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제까지 쭉, 오빠가 결혼했어도 오빠만(언니랑 조카 제외) 가족사항에 작성을 했었거든요.

오빠의 인적사항을 기입하면서 언니랑 조카를 제외하는 게 어딘가 좀 어색했지만, 같이 살지도 않는데 기입하는 건 더 이상하다고 생각했고요.

오빠 항목을 채워 넣었던 건, 최초의(?) 가족구성을 보여주기 위해서 였어요.

그러니까 오빠가 결혼했다고 항목에서 제외하면, 저는 외동딸 처럼 보일 수 있잖아요?

 

근데 어제 일이 있어서 가족관계증명을 뗐는데 오빠가 안 나오네요?

가족관계증명이 호적등본 대신 나온 거 아닌가요?

무인발급기에서 뗐는데, 떼면서 웬만한 정보는 다 공개로 설정하고 폐쇄가족관계증명(이 뭔지 모르겠지만)을 뗀 것도 아닌데요.

 

어쨌든 오빠의 주민번호가 필요해서 가족관계증명을 뗀 건데, 잠깐 당황.

제가 착각하고 다른 서류를 뗐거나 설정을 잘못 한 걸 수도 있지만요.

 

 

이 일이 있고 나니, 전 회사에서 경력직으로 입사한 유부남 대리의 이력서가 생각나요. (부장이 복사 좀 하라고 시켜서 보게 됐습니;;)

이력서 가족 사항에 본인의 부모님과 남자 형제 2명의 인적사항을 기입 했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직원들은 그 사람이 나이가 제법 있지만 결혼을 안 한 줄 알았어요.

그런데 입사하고 나서 이야기를 해 보니까 아내도 있고, 아이도 있었어요.

 

자기가 이렇게 새로운 가족을 구성했는데, 이 사람은 또 가족사항에 그 정보를 안 썼어요. 기혼자면 쓰는 게 맞을 것 같은데 말이죠.

전 속으로 와이프가 서류를 봤으면 섭섭했겠다는 오지랖 넓은 생각도 잠깐 했었네요.

 

혹시 칸이 모자라서 못 썼을까 싶은데 (양식이 온라인으로 입력하는 게 아니라, 한글파일이었어요)

칸이 모자랐으면 형제를 빼고 부모+본인+처자식 이렇게 쓰는 게 맞을 것 같은데... 형들 2명을 쓴다라....;ㅁ;

 

 

하지만 무엇보다도 우리 부모님, 형제자매랑 일할 것도 아닌데

굳이 이런 가족 관계를 기입해야 하는 것 자체가 실은 마음에 안 들어요. -_-;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98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209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2493
126753 '손웅정 아동학대' 피해자, 스포츠윤리센터에 정식 신고(종합)/Son's father says he will change his practices after being accused of bullying [7] daviddain 2024.07.20 254
126752 잡담/어젯밤부터인가 유튜브에 영화들이 막 올라오는데/무슨 일일까 [1] 수영 2024.07.20 259
126751 혼돈의 민주당, 바이든 유세 재개 [2] theforce 2024.07.20 202
126750 [왓챠바낭] 궁서체로 진지한 연쇄 살인마 스릴러, '성스러운 거미' 잡담입니다 [4] 로이배티 2024.07.20 213
126749 윈도우 10 블루스크린 이슈 [2] 상수 2024.07.19 248
126748 과거에 대해 catgotmy 2024.07.19 80
126747 [KBS1 독립영화관] 나의 피투성이 연인 [1] underground 2024.07.19 154
126746 프레임드 #861 [5] Lunagazer 2024.07.19 50
126745 다낭에 다녀왔습니다. [4] 칼리토 2024.07.19 256
126744 Cheng Pei-pei 1946 - 2024 R.I.P. [4] 조성용 2024.07.19 170
126743 듀나데뷔30주년기념포럼 [2] 진진 2024.07.19 337
126742 Bob Newhart 1929 - 2024 R.I.P. [1] 조성용 2024.07.19 98
126741 [영화 후기] <화이트 독> 그리고 <벌집의 정령> [3] underground 2024.07.19 174
126740 [왓챠바낭] 고어 없는 고어 영화, '불면의 저주' 잡담입니다 [2] 로이배티 2024.07.19 208
126739 전용준 AI 노래 catgotmy 2024.07.18 94
126738 프레임드 #860 [5] Lunagazer 2024.07.18 51
126737 [디플후기] 많이 차분해진 ‘더 베어 3’ [4] 쏘맥 2024.07.18 268
126736 코파 우승 후 엔조 페르난데스가 인스타 라방에서 부른 노래가 [2] daviddain 2024.07.18 151
126735 피네간의 경야에 대해 [2] catgotmy 2024.07.18 186
126734 [왓챠바낭] '유포리아' 감독의 여성 복수극. '어쌔신 걸스' 잡담입니다 [2] 로이배티 2024.07.18 24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