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3부작은 거의 망작으로 굳어지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면 적절한 마무리라고 생각합니다.


팬덤의 크기를 보면 스타워즈라는 프랜차이즈 자체는 끝나지는 않을 것이고 계속 되겠지요. 그럴 것 같으면 아예 살리지도 못할 만큼 거창하게 망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그렇게 해야 그 누구도 감히 죽은 스카이워커를 살리는 짓거리도 안할 것이고, 카일로나 레이같은 어정쩡한 캐릭터들을 어정쩡하게 끌고가는 짓도 하지는 않겠죠. 엑스맨3만큼이나 흑역사로 남을 것이고, 평행 우주급으로 처리될 것 같은데, 그렇게 묻혀서 기억 속으로 사라지기를 바랍니다.


이 모든 책임은 누구에게 있느냐로 따지자면, 결국 총 책임자인 케슬린 케네디에게 있다고 봐요. 스타워즈로 스타워즈 이야기를 만들어야 되는데, 자기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만들다 보니 설정도 다 뒤집히고, 자기가 만든 설정을 자기가 뒤집어 버리는 혼란의 도가니가 되어버렸어요. 의도했든 하지 않았뜬, 결국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만들 것이면, 굳이 스타워즈 캐릭터와 설정을 끌고 오지 말고, 따로 별도의 영화를 만들었으면 차라리 더 나았을 것 같네요. 옛날의 스타워즈는 잊으라는 것처럼 시작하더니 결국 이야기를 마무리 지은 것은 옛날의 스타워즈 뿐인 걸요. 7에서는 한 솔로가, 8에서는 루크가, 9에서는 팰퍼틴이 그랬죠. 이런 식의 이야기는 팬덤 수준의 소설보다 못한 것 같아요.


이제 다 끝났으니 다 잊어버리길 바랍니다.

엑스맨도 그 유명한 엑스맨3를 벗어나서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도 나오고, 데드풀도 나온 것을 보면,

스타워즈도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반전을 기대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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