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21 09:11
그저께 보수성향 청년대담장에서 셰임보수 청년들의 비판에 표정 관리 못하다가 손주 얘기 하고 후다닥 도망치고...
(사람 선정 제대로 안해! 라고 화냈겠죠)
어제는 뜬금없이 단식한다고 청와대 앞에서 목숨 걸고 단식 운운 하다가 밤되니까 춥다고 국회로 후퇴하고..
아니 최소한 목숨 걸고 단식하는거면 추워서 저체온증 위기! 구급차로 실려가.. 라는게 1면 헤드라인으로 나올때까지는 버텨야 하는 거 아닙니까..
단식부터 윙? 하는 거였지만 시작했으면 최소한 김성태처럼 일주일은 넘기고 8일째에 구급차에 실려가던지..
대권주자라면서 자유한국당 당대표가 되었는데...
홍준표, 나경원 등을 위시한 당대 중진들은 딱히 협조 안하고..
자기를 끌어들인 친박도 방패막이로만 세우고 딱히 말 들어주는 것도 아니고..
그러니 자기한테 충언을 해주는 사람말에 더 의지하는 것 같은데..
그중에 가장 믿고 있는 사람이 엑스맨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서울대 (성대 나왔다고 하네요) 나와서 잘나가는 검찰간부였다가 법무부장관에 국무총리까지 한 양반이..
저렇게 실수와 바보짓을 할리는 없거든요.
물론, 서울대 성대 나왔다고 바보짓 안한다는 법은 없지만..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최소한 중앙부처 국장급(1급 공무원) 이상이나 국회의원은 뉴스만 보면 바보 같지만, 실제로 만나보면 개개인의 명석함이나 카리스마는 평균보다 한참 위거든요.
어느 평론가는 저 단식이 상당히 정치공학적인것이라고 하던데..
- 만약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나 지소미아 연장, 공수처법, 선거법 등에 가시적 효과가 있을 경우 자기 덕이라고 숟가락 얹을 수 있고...
- 실패해도.. 특히 선거법과 공수처법 관련해서는 당내 의원들과 검찰 후배들에게 '난 단식까지 했다고.. 할데까지 했다고.. ' 하면서 책임회피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평론이 어제 밤에 국회로 후퇴하기전에 한 이야기고요..
어제 손석희가 현장 중계하는 기자에게 약간 짜증낼 정도로 여러번 '니가 아니라 황대표를 비추라고. 거기 있는건 맞냐?' 라는 늬앙스로 얘기하던데..
이 상황에 나경원씨는 미국가서 방위비 분담금 얘기 하러 갔다는데..
이 상황에서 분담금 어느정도 협의 되면 나경원씨는 원내대표 임기 연장도 보겠지만 황교안씨는 웃음거리밖에 안됩니다.
엑스맨이 누군지... 대체..
2019.11.21 09:14
2019.11.21 09:17
2019.11.21 09:22
국회안 실내에서 천막치고 전기담요와 온열기 틀어놓고 단식은 계속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미 이미지는 망한거죠. 목숨걸고 청와대 앞에서 단식한다더니 춥다고 실내로 이동(이라고 쓰고 후퇴로 읽는) 해버렸으니..
청와대 앞에서 '경호상의 이유로 천막 설치 불가' 라고 하던데, 청와대 앞에 천막 설치가 되는지 안되는지도 모르고 이 겨울에 청와대 앞에서 단식하겠습니다! 하고 발표해버린거죠
2019.11.21 09:35
2019.11.21 10:27
천막은 밖에 쳤습니다. 본청 앞 마당에 쳤어요. 천막 안에 전기난로를 2대나 틀어놨더군요.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 막으려고 은박돗자리도 깔고요. 그 아래에 전기장판이 있을 거 같다는 강력한 의심이 들지만 거기까진 사진 상으로 확인하기 어려웠습니다.
2019.11.21 11:41
본회의장 들어가는 계단 앞이라고 해서 실내일줄 알았는데 실외였군요.
2019.11.21 10:12
한가지 오류를 말씀드리면, 황교안은 서울대는 안 나왔습니다.
2019.11.21 11:39
아.. 찾아보니 성대 나왔군요. 왠지 당연히 서울대 나왔을줄 알았는데..
2019.11.21 11:28
2019.11.21 12:33
2019.11.21 12:38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대체로 본인의 의지대로 행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대한민국 대표 개그맨 정치초보 황교안씨가 보이는 일련의 개그들을 가만 뜯어보면, 정치공학 아래서 고도의 계산을 거쳐서 일부러 하는 바보 행세가 아니라면 실제 바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물론 이 바보라 함은 지능이 바보라는게 아니라 정치 감각을 말하는 겁니다. 측근이 이것저것 판을 짜주는데 막상 본인은 그걸 활용하지 못하는 걸로 보여요.
단식 건도, 여기저기서 조롱을 받지만, 본문에서 언급해주신 부분을 고려해서 측근들이 밀었을 것 같네요. 그리고 본인도 아무렴 우리나라 북괴한테 팔아먹는 문재인 막으려면 내가 단식 정도는 해야지! 하고 측근들이 들이미는 단식 카드를 냉큼 받아들였을 것 같습니다. 헌데 실무적인 부분도 별 조율도 안되었던데다가, 막상 노상 단식을 시작 하고나니 생각보다 훨씬 춥고, 따뜻한데 가고 싶고 해서 나 우선은 일단 들어갈래 하고 들어간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2019.11.21 15:28
저도 cksnews 님 의견에 동의해요. 본인 의지겠죠. 정치감각이 딱히 있는게 아닌데 자한당에서 밀 수 있는게 이 사람 밖에 없으니
계속 황교안의 웃지 못할 코미디를 보게 되겠네요.
2019.11.21 13:37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4306036
아니 이건 뭐죠.. '당대표 지시사항'으로 한번에 4명씩 돌아가면서 당대표님 단식 현장을 지키라니...
- 대표 소재지 근무, 30분마다 대표 건강상태 체크, 거동수상자 접근 제어, 대표 기상시간(03:30)대 근무 철저, 취침에 방해 안되도록 소음제어, 미 근무시 불이익 등
옛날 김성태 할때도 이랬나요?
2019.11.21 14:15
2019.11.21 15:30
이 사람의 권위의식은 왠지 김성태를 한참 웃돌듯 하네요.
2019.11.21 15:07
2019.11.21 22:21
민주당의 모 의원 보좌관을 했던 지인의 말을 떠올려 보면 자신이 접해본 국회의원들 중 가장 인간적으로 매력있고 매너가 좋았던 사람으로 정형근과 김용갑의원을 꼽더군요. 네 그 정형근, 김용갑 맞습니다. 믿기지 않아 몇 번 되물어 봤는데, 과거 전력이나 정치적 성향을 제외하고 인간적인 매력으로 따지자면 그 둘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고 평하더군요. 국회의원은 미디어에서 아무리 꼴통처럼 보여도 기본적으로 사람을 끄는 매력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직업이라고 덧붙이면서요. 그 매력이 정말로 인간적인 매력인지 자신의 욕망을 투사시킬만한 대상으로 여기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네요.뭔가 알듯하면서도 모를것 같고, 깊이 생각하고 싶지는 않은 이야기였습니다.
2019.11.22 00:25
2019.11.21 16:05
개개인의 명석함과 카리스마와는 실제 상황판단력과 아무 상관이 없을수도요. 저는 이번 조국사태에서 그런분을 두엇분이나 보았던 터라
무언가 자기가 본, 내지는 자기가 생각하는 진실에 눈이 멀면? 제대로 된 판단능력은 욕망에 밀리는 게 맞는거 같아요.
결국 인간의 지적능력은 선순위가 아닌거 같다는 거. 아니 나모씨는 판사씩이나 했다는데 말에요. 네?
칼이 제아무리 날카로워도 정말 잘라야 할 끈을 자르는 것은 그의 선택의 문제입니다.
2019.11.21 17:10
난로나 전기장판은 안 켜는 게 좋을텐데.. 두드러기는 따뜻하면 더 심해지기 땜에 담마진이 도질 수가 있거든요.
그리고 '핵심측근'이 있다면 맨날 같이 다니는 그 목사가 아닐까 강력하게 추측해봅니다. 왠지 정치인 측근은 없을 거 같아요. 그들은 진지하게 제정일치 국가를 꿈꾸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2019.11.21 17:37
정치적 판단능력과 지식/학력은 사실상 큰 관련이 없는게 아닌가 싶어요. 특히 한국 같은 나라에서는요. 그걸 적절하게 보여준 사례 중 하나가 더 지니어스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명문대 출신 '똑똑이'들을 꺾고 우승한 사람들이 홍진호/이상민/장동민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