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라는게 우울한 날

2016.10.21 16:42

칼리토 조회 수:3802

이익에

박범신에

박진성에.. 


트위터를 안하지만 전해지는 이야기만으로도 기가 막히다 싶은 그런 뉴스가 많은 날이었습니다. 


물론 그 이야기들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떤 부분이 누명이고 어떤 부분에서 오해가 있었는지도 모르니 섣불리 비난하기는 힘이 듭니다만.. 


지금까지의 사례들로보면 당사자의 침묵은 인정이거나..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머리굴림이거나.. 면피용 사과문을 쓰는 시간일 경우가 많더군요. 


성추행이나 성폭력 의혹으로 억울한 누명을 쓴 분도 물론 계십니다. 경희대 서정범 교수님이죠. 성폭력 누명으로 명예도 교직도 그간의 모든 것을 잃고 돌아가셨습니다. 참 안타까운 경우이고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죠.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 사회에서 남자라는 것, 돈과 권력을 가진 남자라는 것은... 주위에 손닿는 여자들에게 쉽게 추근거리고 제 욕심을 채울만한 동기를 제공하는 그런 동인으로 작동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스스로를 돌이켜보면 내 안에도 남에게 함부로 말할 수 없는 욕망이 물론 있습니다. 다만.. 스스로의 입장과 처지를 생각하고 타인에게 끼칠 불편과 어색함을 생각하고 나아가 앞으로의 인생에서 도움이 안될 가지들을 쳐내다 보면 언행에 조심을 기하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요즘은 돈이면 다 된다는 사고가 팽배해서 그런지.. 도덕이고 염치고 없이 되겠다 싶으면 발정난 개새끼들처럼 난리를 떠는 인간들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같은 남자로써 죄송하고.. 나이가 들수록 욕망만 남은 추레한 개새끼는 되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는 오후입니다. 날도 참 흐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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