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03 16:45
왜 그런 거 있잖아요.
수십 수백억짜리 대저택이나 자가용 제트기 같은 허랑방탕한 거 말고,
지금 경제력으로도 사실 이미 살 수는 있으나 부담스러운 가격에 그보다 가성비 좋은 게 많아서 차마 지르지는 못 하고.
그러면서 살다 보면 문득문득 계속 생각나는 궁상맞은 물건.
제겐 그게 이겁니다.
라이카 카메라요. ㅋㅋ
그 중에서도 고정 렌즈 풀프레임 똑딱이 라이카Q2 말이죠.
사람이 게을러서 렌즈 교체는 절대 할 일이 없고.
또 사람이 게을러서 휴대성이 많이 나쁘면 쓸 수가 없고.
괜히 또 좋은 건 써보고 싶어서 풀프레임 쪽으로 눈은 가고.
이런 제 욕심에 딱 맞는 제품이 소니 RX1과 라이카Q 시리즈인데.
문제는 둘 다 더럽게 비싸다는 거죠. RX1도 비싼데 라이카Q는 값이 또 대략 두 배라. ㅋㅋㅋㅋ
사실 올해 고민 끝에 구형 소니 a7에 국산 저렴한 렌즈 하나 구입해서 교체 없이 그냥 쓰는 식으로 해서 극단적 가격 절감 버전으로 풀프레임 소망은 이미 풀었어요. 그리고 중요한 건 센서 크기가 아니라 사진 기술이라는 것도 깨닫
하지만 로망은 로망 아니겠습니까.
자꾸 자꾸 생각이 납니다. ㅋㅋㅋ 이러는 거 보니 아마 죽기 전에 결국 한 번 질러서 써보기는 하게될 듯 하지만 그게 지금은 아니겠죠.
...와 같은 글을 적고 있는 것은 지금 11번가에서 저 물건을 꽤 할인해서 팔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말 크고 아름다운 할인이지만 할인 후의 가격 또한 음... ㅋㅋㅋㅋㅋ
이제 아홉개 남았다는 알림이 저를 더욱 슬프게 하네요.
아직은 지를 수 있는듸!!!!!!!
2019.11.03 16:53
2019.11.03 17:02
그게 뭐지? 하고 검색해봤더니 목재 문짝 냉장고... 허허 간지 넘치네요.
엘지 오브제 라인업이란 게 있다는 것도 지금 알았습니다. (사실 전에 어디서 봤던 것 같긴 한데 깔끔하게 잊어버렸;)
이것저것 둘러보니 예쁘고 간지나고 멋진데 굳이 그 돈 주고 살 필요는 없는 것들 투성이로군요. 정말로 이 글의 주제에 잘 맞는 물건들이.. ㅋㅋㅋ
2019.11.03 17:07
엘지 홈브루라는 것도 하나 추가합니다...메피스토가 복권에 당첨된다면 오브제라인업을 포함해 살 물건들 중 하나죠.
2019.11.03 17:02
수십억짜리 집이 허랑방탕한 소비로 간주되는 시대는 이제 끝나지 않았을까요? 서울 아파트값이 이미 그 수준인데요.
저는 서피스를 갖고 싶네요.
2019.11.03 17:06
사실 글 적다가 그런 생각 때문에 '수십'은 지우고 '수백'만 남기려다가 제 처지를 생각해서 그냥 냅뒀습니다. ㅋㅋ
제가 마이크로 소프트의 하드웨어들에 관심이 많아서 저도 서피스 신제품 공개될 때마다 하악거리며 구경하곤 합니다.
서피스 프로가 그렇게 예쁘던데... 비싸긴 해도 스펙 대비 그리 비싼 것도 아닌데 사실 필요가 없어서 차마 지를 수가 없네요. orz
2019.11.03 17:16
저는 서피스를 살 거면 제일 기능 좋은 걸로 사고 싶어요. 그래서 못사지요.
2019.11.03 23:58
저도 내년에 나온다는 85" 서피스허브2가 갖고 싶습니다.
2019.11.04 09:45
가격을 찾아보니 50인치가 천만원이군요.
껄껄껄... 근데 진짜 되게 좋아 보이네요(...)
2019.11.05 16:57
2세대 85"는 아직 가격이 결정되지 않은 것 같지만, 1세대는 84"를 2만2천달러에 팔았더라구요. 더 올리면 올리지 내릴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사고 싶지는 않고 가지고만 싶습니다. 하지만 결국엔 필요하면 돈 주고 사게 되겠죠...
2019.11.04 13:28
2019.11.03 17:02
진짜 로망은 홈씨어터였는데 집 자체가 그런거 놓을 수가 없어요. 지금은 날개없는 선풍기에 마음이 가는데 너무 비싸네요.
선풍기를 집어넣을까 하면서 날개에 있는 먼지보면서 생각합니다.
2019.11.03 17:14
날개 없는 선풍기는 가격도 문제지만 청소하기도 힘들고 바람도 약하고 여러모로 불편하대요.
절대 신포도 같은 게 아닙니다!!!
2019.11.03 18:45
아~~~ 그냥 사지 못한게 좋은거네요;; 돈이 있으면 날개없는 선풍기를 살텐데하고 안타까워하지 않아도 되는군요^^
2019.11.03 17:18
2019.11.03 19:41
400... 건프라 한정판보다 무섭다는 레고 레어템의 위력이군요. ㄷㄷㄷ
전 며칠 전에 갑자기 오래된 조이드가 하나 갖고 싶어서 검색해봤더니 그 정돈 아니지만 대략 60~70 하더라구요. 깔끔하게 포기. ㅋㅋ 회사에서 아름다운 마음으로 재판 해주면 사고 아님 말고...;
2019.11.03 17:29
2019.11.03 18:22
저도 키덜트에 빠져 뭔가를 모았었는데 애초에 시작을 않는게 좋다고 봅니다...점점 공간도 많이 차지하거니와...그 시간과 노력이라니 ㅜㅜ 저는 다시는 무언가를 수집하는 행위는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2019.11.04 11:09
2019.11.03 18:47
앗, 저도 돌하우스를 사고 싶은게 제 로망이라는걸 이 댓글을 보고 깨달았네요.
그냥 로망이요. 미니어처로 된 집을 사면 가족들이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할거에요.
그래서 늘 미니어쳐 사진만 보면서 대리만족을 하고 있어요.
2019.11.04 11:14
2019.11.03 19:42
저랑 같이 사는 분도 실바니안에 로망이 있었는지 애들 키우고난 후에 애들 핑계대면서 이것저것 조금씩 싸게 사시더라구요.
하지만 사기만 하시고 이후로 전혀 만져보지 않으시더라능(...)
2019.11.04 11:16
2019.11.04 13:48
2019.11.03 18:30
2019.11.03 19:55
으앗. 이것은 돈도 돈이지만 뭔가 포스가 느껴지는 소망이네요. 제가 평생 그런 건 생각도 않고 살아온 아재이다 보니. ㅋㅋ 소원 성취를 기원합니다!!
2019.11.03 19:23
연노랑 뉴비틀이 가지고 싶어요.
이십대 때 어떤 여자분이 크림색 비틀을 좀 더러워진 채로 몰고 가는 걸 봤는데 더러워진 것까지 뭔가 불란서 영화 같고 그렇더군요 ㅋㅋ 크림색은 흔하니까 연노랑으로 바꿔서 마음에 품어왔습니다;;
2019.11.03 20:11
예전에 뉴비틀 타고 다니시던 지인에게, 그거 좀 몰고다니기 불편하지 않냐고 여쭤봤더니 의연하게 '예뻐서 산 거라 괜찮아요'라고 하시길래 납득했던 추억이 떠오르네요. ㅋㅋ 사실 저도 차에는 관심 없으면서 꽤 오랫동안 비틀은 타고 싶어했어요.
2019.11.04 11:07
2019.11.03 19:42
2019.11.03 21:49
가장 실용적인 소망이네요. ㅋㅋ 그래도 내년이면 가능하다시니 부럽습니다.
저는 저 카메라 사려면 아마 정년 퇴직 때 쯤이나...;;
2019.11.04 00:35
2019.11.04 00:58
라인업 별로 다르겠지만 이 제품의 경우엔 고정으로 박혀 있는 렌즈가 워낙 비싸다는군요. 비슷한 급의 같은 회사 렌즈랑 비교해서 추정해보면 저 카메라 본체값보다 조금 싼 정도일 거라고. 근데 뭐 저는 사실 사진 잘 몰라요. 그냥 예쁜 게 갖고 싶을 뿐. ㅋㅋ
레고는 아니지만 예전에 플라모델 조립하고 모으는 취미가 있었는데. 어느 정도 모이니 둘 곳이 없어져서 난감해지더라구요.
그래도 호그와트 성 하나만 딱 구한다면 괜찮지 않을까요. 한 번 큰 맘 먹으시고... ㅋㅋㅋㅋ
2019.11.04 13:47
라이카 빨간 로고는 진짜 기가 막히게 잘 만든 것 같아요. 이쁘기도 이쁘거니와 아무나 저 사진기로 찍어도 작품이 될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달지..(실제로는 아닌데ㅋㅋㅋ) 하여튼 언제 봐도 탐나긴 합니다. 너무 손 닿을 수 없게 비싸서 문제죠.
2019.11.04 14:29
엘지 오브제 라인업에서 미니냉장고요...사실 충분히 비싸기에 "경제력으로도 사실 이미 살 수는 있으나"까지도 아니죠. 피도 눈물도 없는 무적의 12개월 할부라면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일단 그것조차도 지금 달달마다 나가고 있는 공기청정기 할부가 끝났을떄 얘기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