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둥이 고양이 보름이를 입양시킨 분께 사진 올리는 것을 허락 받고 올립니다.




2010년 겨울, 이렇게 생긴 고양이를 길에서 데려왔었습니다.



어미를 잃고 야산을 돌아다니다 저희 학교 근처로 내려와서 조교에게 포획되었던 냥이었고 겁에 질린 모습에 꾀죄죄했었지요.


저는 수업을 마치고 집에 가다가 조교가 곤란해 하길래 이 새끼 고양이를 데려가서 잠시 보호하면서 돌봐주었어요. 



그리고 아깽이는 이렇게 제 다리위에 누워서 



눈을 살포시 감고





잠들 정도로 친해졌지만 당시 저는 고양이를 키울 여력이 되지 않아서 녀석에게 새로운 집사를 찾아주었습니다.

다행히 마음씨 좋은 새 집사님께 이 노랑둥이 아깽이를 보내게 되었고, 그 분은 노랑둥이에게 보름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가끔씩 제게 보름이의 근황을 알려주었어요.


그 뒤 약 2년이 되어가는 지금까지 보름이의 소식을 보내주시네요.


어쩌면 제 첫 고양이가 되었을지도 모르는 보름냥은 현재 집사님에게도, 제게도 의미있는 고양이인지라 이렇게 근황글을 올려봅니다.


하지만 예전에 한번 보름이가 커갈 무렵에 찾아갔을 때 저를 못 알아보고 경계했던 것은 안 자랑....-,-



여튼 최근의 보름이 고양이의 소식입니다.



작년까지만해도 보름이는 고등어 냥과 집사분 셋이서 지냈어요.


집사님 사진은 올릴 수 없고,



보름냥은 늠름하고 후덕한 풍채를 지니게 되었으며,



고등어냥은 보름이보다 누나이고 레몬빛 눈을 가진 전형적인 아가씨 고양이입니다.



둘이 나란히 창 밖을 보는 모습이 귀엽지요?


그리고 가장 최근에 받은 근황은 보름이가




점박이 아깽이와



치즈 아깽이의 형이 되었다는 소식이었어요.




누나인 고등어냥과 지낼 때는 보름이가 어리광을 피우면서 고등어냥을 괴롭히는 입장이었는데 동생들이 생긴 뒤로는 동생들을 잘 돌봐주면서 괴롭힘을

당하는 입장이 된 듯 합니다.


사이 좋은 냥이가족들을 보니 저도 저희집 고양이 아롱이의 동생을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이 잠깐 생겼지만 제 여건 상 힘들 것 같아서 사진으로만 흐믓해 했습니다.



이상 입양 보낸 고양이의 근황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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