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24 22:59
아직 서른줄인 제가 인생에 대해서 뭘 알 수 있겠냐만...
다만 어떤 목표를 설정하고 정작 그 목표에 다다른 순간, 굉장히 깊은 허무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던것 같아요.
돈, 직장, 연애, 인간관계. 가지지 못했을 때는 그렇게 갈구했던 것들을 막상 손에 쥐고 나면
아, 그냥 신기루였구나. 뭔가 애초에 있지도 않은 것을... 가지기 위해서 나는 왜 그토록 애를 썼을까.
아직 저는 부자도 아니고, 화려한 인맥으로 채워지거나 이 사회에서 많은 권한을 가진 것도 아닌데
그런걸 가지게 되어도... 남들이 말하는 ‘기준’을 가지고 있어도 결코 행복하지 않을것 같은 느낌.
이제는 조금은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철저히 혼자가 되보는 것.. 혼자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약간씩 깨달아가고 있는것 같아요.
2019.11.24 23:11
2019.11.24 23:16
2019.11.24 23:53
2019.11.25 00:56
2019.11.25 01:37
제가 '청출어람'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게 된 계기가 예전에 존경하던 저희 부서장님을 뛰어넘고 싶었던 욕망 때문이었습니다. ㅎㅎ
그때는 내가 '감히'라는 생각이 있었지만, 뭔가 존경하고 항상 닮고 싶던 그분을 향한 저의 목표 설정이랄까요.
항상 그분의 사고방식과 일처리를 배우고, 또 뛰어넘고자 했는데 막상 세월이 흐르고 우연한 계기로 다시 만난 그 '존경'해 마지않던 그분은 제가 생각했던 모습이 아니더라고요. 그때의 허탈감이란.. 항상 제 머릿속 일정 부분을 채워 넣었던 그분은 순식간에도 사라져 버리고.. 허탈했지만 한편으로는 후련하더군요.
결국 그 자리는 또 새로운 뭔가로 채워지고 있는데, 인생이란 채우고 비우고, 또다시 채우는 그런 과정인가 봅니다.
2019.11.25 10:47
글과 관련해서.. 저는 이 책 추천 드리고 싶네요. 오래전에 읽은 책이고 행복에 대해 여러모로 생각하게 만들어준 책입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2176063
2019.11.25 23:41
2019.11.26 12:28
어쩔땐 정의당(혹은 민주당)의 태도를 버리고 자유한국당의 태도를 갖는게 행복해지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남들 희생같은거 눈 딱 감고 나만 생각하는거요.
제가 방금 세부 여행을 다녀왔는데 필리핀 사람들보면서 맘이 조금 복잡하고 행복하지만은 않거든요.
행복해질 수 있는 재주가 필요한 것 같아요. 어린시절의 좋은 기억이 토양이 되거나, 성취 경험이 쌓였거나하면 그게 비교적 수월한 것 같은데
토양도 스스로에 대한 믿음도 없으면 ,돈이 많고 외모로 인기가 따르는 사람이라도 귓가에서 속삭이는 악마의 음성을 따돌릴 수가 없는거죠. 분노나 죄책감에 사로잡히는 사건을 만나는 경우에 특히. 그게 다가 아니길 바라지만 저역시 자꾸 과거의 기억에 발목이 잡혀서 꼼짝도 못할 때가 좀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