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니클로 디자인을 원체 좋아하지 않습니다. 지오다노 류의 캐주얼 다운 그레이드 버전같더라구요. 공대 표준 훈남이 입을 것 같은 스타일. 몇 번 매장에 가서 둘러보긴 했는데 핏감은 어정쩡하고 디자인은 넘 베이직.. 자라와는 정반대 느낌이죠.(그렇다고 자라가 나은가 하면, 거긴 또 부담스러버서... 정말 일회용 의류 같아요.)  유니클로 옷이 딱 하나 있긴 해요. 온라인 세일에서 산 거. 부들부들 털많은 수건같은 소재로 된 겨울용 추리닝 바지요. 옷은 거진 중고로 삽니다. 당근마켓이나 몇 년새 동네마다 생긴 만원짜리 중고 옷가게에서요. 새 옷사러 갈 때는 주로 츄리닝 살 때입니다. 츄리닝바지 마니아거든요. 그렇다고 나이키나 아디다스를 가는 건 아니고(비싸..), SPA 브랜드 중에 디자인이나 소재면에서 스파오 옷이 저에겐 맞더군요. 스포티한 옷들이 많아요. 근데 눈에 들어오는 게 주로 남성용이라 종종 허리 사이즈가 맞지 않아 슬포요.  적당한 핏감의 무채색 계열이면 되는데 여성용은 너무 딱 붙거나 무늬나 글자가 크게 들어가 있거나 무채색은 잘 없거나 하는 식이라. 등산화나 등산 의류쪽은 더하고 ㅠ 아무튼요, 스파오가 좋습니다요. 스파오 아울렛 매장이 보이면 한 번은 들어가 보게 되네요. 


2. 

인테리어 디자인 챌린지. BBC에서 만드는 인테리어 경연  프로그램입니다. 현지에서는 시즌4까지 나와있습니다. 넷플에는 시즌 2,3만 있고요. 사실 인테리어에 큰 관심은 없는데 어? 재밌습니다. DIY나 인테리어 팁도 얻을 수 있고, 건축사학자가 진행자 중 한명으로 나와서 영국 건축에 대해 설명해주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이거 완주하고 인테리어를 소재로 한 한국 프로그램을 좀 찾아봤습니다. 주택 사정이 다르다고는 해도 수준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보다 말았네요. 비슷한 일본 프로그램으로는 대개조 비포애프터가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도 볼만은 합니다만 스튜디오 패널들 때문에 계속 보기가...  멘트들이 좀 이상하고, 오바 작작 좀(....) 미쿡 프로그램도 있었는데 지금은 넷플에서 내려간 것 같군요. 집만 바꿔주는 건 아니지만 또다른 걸로는 유명한 퀴어아이가 있구요. 비슷한 테마를 다룬 미국과 영국 프로그램을 본 감상은, 미국 사람들이 많이 유쾌하구나 싶긴 합니다. (여기도 진행자들이 깨방정). 


인테리어 디자인 챌린지를 한국식으로 바꿨다면 어땠을까요. 경연자들 나이, 직업은 인물 소개 자막으로 깔아주고 애절한 개인사도 중간중간 좀 풀어주고, 가족들이며 지인들 응원 인터뷰도?? 인테리어 디자인 챌린지에서 좋았던 게, 되게 담백하게 진행된다는 겁니다. 경연자들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나오기는 하는데 인테리어 프로그램인만큼 경연자들 자신의 집을 어떻게 꾸몄는지 집 중심으로 간단히 보여주고 맙니다. 경연자들의 구체적인 나이는 소개되지 않고요, 자막도 거의 없고, 위너 발표할 때의 긴장감 넘치는 BGM도 없습니다. 근데도 재밌어요. 


또하나, 인테리어 디자인 챌린지에서 저만의 또다른 눈요깃거리는 미중년임다. 공동 진행자 중 한 명의 스타일이 너무 근사해요;  킹스맨에 나오는 콜린 퍼스 비스무리하게 생긴 인테리어 디자이너인데 콜린퍼스 못잖게 잘 생긴데다 결정적으로 옷을 너무 잘 입어요! 


프로그램이 성공적이었는지 BBC와 넷플릭스 공동제작으로 인테리어 디자인 마스터라는 경연 프로그램이 새로 나왔더군요. 디자인 챌린지가 일반 가정집을 대상으로 한다면, 마스터는 상업 공간을 테마로 합니다. 챌린지에 비해 편집이나 진행이 조금은 아쉽습니다. 비포 애프터를 비교해서 보여주지 않아요. 인테리어 팁도 없고요. 경연자들 실력도 챌린지에 비해 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인테리어나 DIY에 관심이 있다면 인테리어 디자인 챌린지를 보세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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