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25 20:00
오늘 밤 10시 30분 채널CGV 영화는 <몰리스 게임(Molly's Game, 2017)>입니다.
감독 이름이 Aaron Sorkin이라고 돼 있는데 어디서 많이 본 이름이어서 찾아보니 각색으로 유명한 분이네요.
<어 퓨 굿 맨>, <머니볼>, <소셜 네트워크> 등의 영화에서 각색을 맡았습니다.
<몰리스 게임>도 아카데미 각색상 후보, 골든글로브 각색상 후보, BAFTA 각색상 후보였네요.
자신이 각색도 하며 처음으로 감독한 영화가 <몰리스 게임>인데 연출도 괜찮았는지
몇몇 영화평론가협회에서 신인감독상 후보로도 올랐습니다.
이 영화의 주연인 제시카 차스테인의 연기도 훌륭했는지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후보로 올랐네요.
각본, 감독, 연기에서 괜찮은 평가를 받았으니 어느 정도 재미는 보장될 것 같습니다.
예고편을 보니 제가 그리 좋아하는 장르는 아닌 것 같다는 불길함이 들긴 하지만
imdb 관객 평점은 7.4점으로 좋은 편이고 metacritic 평점은 71점으로 괜찮은 편입니다.
(Indiewire, Variety, The Hollywood Reporter등의 평점도 91, 90, 80점으로 좋은 편이네요.)
이 영화 아직 못 보신 분 같이 봐요.
2019.11.25 21:16
2019.11.25 21:38
앗, 그런가요, 결말 가까이 가서 허무해지는 영화군요. 그나마 다행이네요. 영화 시작부터 허무하면 곤란한데... ^^
journey 님께 게임 노래 한 곡~
Amy Winehouse - Love Is A Losing Game
2019.11.25 22:19
이 곡을 들으면 당연히 다큐 <에이미>가 떠오르죠. 아직 안 보셨고 기회가 닿으시면, 또 에이미 와인하우스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슬프고 우울한 천재 가수의 삶을 한 번 바라봐 주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2019.11.26 01:10
<에이미> 재미있게 봤어요.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그렇게 좋아하진 않았는데 그 다큐를 보고 조금 좋아졌죠.
<몰리스 게임>이 별로 제 취향의 영화는 아닌데 그래도 궁금해서 끝까지 봤네요. 뭔가 어수선한 영화... ^^
도박에 어울릴 것 같은 제목의 노래 한 곡~
Sarah Vaughan - All or Nothing at all
2019.11.26 13:54
"몰리스 게임" 굉장히 흥미롭게 봤고 책도 읽었는데 책과 영화는 결이 많이 다르더군요. 영화는 가족애를 강조하면서
원작과 차이가 크네요.
2019.11.26 20:20
사실 이 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게 뭔지 저는 알 수가 없더군요. ^^
영화 대부분에서 주인공이 도박판에 뛰어들어 도박하는 사람들과 함께 겪었던 일들을 흥미 위주로 나열하다가
후반에 가서 갑자기 주인공과 아버지의 관계, 주인공이 도박판 사람들에게 의리를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니
이 영화에서 감독이 추구하는 것이 범죄영화의 장르적 재미를 느끼게 하는 것인지,
주인공이 도박판에 뛰어들게 된 심리적 동기를 분석하고 심리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인지,
주인공이 자신의 불이익을 감수하며 내린 도덕적 판단으로 관객에게 감동을 주려는 것인지,
영화가 갈팡질팡하는 느낌이었어요.
2019.11.27 18:43
저는 영화는 주인공의 심리와 가족관계에 더 집중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주인공의 어린 시절의 비디오라든가, 아버지와의 관계가 더 부각이 된 것이 많았겠죠.
주인공이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도덕적인 판단을 내린 것처럼 보이려고 애쓰는게
거슬리긴 했어요. 정말 다른 사람의 불이익을 염려하는 사람이라면 애초에 이 원작도 영화도 없었을테니까요.
극장에서 본 1인입니다.
제법 마음에 드는 영화였는데 마지막 즈음에 갑자기 기가 막힌 등장인물이 튀어나오면서... 휴. 도대체 무슨 생각이었나 했는데 다른 작품을 찾아보니 그럴만도 했나?하면서도 아무튼 참 어이없고 영화 전체가 싫어지고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