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취업준비생입니다.

 

몇달 전 쯤, 다니던 도서관에서 마음에 드는 여성분을 봤습니다.

 

매일 같이 오시는게 공무원 시험 같은거 준비하시는 것 같더군요. 친구분과 같이 다니시는데 뭐랄까, 딱 이상형은 아닌데 계속 눈에 밟히는 느낌?

 

토익학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학원 없는 날만 도서관에 가다보니 자연스레 잘 안보게 되더군요.

 

한달 전, 토스를 병행하면서 주말에만 도서관을 가게 되었습니다.

 

아-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 몇주 전 주말, 자리를 비우신 틈을 타서 캔커피 하나를 달랑 올려놨어요. 친구분이랑 확인하시고선 주변을 둘러보시는데 와-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네요.

 

그 다음주 도서관에 갔을 때는 오렌지주스에 포스트잇을 붙였습니다. '이거 드리고 싶어요, 힘내세요!' 뭐 이런 식으로 글을 썼어요.

 

좋아한다- 사귀고 싶다- 는 마음은 아닌거 같은데, 뭔가 좀 신경쓰이는 그런??

 

학원도 종강했고 이제 다시 도서관에 다닙니다.

 

오늘도 오렌지주스를 구입, 포스트잇에 '친해지고 싶어요. 괜찮으시면 연락주세요' 라고 쓰고 제가 공부하는 자리 번호와 제 연락처를 남겼지요. 그리고 자리 비우신 틈을 타서 통.

 

그리곤 고개도 안들고 열공모드.

 

보통 5시 반 ~ 6시 사이에 집에 가시는데 나가시면서 제 어깨를 톡톡 치시더니 포스트잇이 붙여진 오렌지주스를 통!

 

'주스 잘 마셨어요- 감사합니다. 죄송하지만 저 남자친구 있어요- 열공하세요' 이런 식의 내용이...

 

이제 서로 얼굴도 알겠다, 넓은 도서관이 아니라서 무조건 마주칠 수 밖에 없는데 이제 저 부끄러워서 도서관 어떻게 다니죠??

 

그냥 마주치면 살짝 목례하면서 지나치면 되겠죠??

 

부끄러워 빨간 귀가 다 접힐 지경. 어릿고양이가 스코티쉬 폴드가 될 지경. 일찍 가서 구석자리를 잡아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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