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많이 중얼중얼 거리는데요..

2010.12.30 09:59

웹미아 조회 수:2230

교육학자 피아제는 혼잣말을 인지 미성숙이라고 보고 자기 중심적인 쓸데 없는 행동이라고 보구요.

또 다른 학자 비고츠키는 자기 조절, 혹은 자기 자신의 주의와 행동을 지도하기 위한 자기 자신과의 의사소통이라고 봅니다.

많이 중얼거리는 사람으로써 비고츠키의 의견이 더 끌리는데요(제 자기합리화죠..)

 

제 경우를 돌아보자면 특정 상황을 연극배우처럼 스스로 연기하는 중얼거림이 많은 편입니다.

그 상황들을 보면 약간 아쉬움이 있는 과거의 상황이나 미래에 나한테 닥쳐올 상황에 대비한 말하기가 이루어지고 있는 일이 많습니다.

물론 다른 사람이 있을 때는 안그러고 혼자 있을때만 그러는 거지만 가끔 실수로 다른 사람이 있을 때 한마디씩 툭 나오면 부끄러운 경우가 있네요.

 

특히 과거의 부끄러웠던 상황이 생각나게 하는 계기가 있다면 그런 혼잣말이 잘 튀어 나오는데

예전에 대학교에서 엠티였던지.. 무슨 행사에서 퀸의 음악에 맞추어서 노래를 하는 상황이 있었는데 그 때 잘하지 못해서 부끄러웠던 기억으로 남은 적이 있습니다.

그 후로는 그 음악만 흘러 나오면 그 상황이 기억나면서 저도 모르게 후회를 하는 혼잣말이 튀어나오고는 합니다.

저도 모르게 그때의 상황에 감정이입 되어 "아~ 이건 아닌데.." 라는 투의 말이 흘러 나오려다가 다른 사람들이 있다는 인식이 뒤늦게 들면 막 말을 이상하게 흐려버리기 때문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이상한 소리가 되버리곤 합니다. 오히려 더 이상한 소리를 내는 사람이 되버리는 거죠.

 

"아~이.거우러부르부르..." 이런 말이 저도 모르게 흘러나오면.. 참 민망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자기 자신과의 의사소통인데.. 다른 사람이 보면 이상한 소리를 내는 인지 미성숙의 사람이겠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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