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은 솔직히 시원찮은 인간이라 생각하고 기대치도 없다시피한데

물론 그 인간의 개혁방향성도 의심스럽지만 뭐 그건 그렇다 칩시다. 사실 별볼일 없는 사람이라 생각해 사퇴이후엔 언급 안하려고 애썼어요.

제가 그보다 극혐하는 건 조국을 영웅화 순교자화시키는 진영논리에 찌부러진 빠들이에요. 자한당 일베 무지에 맞서는 깨시민으로서의 정체성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무슨 종교적 사명감을 띄고 어떤 말도 안되는 조국의 잘못과 실수 혹은 잠재적 범죄까지도 피를 토하며 쉴드치는 그 모습이 우스으면서도 혐오스러워서 놀리고 싸우지 않으면 못 베기겠어요.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부인하지 않아요. 하지만 온갖 편법을 저질러가며 철저히 기득권을 지켜온 사람이 할 개혁에 무슨 신뢰가 가나요? 그렇다고 민정수석으로 일을 잘했나요? 조국의 전성기는 걍 파워트위터리안 시절이에요. 그냥 더 나은 사람을 뽑으면 될 일이고 하다못해 더 나은 사람이 없다손 치면 걍 덜 위선적인 인간만 뽑아도 이렇게 싫진 않을지도요.

검찰개혁을 지지합니다. 그게 민주당쪽으로 길들이기가 되는 게 아닌...더 정의로운 조직이 되길 바랍니다.

어차피 이 글을 읽는다고 자신의 꼴을 돌아보리란 생각은 안해요. 진영논리는 마약과 같아서 중독되고 그것으로밖에 세상을 못보게 만들거든요. 평생 그렇게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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