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원래 거창한 신년 계획을 세우는 성향은 아니라서

올해는 살림을 좀 가볍게 해보자 정도의 목표를 세워봤습니다. 

미니멀리즘을 추구하진 않아요. 오래된 것에 애착이 강한 성향이라 그런 라이프스타일이 맞지도 않고

미니멀리즘이 사실은 새로운 소비를 추동하는 키워드로 사용되는 현실이 지긋지긋하기도 해서요. 

그냥 최대한 튼튼한 걸 사고, 가급적이면 아껴 쓰려고 노력하는 정도입니다. 

그렇지만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병폐인 소비 욕구에서 저라고 자유롭지는 못합니다. 

그런데 먹는 건 잘 먹어치우면 된 거잖아요? 자기합리화가 쉽습니다. 

다만 그러다보니 유통기한이 간당간당한 식재료(주로 병조림, 소스류 따위)가 가끔.... 아니 그보다는 자주 생겨요.

2023년도 1/4분기에는 식단 계획을 잘 짜서 식품 선반을 좀 비워봐야겠어요. 


음. 결심을 하고 보니 어쩐지 작년에도 비슷한 결심을 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지금 제 식품 선반은 2022년 초보다 더 가득한 것 같은데.... 비우고 신나서 그만큼 더욱 사버린 걸까요. 

지난 달에 연말 기분에 와인과 치즈와 햄과 크래커를 사들이는 데 집착했던 것 같은 기억이 지나간 시간 사이사이에 어렴풋이 남아 있네요. 으휴. 

2023년 말에는 조금 더 홀가분한 제가 되어 있기를 바랍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491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424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4677
122354 음흉한 산비둘기 소리 [1] 가끔영화 2023.02.13 217
122353 [듀나in] 허리통증. 합정쪽에 추천해주실 병원 있을까요? [5] 한동안익명 2023.02.13 276
122352 이번주 일타스캔들 + 대행사 라인하르트012 2023.02.13 351
122351 [넷플릭스바낭] 시리즈의 마무리, '7광구'를 봤습니다 [16] 로이배티 2023.02.12 531
122350 축구바낭 ㅡ 이별과 배신이 흔하다지만 daviddain 2023.02.12 186
122349 스트라이샌드 효과 [3] 가끔영화 2023.02.12 249
122348 프레임드 #338 [6] Lunagazer 2023.02.12 114
122347 '운디네' 봤습니다. [12] thoma 2023.02.12 519
122346 Carlos Saura 1932-2023 R.I.P. [2] 조성용 2023.02.12 168
122345 Hugh Hudson 1936-2023 R.I.P. 조성용 2023.02.12 154
122344 한영사전 활용 catgotmy 2023.02.12 218
122343 [넷플릭스바낭] 드디어 '전우치'까지 봤습니다 [24] 로이배티 2023.02.12 685
122342 지극히 개인적인 일상;R.I.P My LG WING [7] 메피스토 2023.02.11 310
122341 레트로 튠 - No More Tears [2] theforce 2023.02.11 152
122340 프레임드 #337 [4] Lunagazer 2023.02.11 106
122339 (스포) [애프터썬] 보고 왔습니다 [2] Sonny 2023.02.11 1154
122338 바빌론덕분에 [4] 첫눈 2023.02.11 468
122337 다 생각하기 나름이면 [1] 가끔영화 2023.02.11 155
122336 [영화바낭] 갑자기 1989년,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24] 로이배티 2023.02.11 687
122335 프레임드 #336 [4] Lunagazer 2023.02.10 12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