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29 21:53
인수 금액이 무려 30억 달러, 3조 3천억 원~!!(두두둥~)
아...
닭드레, 진짜...
세상에, 이렇게도 거부가 되는군요.
닭드레기가 이 거래로 10억 달러짜리 부자가 될 거라던데,
아니 세상에,
닭드레기가 비틀즈보다도, 마이클 잭슨보다도, 마돈나 누님보다도
더 부자가 되어야 할 그 어떤 합리적인 이유도 떠올릴 수가 없군요.
솔직히 저도 그 유행에, 디자인에, 이름새에 낚여서 박자 사의 물건들을
몇개 샀습니다.
싸게 뜬 걸 잡아서 여기서 팔아서 푼돈이라도 좀 벌어 보기도 했고요.
호주에서 애플과 닭드레기의 인기는 정말 엄청나거든요, 믿지 못할 정도로요.
거기다 여긴 임금 수준이 높아선지, 가짜도 많이 안 써요. 쓰고 다니는 사람들이
아시안이 아니라면 거의 다 진품이라고 보면 됨 ㅇㅅㅇ
고작 2년 전에
HTC는 박자전자의 지분 50%를 5억 달러인가에 샀었는데...
HTC 본사가 너무 기우는 바람에, 그 50%를 다시 5억 달러에 되팔았죠.
샀던 값에 도로 팔았다고 손해가 없었던 게 아니라, 인수에도 비용이 들고 다시
바이백 하는데도 비용이 들기 때문에 실제로는 몇천만 달러 정도는 손해를 보았답니다.
근데 그리고 고작 1년여 만에, 이번에는 그 지분이 15억 달러로 뻥튀기 된 거네요.
주식회사와 주식은 자본주의의 가장 큰 사기이자 노동이 생산한 가치를 자본이 날로 들어먹는
장치라더니, 진짜 이번에는 그 말이 맞다 싶네요.
미국 회사이면서 단 한명의 미국 생산직 노동자도 써 본 적이 없고 솔직히 그냥
디자인 센터 정도밖에 안 되는 박자전자, 진짜 대박에 대박을 쳤군요.
그나저나, 남겨먹을 수 있는 한 극한으로 남겨먹기로 유명한 것이 또 사과전자인데,
지금도 2배는 뻥튀기 된 값이 아닌가 싶은 박자전자의 물건들 값은 앞으로 사과전자 이름값까지
얹어서 더 비싸질까요? -_-;;
2014.05.29 21:58
2014.05.29 22:03
헛, 제가 주로 가는 데가 다
전자기기 It 이런 것들에 대한 것이다 보니
다들 아실 거라고 생각했네요.
사과전자 - Apple Corp.
박자전자 - Beats Electronics
닭드레기 - 닥터 드레의 쓰레기같은 물건들
(주로 말도 안되게 비싼 Beats by Dr. Dre 이어폰 헤드폰들을 말합니다,
이놈들 건 가장 산 물건이 100달러부터 시작해요)
100달러 이상짜리부터는 '프리미엄' 이어폰, 헤드폰으로 치는데,
박자전자는 2006년에 설립되어서 2008년부터 제품을 내놓기 시작했는데
이 신생 회사가 쟁쟁한 음향기기 전문회사들(100년도 넘은 회사들도 있어요)을
한방에 제치고, 2009년인가부터 전세계 프리미엄 헤드폰, 이어폰 시장의 60%인가를
독차지 합니다 -_-;;
'박태환 헤드폰' , '레이디 가가 이어폰' 등을 만든 바로 그 회사죠.
2014.05.29 23:05
2014.05.29 21:59
애플은 그냥 남는 돈을 주체를 못하는 상황이라.. 뭐든지 사는 게 세테크에는 나을걸요
2014.05.29 22:00
2014.05.29 22:03
이미 망한 거 아니에요?
2014.05.29 22:42
2014.05.29 22:49
2014.05.29 23:02
제가 한 2012년부터 이어폰, 헤드폰 덕후질을 하고 있습니다.
이 나라로 온 뒤로 거의 2인실, 3인실에서 살았는지라
스피커를 켜놓고 살 수가 없어서 이어폰, 헤드폰으로 듣고 사는 시간이 길어졌고,
그러자 당연 거기에 신경과 관심이 쏠리더군요.
우선 박자전자의 물건들은 내구성이 안 좋습니다, 특히 이어폰들은요.
그리고 박자전자의 헤드폰들은, 비슷한 타사의 것들에 비해 일단 값이 X2, X3, X5 입니다.
젠하이저나 쏘니, 야마하, 얼티밋이어스(로지텍에 먹힘) 등의 이어폰은 쓸만한 것들이 50~100달러인데
박자전자 것들은 시작이 100달러고 보통이 200달러며 고급형은 300달러입니다.
하지만 소리는 가격이 몇분의 1밖에 안되는 타사 것들에다 '베이스 오라지게 증폭' 튜닝을 해 놓았습니다.
황금귀(goldenears.net) 싸이트를 가보시면(한국 싸이트입니다, 모든 기사들이 한국말로 돼 있습니다)
인기 좀 있다 하는 이 세상 거의 모든 이어폰, 헤드폰을 다 리뷰하는데 박자전자 것들은 예외없이
저음이 타사보다 훨씬 강력하게 나옵니다. 밖에서 쓰고 다니기에는 꽤나 어울립니다, 디자인도 멋지고 말이죠.
밖에서는 저음이 잘 안 들리는 것이 사실이긴 사실이거든요.
그리고 헤드폰들도, 머리밴드가 플라스틱 허접한 소재로 만들어 놓은 것들이 많은데(가격을 보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이것들이.... 약하고 잘 부서집니다. 그래서 이베이를 보면 '닭드레 헤드폰 수리용' 부품들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특이한 디자인에 소리도 괜찮은 헤드폰, 이어폰을 만드는 회사는 오히려 '하우스 오브 말리'가 더 나았습니다.
우연히 알게되었는데 리뷰가 꽤 좋길래 이 회사의 헤드폰을 아주 여러가지 써봤는데요,
하우스 오브 말리의 나무 외장(스터 잇 업 이란 모델) 헤드폰은 정말 소리도 좋고 착용감도 좋고 디자인도 멋있습니다.
말리의 엑소더스 라는 건 나무 외장에 귀에 닿는 부분은 가죽으로 돼 있는데, 이건 머리가 큰 저한테는
너무 작고 졸렸으며, 쓰고 걸으면 자꾸 위로 기어 올라가서 퐈이야 였습니다.
5~10만원 선에서 쉽게 살 수 있는 브랜드의 헤드폰으로 제가 가장 추천할만한 것은 Sony의 V55 였습니다.
7.5~9만원 정도 할텐데, 말리 15만원짜리랑 비슷하고 닭드레 30만원짜리보다 더 좋습니다.
5만원 정도의 이어폰으로 가장 좋다 싶은 건 울티밋 이어스의 300vi 라는 것이었습니다. 15만원짜리 닭드레기보다
훨 훨 낫습니다, 무엇보다 이건 꽤나 험하게 써도 고장 안납니다. 15만원짜리 닭드레기는 2개나 고장났습니다 -_-;;
2014.05.30 13:23
어헐~ 이게 왠 횡재인가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2014.05.29 23:30
2014.05.30 10:34
음악과 패션을 영위하는 메커니즘이 구체적으로 무엇이죠? 단순히 브랜드 이미지는 아닐테고요...
2014.05.29 23:41
한눈에 알아들은 나도 의외로 덕후였구나...바깥에서 듣고다닐 저음괴물이면 슈어 se215도 괜찮지 않나요? 쓰고 있는데 차음성 짱이라서 볼륨 높일 일이 없어요. 내구도는 닭드레기 딱 열배입니다. 단선이 나면 줄만 갈면 되다니 이건 신세계야ㅋ 뭐 워낙 취존의 세계니...
2014.05.29 23:50
이 신생 회사가 쟁쟁한 음향기기 전문회사들(100년도 넘은 회사들도 있어요)을 한방에 제치고, 2009년인가부터 전세계 프리미엄 헤드폰, 이어폰 시장의 60%인가를 독차지 합니다 -_-
이 문장 하나로 이미 닥터 드레가 마이클 잭슨이나 비틀즈보다 더 부자가 되어야 할 너무나 합리적인 이유를 제시하신 것 같은데요. 어차피 누가 더 좋은 음악을 만드느냐의 문제는 이미 아닌 거 잖아요.
비츠 바이 닥터 드레의 성능이 구리고 퀄리티가 조잡한 것은 아무런 문제가 안됩니다. 잘 팔린 물건을 고안한 사람, 그것도 그냥 잘 팔린게 아니라 거의 독과점으로 시장을 장악한 사람/기업이 돈을 버는 것은 당연하죠. (앞으로도 잘 팔리리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 잘 팔리는 제품을 인수하려는 것도 당연하고요. 오히려 의문은 성능도 좋지 않고 매력적인 대안들도 있는데 왜 소비자들은 비츠 바이 닥터 드레에 열광하는가가 아닐까요? 2009년부터 5년 가량 업계 시장 과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면 단순한 유행으로 치부할 것은 아닌 듯 한데...
2014.05.30 00:50
아이튠스가 판도라같은 스트리밍 서비스에게 밀리면서 하이엔드 음원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이에 맞춰서 헤드폰도 함께 출시하려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요.
소프트웨어가 있는데 전용 하드웨어가 없다는건 애플에게 있어선 쪽팔린 일이거든요.
과거 애플인이어도 그렇게 나쁜 물건은 아니었지만 이어팟에서 애플은 인클로저 기술의 절정을 보여줍니다. 가격대 성능비는 믿을 수 없는 수준이고요.
개인적으로는 컴 광출력에 dr.dac2 + akg k701을 물려서 쓰고있는데 여름에는 도저히 더워서 에어컨 없이는 쓸 수가 없고 쓰고 밖에 나가는건 더더욱 상상할 수 없습니다. 전용 앰프없이 듣는것 또한 상상할 수 없고요
애플이 헤드폰을 만들 생각이 있고, 기술력에 자신이 있다면 akg나 젠하이저보다는 닥터드레를 인수하는것이 나은 결정이겠죠.
단지 전세계 최고 점유율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인수하는 회사는 아닙니다. 뭐, 그 이유도 충분히 크게 작용했겠지만요.
외장 앰프 없이도 레퍼런스급 음질을 들려주면서 덥지도 않고 아이폰에도 연결될 수 있는, 꿈의 헤드폰이 나올 수 있기를 한번 기대해 봅니다.
2014.05.30 11:51
이 회사가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스트리밍 서비스도 하기 때문에 그것까지 포함해서 인수한 것으로 보입니다.
http://joongang.joins.com/article/aid/2014/05/30/14405546.html?cloc=olink|article|default
그래서 이런 기사도 나왔죠. 단지 헤드폰만으로 저 돈을 주고 인수하진 않았을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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