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3 16:13
아들은 내년에 학교 들어갑니다.
올 봄이랑 여름에 사촌 형아가 들고 와서 맛보여준 닌텐도 스위치 마리오 카트의 맛을 잊지 못하던 놈을 엑박360 키넥트 게임들로 달래주고 있었죠.
댄스 센트럴, 키넥트 어드벤쳐 이런 거 하면서 행복하게 잘 살았어요.
게다가 아들놈이 워낙 신체 활동이 모자란 놈이라 게임기 같은 거 사줬다간 인생 망할(...) 것 같기도 했었구요.
근데 얼마 전부터 주말마다 장난감 가게(=토이저러스)에 가고 싶다고 칭얼거리면서 거기 있는 스위치 시연대 앞에 달라 붙어 떨어지질 않더라구요.
그러더니 뭐 자기가 착하게 말 잘 듣고 있으니 산타 할아버지가 마리오 게임기 사줘야 하는 거 아니냐 뭐냐 이상한 소리를 틱틱 하더니
요즘엔 거의 하루 한 번쯤 '아! 마리오 카트 하고 싶다!!', '아빠! 쿠파는 악당이에요!!!', '아빠!! 저 옛날에 마리오 게임 했었잖아요!!!' 이 난리를...;;
글쎄요 뭐 스위치 사주면 저는 좋긴 하죠.
저는 게임 좋아하는 사람이라 아들 하루에 삼십분만 시켜준 후 아들 자는 사이에 하루 서너시간씩 뽕을 뽑을 자신이 있습니다만.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얘가 워낙 신체 활동을 싫어하는 아이라 이거 덜컥 사줬다가 얘 인생이... 라는 생각이 들어서 영 거시기하네요.
...사실 집에 마리오 카트 게임이 둘이나 있기도 합니다.
아들은 모르지만 저희 집 옷장 구석에 3DS도 있고 전설의 망게임기 Wii U도 있고 두 게임기 모두 마리오 카트 소프트가 있거든요. ㅋㅋㅋ
하지만 게임기를 사는 돈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게 문제라서. 흠.
Ah...... 어떡하면 좋을까요.
그냥 사주고 저도 마리오 오딧세이나 하면서 즐거운 시간 보내도 되는 걸까요. ㅋ
이 문제 때문에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때 닌텐도 스위치 딜을 열심히 체크하고 있었는데 특별히 괜찮은 물건도 안 나오더군요.
망해라 닌텐도 이 배짱 장사 녀석들;;
나온지 몇 년 된 구린 성능 게임기를 어떻게 가격 인하 한 번도 안 하고 지금까지 정가 그대로 파는지. ;ㅁ;
그 와중에 한국에서 이미 60만대가 넘게 팔렸다는 얘기가 있더군요. 배짱 장사에는 다 이유가 있는 거죠. 흑.
2019.12.03 16:14
2019.12.03 16:33
링피트 애들 하긴 어려울 거라고 그러던데요. ㅋㅋ
키넥트 게임 안 시킬 거면 그거라도 사는 게 좋긴 하겠네요. orz
2019.12.04 11:19
2019.12.04 13:49
전 일단 몇 주 두에 놀러올 사촌들이 들고 올 테니 그 때 같이 원없이 해보라고 설득해 놨습니다.
사실 사주려면 사 줄 수도 있는데 닌텐도의 배짱 장사가 맘에 안 들어서 도무지 그 물건을 지금 가격 주고 사고 싶지 않아서... ㅋㅋ
2019.12.03 16:16
이럴수가 로이배티님이라면 이미 스위치가 가정용-외출용으로 2세트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2019.12.03 16:36
3DS, 위유, 플3, 엑박360, 엑박 원, 엑박 원 엑스... 를 보유하고 있으니 이 정도면 괜찮(?)지 않나요. ㅠㅜ
여기에 스위치까지 들이면 집에 게임룸이 되어버릴...;
2019.12.03 16:47
2019.12.03 18:37
2019.12.03 17:30
2019.12.03 18:38
2019.12.03 18:21
2019.12.03 18:39
2019.12.03 23:33
2019.12.03 18:34
저는 사주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어린 시절에 스위치 게임을 플레이했던 경험이 있는 아이과 그렇지 않은 아이는
나중에 커서 인터랙티브한 매체를 이해하는 데 차이가 클 거 같아요.
추가로 슈퍼마리오메이커는 교육적으로도 뛰어난 소품 같기도 하고요.
2019.12.03 18:40
2019.12.03 18:41
게임시간을 하루 30분으로 통제할 수 있다면 사주시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애들은 어떤 것에 한번 빠지면 해소되기 전에는 잘 잊지 못하는 것 같더군요.
2019.12.03 19:37
2019.12.03 19:24
2019.12.03 19:39
2019.12.03 19:28
어린 아들과 아옹다옹하시는게 즐거우신가 보네요^^
친구아들이 자전거 사달라고 조르는 것을 보다보니 내가 엄마라면 안사줄 수가 없겠다 싶더라구요;;
게임을 모르는 저는 이미 닌텐도 게임기가 있으시면 새로 사실 필요는 없으니 언젠가 그냥 꺼내주시면 되겠구나 싶은데요.
휴대폰 게임이 아니라 게임기를 아직도 많이들 하나 싶기도 하네요.
2019.12.03 19:40
2019.12.03 23:20
2019.12.04 09:51
뭘요. 게임이란 원래 히키코모리 오타쿠들의 취미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그게 접니다!! ㅋㅋㅋ
2019.12.04 09:52
작년에 크리스마스 선물로 스위치를 사준 이후로.. 포켓몬 게임 타이틀만 세개째 사주고 있습니다. 아니.. 네갠가??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은 정해져 있더군요. 열심히 하고.. 재미있게 하는데.. 이걸 제한하는 게 참 어렵기는 해요.
2019.12.04 11:23
2019.12.04 16:10
저도 비슷한 고민하다가 이제 만 7세된 아들에게 사주었는데요. 잘 산것 같아요. 저는 게임에는 전혀관심이 없는지라 남편과 아들이 주로 하는데, 둘이 궁리해가면서 '모험'을 해나가는 모양이 상당히 귀엽더라구요 :). 시간을 딱 정해서 (자러가기전 20분간)하니까 뭐 다른때 조르는일도 없고, 기특한일하면 게임시간을 2분정도씩 늘려주는 스티커도 줘가면서 조련(?)도 가능하고. 날씨가 엄청안좋거나 아이가 컨디션이 아주 안좋을때 할일도 생기고. 뭐 여러모로 유용한것같아요. 일단 기기자체가 다른 기기에 비해서 이또래 아이들에게 찰떡같이 잘맞는 궁합인지, 게임광인 남편이 이제 벌써 딸리고 있네요. 참, 처음 구입한 게임이 루이지의 맨션이라는 게임인데, 두명이 플레이하게 딱 좋게 나와서 아주 재미지게 놀더라구요. 그래픽도 엄청잘나와서 집에 프로젝터로 벽에 영사해가면서 해도 볼만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