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나 모델명을 묻는 질문이 아닙니다. 내연기관 차일 것인가? 아닐 것인가?? 를 묻는 질문에 가깝죠. 


제가 일하는 업계가 자동차 수리에 관련된 일이다 보니 다니면서 차의 미래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습니다. 생각도 많이 하게 되죠. 


현재의 자동차에 대한 팩트 몇개만 들은대로 생각한대로 정리해 보자면


1) 사고율은 점점 줄고 있습니다. 국산차들도 왠만하면 사고 방지를 위한 센서와 반 자율주행 기능을 달고 나오죠. 이전에 그런 기능 없던 차들이 아직 도로에 많아서 사고가 나지만.. 차량의 교체주기를 4-5년, 수명을 12년 정도로 잡을때 2023년에는 사고율은 거의 절반, 2030년경에는 인간의 실수로 인한 사고가 거의 없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2030년쯤에는 완전 자율주행 차들이 도로를 다닐 수도 있겠구요. 


2) 전기차의 보급이 생각보다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흔히 전기차하면 테슬라를 떠올리고.. 테슬라의 보급형 차종 모델3가 국내 인도를 초읽기하고 있습니다만.. 기본적인 롱레인지(400킬로미터 이상 주행)만 달아도 차값이 6,300만원입니다. 보조금 받아도 4800이니까.. 이정도면 니로 전기차 코나 전기차의 보조금 받기전 가격이죠. 니로 전기차가 5000만원이니 보조금 받으면 3,500만원 정도. 거기다가 한번 충전하면 주행거리도 385킬로미터라.. 모델3와 비교해도 큰 차이 없고 반 자율주행이라 할수있는 HDA(고속도로 주행 보조장치)가 기본 옵션입니다. 충돌 사고라도 난다고 가정했을때 테슬라는 부품이 없거나 수리 기간이 한달 이상 걸릴수도 있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당분간은 국산 전기차가 훨씬 매력적이죠. 


3) 그래서 하이브리드 차량은 전기차로 가는 브릿지 역할 정도로 사용처가 제한 되겠지만.. 당장에 K7 하이브리드, 내년에 나온다는 산타페 하이브리드, 소렌토 하이브리드, 지금 당장 살 수 있는 소나타 하이브리드는.. 합리적인 차 가격에 지금까지의 차에 익숙한 사람들(주유소에서 기름 넣는 행위를 말합니다)에게 인기를 얻지 않을까 싶어요. 5년후엔 아마 하이브리드도 찾아보기 힘들고.. 전기차로 애매한 중소형 트럭정도에나 쓰일 플랫폼일 것 같습니다. (라고 전문가가 이야기 하더군요)


4) 그리하여.. 내연 기관을 장착한 차량은 점점 줄어들고 10년후에는 아마 구경하기도 힘들지 싶어요. 공기는 좀 더 맑아질테고 가솔린이나 디젤 차량들은 역사의 뒤안길로 넘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10년이 너무 과격한 예측이라면.. 15년, 20년 후쯤에는 확실히 없어질 거 같구요. 당장 볼보는 올해부터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고 2025년까지 100만대의 전기자동차를 생산하겠다고 했었지요. 지켜지고 있는지는 모르겠다만..


그래서.. 차를 슬슬 바꿔 볼까 하고 있는 저는 요즘 하이브리드로 가느냐.. 전기차로 가느냐를 가지고 고민중입니다. 내연기관은 선택지에 없어요. 


가장 비용적으로나 감성적으로 알맞은 모델은 소나타 하이브리드가 될 거 같고.. 내년에 새로 나올 그랜저 하이브리드 혹은 산타페 하이브리드도 고려중입니다. 아니면.. 니로 전기차는 어떨까.. 이 카드도 매력적이예요.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이 없어진다는 말이 있으니.. 어쩌면 지금이야말로 전기차를 3천만원대로 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르죠. 하지만 아직까지 전기차는 충전 문제가 있구요. 디자인이나 구조도 소나타나 그랜저에 비하면 좀 떨어집니다. (구려요..)


듀게에선 차에 대한 글이 올라온 걸 본 기억이 없어서.. 끄적거려 봤습니다. 지금은 6천개가 넘는 1급 정비소(판금과 도색이 가능한 종합 정비공장입니다)도 점점 줄어들겁니다. 사고가 안나니까요. 그때를 대비하는 사장님들도 계시지만.. 생각없이 사시는 분들도 많죠. 어느 분야나 그러하듯이. 


당신의 다음 차는 뭐가 될까요?? 일단 면허가 있는가 부터 묻는게 예의가 아니냐구요?? 앗. 미리 죄송합니다. ㅎㅎ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53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837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8580
110159 퍼오인, 번노티스 캐릭터 잡설 [8] 노리 2019.10.20 887
110158 [EBS1 영화] 김약국의 딸들 [3] underground 2019.10.20 770
110157 어디로갈까 [2] Sonny 2019.10.20 760
110156 가라님하고 겨자씨가 헛갈려요 [1] 도야지 2019.10.20 651
110155 영화바낭. 심은경 주연의 아베 저격 일본영화 <신문기자> [6] 보들이 2019.10.20 808
110154 영화바낭. 동화스러운 일본 멜로영화 <오늘 밤, 로맨스 극장에서> [4] 보들이 2019.10.20 734
110153 밤이 오고 말았어도 [4] Sonny 2019.10.20 758
110152 잊을 수 없는 사람의 노래 [16] 어디로갈까 2019.10.19 1346
110151 넷플릭스 바낭) Footprints_카톨릭 성지 순례 [7] 그냥저냥 2019.10.19 821
110150 첫 재판은 15분만에 싱겁게 끝났다? 실상을 알고 싶으시다면... [10] 사팍 2019.10.18 1736
110149 [바낭] 닌텐도 스위치 가격을 알아봤습니다 [9] 로이배티 2019.10.18 923
110148 전관 변호사 수임료를 알아보자 [6] 휴먼명조 2019.10.18 1300
110147 지지율은 지속 하향세 [4] 휴먼명조 2019.10.18 873
110146 [한국영화100년더클래식] 오발탄 [10] underground 2019.10.18 494
110145 이명박 때가 쿨했죠. [10] 룽게 2019.10.18 1841
110144 나의 양지바른 언덕 2 [2] 은밀한 생 2019.10.18 458
110143 통화 기피증 [5] 은밀한 생 2019.10.18 915
110142 80년 전을 누가 기억해!!! [1] 사팍 2019.10.18 739
110141 우직하고 끈기있게 일하는 마당쇠 윤석열 [2] 왜냐하면 2019.10.18 847
110140 갤럽 조국 사퇴 관련 인식 여론조사 - 잘된일 64% [1] Toro 2019.10.18 174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