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학교 캠퍼스에 갔다가 [COSMO CAMPUS]라는 얇은 책자를 보았습니다. 보아하니 코스모폴리탄의 대학생 특별판이라는군요.

그러고보니 3월달에도 이걸 본 기억이 있는데 또다시...학기 시작할때마다 무료로 배포하나 봅니다. 우왕굳. 내가 다닌 대학교에는 이런 거 없었는데

역시 좋은 학교는 뭐가 달라도 달라.

 

라 생각하며 팔랑팔랑 보는 중에 발견한 것은

 

[77 LOVE Q&A].

 

뭐지? 하며 봤습니다. 어차피 마지막 연애가 n년전에 끝난 저로서는 봐봤자 죽은 자식 거시기 만지는 꼴밖에 더 하겠습니까마는-_-

20만원 이상의 옷만 실려있는 화보를 보며 침흘리는 것보다 낫잖아요...아니 똑같은가...아무튼

 

근데 이거 생각보다 되게 실용적이면서도......웃기더라구요.

저 혼자 보기는 조금 아까워서 몇 부분 발췌해서 올려봅니다.

 

 

Q4. 아직은 연애할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말하는 그 남자, 변할 수 있을까요?

A4. 아마 아닐걸요. 당신이랑은 쭉 연애할 준비가 안 돼 있을 테니까요.

->이건 웃긴 거라기보다 참 냉정하게 잘 맞는 말이었습니다.

 

Q11. 남친이 너무 공부를 열심히 해요.  시험 기간에는 핸드폰도 다 끄고 완전 잠수 모드로 공부에만 집중해서 정말 짜증나요.

A11. 당신도 같이 잠수 타고 공부하세요.

 

Q13. 학점이 좋은 남친이 자꾸 저한테 공부하라고 잔소리해서 스트레스 받아요.

A13. 그러니까 잠수 타고 공부하세요.

 

Q25. 상상만 해도 행복한 100일 계획을 얘기해서 들뜨게 했던 남친, 며칠 전에 갑자기 우리는 평생 사귈 사이니까 아예 챙기지 말자네요. 이 남자 대체 뭐죠?

A25. 돈을 못 모았나 보네요.

 

Q32. 직장인 남친이 맨날 학교로 차 끌고 데리러 와요. 친구들이 부러워하는 것 같긴 한데 뭔가 민망해요. 교수님들 시선도 곱지 않은 것 같고요.

A32. 지금 자랑하는 거죠?

 

Q66. 항상 더치페이하는 데 지쳤어요. 그에게 어떻게 얘기를 꺼내는 게 좋을까요?

A66. 그 애기 안 하는 게 좋을걸요.

 

Q68. 첫 연애를 시작했어요. 24년간 모태 솔로였다는 걸 남친에게 밝혀야 할까요?

A68. 굳이 뭘 밝혀요. 그냥 있었던 척하세요.

 

 

이 외에 다른 조언들은 꽤 실용적인 것들도 많았어요. 덕분에 암울한 나날에 아주 짧은 재미가 되었습니다만......

그러면 뭐해요. 안생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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