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째 살고 있는 다세대주택인데

한 달 전에 집주인이 바뀌었어요

부동산업자가 거의 일을 처리하고 있는데

그때 말로는 그랬죠. 돈 많은 사람들이니까 월세 올릴 걱정은 없다고.

 

그런데 오늘 전화가 오더니

"전에도 말했지만 리모델링 해야겠으니 방 알아보세요"

통보를 하더군요.

물론 전에 말한 적 없습니다.

저는 옥탑에 살고 있는데

평소 농담으로 '이 옥탑만 내가 사버리겠어'라고 말할 정도로

이 집의 위치와 느낌과 생활반경이 정말 좋습니다. 물론 지금 월세는 시세에 비해 많이 적지만

그렇다고 하루아침에 이렇게 쫓겨나도 되는 걸까요.

그래서 부동산에

"나 리모델링(적어도 한 달) 끝나고 다시 들어오겠다. 얼마나 올릴 셈이냐"

이랬더니

"굳이 그러겠다면 말릴 수는 없다... "

아마도 계약상 강제로 쫓아낼 수는 없는 게 아닐까 싶어요.

대놓고 얼마 받겠다고 말은 못하고 대충 말하더군요. 그 금액이면 다시 살 수 있는데

사실 저를 쫓아내고 이 동네 미친 시세대로 받겠다는 속셈일 거 같은데요.

 

지금 이 집에는 저 말고도 몇 년이나 살고 있는 아리따운 여성분들이 많습니다.

제 허황된 바람으로는

그들과 어떻게 이야기를 해서

(저는 옥탑 그들은 투룸, 집에 쓰리룸이 세 군데 있어요)

기존 세입자 권리를 주장하면서 돈을 합쳐서 쓰리룸으로 옮겨가는 게 어떨까......

 

아...쓰다 보니까 이건 듀나인이 아니라 주정이군요 ㅜ

 

한줄 요약: 리모델링하겠다며 새 주인이 나가랍니다. 어떡하죠.

 

 

+지금 급히 외출을 해야 해서 댓글 피드백이 좀 느릴 수 있습니다만,

경험 있으시거나 뾰족한 수를 아시는 분들의 조언 고개 숙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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