀴 축이 옆으로도 비틀려 회전이 되기 때문에 바위나 장애물이 있더라도 타고 넘을 수 있죠. 생활방수도 돼서 얕은 개울도 도하 가능. 어찌보면 진정한 오프로더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바디를 벗기면 이렇게 프레임이 드러납니다. 주요 부분이 메탈로 되어있어 튼튼해보이고 또 반짝반짝 광이 나서 좋아요 :D 모양에서나 크기에서나 실차와 거의 흡사한 디퍼런셜 기어가 돋보입니다.
45도 각도에서. 실제 차량과 같은 구조의 사다리꼴 프레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에 있는 검은색 박스가 리시버, 뒤에 보이는 은색 길쭉한 녀석이 배터리에요. 모터가 옆구리에 있는데 반대쪽을 찍어서 잘 안 보이는군요 >_<:; 단순 스프링이 아닌 유압식 쇼버를 갖췄다는 것도 매력적입니다.
색연필 효과로도 한 컷. 좀 더 기계 느낌이 나서 좋군요.
정면에서도 한 컷.
내부 프레임 사진으로 마무리입니다.
산에 가져가서 울퉁불퉁한 길을 올라가야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녀석이지만, 날이 더우니 그냥 이따가 해떨어질 때 쯤 나가서 아파트 산책로에서 시험주행을 해봐야겠어요.
토요일이 저물어가는군요. 모두들 즐거운 저녁 되세요 >3< /
2017.07.22 18:40
2017.07.22 18:48
정식 라이센스를 획득한 녀석이 아니라 조금씩 디테일은 다르지만, 포드 F-150 느낌을 물씬 풍기는 디자인이 매력적인 녀석이에요. RC카니 당연히 주행영상이 있어야겠지만, 저에겐 액션캠이 없기 때문에 혼자 양손으로 조종하며 영상을 찍는다는 건 불가능...ㅠ_ㅠ;;
2017.07.22 18:50
아쉽네요. 그래도 저런 건 씽씽 달리는 영상도 있어야 좋긴 하겠죠? ㅎㅎ
2017.07.22 18:58
아쉽게도 '씽씽'도 어려움 >_<;; 최고속도가 25km/h 정도에 불과하거든요. 뭐 제가 가진 다른 락크라울러는 최고시속이 10km/h, 성인 좀 빠르게 걷는 속도니 저녀석 정도만 돼도 락클 치곤 평균 이상입니다만;; 다만 속도가 느린 대신 다른 차들이 함부로 범접할 수 없는 비탈길이나 울퉁불퉁한 산길, 진창길을 주파할 수 있다는 게 매력이죠. 제 차는 아니지만 다른 차 주행영상이라도 하나...
2017.07.22 19:06
조금 느리긴해도 오프로드를 거침없이 나아가는 걸 보니 씬나네요~☆ ㅎㅎㅎㅎ
2017.07.22 20:47
2017.07.22 22:58
길이 아닌 곳을 헤치고 나가는 오프로더엔 뭔가 로망이 있어요 +_+
2017.07.23 00:20
글 올리는 김에 8년된 저희집 첫째도 소개...
역시 락크라울러입니다. 제품명은 토이믹스 T2.
새로 구입한 코모도(1/8이라고 잘못 적었는데 1/10 스케일입니다)도 작은 사이즈가 아니지만, 이녀석은 1/8 스케일, 전장 70cm의 거인입니다. 그리고 실제 차량과 흡사한 외양의 스케일모델인 코모도와 달리, 이녀석은 휠하우스 한참 밖으로 직경 18cm의 거대한 바퀴가 튀어나와있죠.
낡은 모델이지만 솔직히 락크라울링 성능은 이녀석이 넘사벽입니다. 실제 차량의 외양과 구동원리를 최대한 비슷하게 재현하기 때문에 여러 제약이 따르는 스케일 모델과 달리 이녀석은 그냥 성능만 고려한 디자인이거든요.
일단 바퀴도 2배 가까이 크고, 모터도 바퀴 중간 앞뒤에 따로 2개가 달려있습니다. 또 차체보다 바퀴가 앞뒤로 튀어나와있어서 정면에 걸리는 건 무조건 타고 올라가는 게 가능합니다(코모도는 차체의 앞범퍼가 먼저 걸려버리면 전진불가;;). 게다가 마지막 사진에서 보듯 좌우 비틀림도 60도를 넘는 엽기적인 수준...
어지간한 건물계단도 무리없이 올라가고, 미끄러지지 않는 재질이라면 60도의 경사도 등판 가능합니다. 몸통 바닥이 걸리지만 않으면 바위 따위 기어오르는 건 식은죽 먹기죠.
다만 단점이라면 다소 싸구려틱한 바디와 락크라울러임을 감안해도 느려터진 속도(최고속도 10km/h), 지상고가 꽤 높지만 배터리가 몸통 바닥에 있어 침수에 취약함, 그리고 무엇보다 산 오를때는 안정감을 주지만 들고 다니기엔 무척 부담스러운 5kg(새로 산 코모도는 2kg이 안 됨)의 무게(심지어 조종기조차 AA전지 8개 들어가는 구형이라 2배 무거움)...=_=;
어디 집어던지거나 밟지 않는 이상 안 망가지는 튼튼한 녀석이라 8년이 지난 지금까지고 별 고장 없이 잘 굴리고 있습니다.
다음에 한번 친구 꼬드겨서 가까운 산에 가야겠어요. 이제 락크라울러가 2대니까 친구 하나 빌려주고 나란히 RC 산행...
왠지 매드 맥스의 임모탄이 타고 다닌 차 느낌의 강력한 녀석이네요. 빨간 색도 멋있었을 것 같은데.
근데 동영상은 없나용?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