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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gloo님의 요 게시물에, 양귀비꽃 사진이 너무 예뻐서 모네의 그림이 보고싶어졌습니다.

 

모네는 늘그막에 수련 그림도 열심히 그렸지만, 그 전에 양귀비 그림도 많이 그렸잖아요.

 

 

 

요런,

 

 

 

요런,

 

 

 

그리고 제일 유명한 요 아르장퇴유의 양귀비밭 그림 같은거요.

 

 

 

아르장퇴유의 양귀비밭 오른쪽 아래에 여인과 꼬맹이가 있습니다.

저 여인의 이름은 카미유, 모네의 부인이었고 그 옆에 꼬맹이는 물론 모네와 카미유 사이의 아들이예요..

 

 

 

유명한 요 '산책'이라는 그림속 등장인물도 카미유와 그 아들이구요. 아름답지요?

 

 

 

 

 

 

 

 

 여기까지는 제법 유명한 정보이고 저도 전부터 알고잇던 사실이었는데,

 열심히 검색질을 하며 그림을 감상하던 중에 모네와 카미유에 대해 좀더 많은 정보를 알게되었어요.

 

 

카미유는 원래 모네의 모델이던 사람인데, 둘이 사랑에 빠져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했대요.

모네와 카미유는 교외에서 아주 가난하게 살았지만 아들도 두명 낳고 그랬는데,

카미유가 32살인가, 아주 젊은나이에 세상을 떠났다고 하네요.

 

 

 

모네는 죽어가는 아내를 그림으로 그렸습니다.

  

 

 

'임종을 맞은 카미유'라는 그림으로 오르셰미술관에 소장중이며,

우리나라에서 '오르셰미술관전'을 할 때 왔던 그림중의 하나라고 하는군요.

사연을 알고보니 아주 강렬하고도 슬프고도 조금 섬뜩한 그림인데,

오르셰미술관전에 갔을때도 그 후에 실제로 오르셰미술관을 갔을때도 특별히 이 그림을 눈여겨 보지 않았던것 같아요.

아깝기도 하고..

 

 

사랑했던 아내가 희고 푸르고 노랗게 굳어지는 것을 보며 그 색깔들을 그렸던 모네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저는 창작하는 사람의 숙명이라는게 참 가엾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 그림은 카미유가 죽은 후 그려진 '양산을 쓰고 몸을 오른쪽으로 돌린 여인'이라는 그림이래요.

이 그림의 모델은 모네의 두번째 부인의 딸인 '수잔'이라는 군요.

위의 '산책'과 구도며 인물의 포즈가 아주 비슷하지요?

수잔의 얼굴이 흐릿하게 표현된건 얼굴에 쓴 베일에 비친 햇살을 어른어른 표현했기 때문이라는데

저는 그냥 전 부인과의 추억을 곱씹고 그린 그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으으. 그렇게 생각하면 모네아저씨는 다소 고약한 사람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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