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을 하나 올려봅니다.

하인의 장이면 집사입니다. 주인을 모시고 있는 집은 예전 유럽 귀족들의 성같이 큰집입니다. 거기에는 귀족인 집주인과 친분이 있는 사람이 무척 많이들 옵니다.

집사는 밑에 많은 하인들과 그 많은 행사와 접대를 치뤄내죠. 자고 가면 방을 마련해야되고 파티하면 음식을 마련하는등...

그러다 보니 명망있는 귀족이라면 유명한 정치인을 많이 보게 됩니다.

신문에서 보는 중요 잇슈도 바로 눈앞에서 보는거죠. 그러나 하인들, 집사는 주인의 일에 관여를 하지 않습니다.

단지 주인이 질문한다거나 할때는 外겠죠. 그만큼 철저한 프라이버시를 존중해주고 하인,집사로서 임무를 다하는게 주인도 그렇고 하인,집사 자신도 뿌듯할겁니다.

문제는 하인의 정체성입니다.

이 하인이 외출을 나갑니다. 그리고 어떤 마을에 가서 숙하게되고 술집에서 많은 마을 사람들고 이야기를 합니다.

시대는 2차대전이 끝난 1940년말쯤?  마을사람들이 정치인 이야기를 하는데 나오는 사람 이야기가 알고보니 집사가 모시고 있는 사람(주인)이야기가 나오는겁니다.

마을사람들은 나치의 압잡이라고 말합니다. 그집에 있는 당신의 의견을 듣고 싶다고 이야기를 해달라고 합니다. 집사는 이야기를 하죠. 그러나 주인귀족에 대해 이야기 할수없습니다.

사실 유명한 회의나 조약등 신문에서 떠들었던 잇슈의 산증인이지만 자신의 견해는 밝힐수없는 집사의 신분이기에 가슴속에 뭍어둘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귀족에 대해 욕을 합니다. 그러나 집사는 그의 눈에는 너무나 올바른 귀족이었고 존경하는 주인이었습니다.

과연 이렇게 사는 집사의 삶은 어떤게 옳은 삶일까요?

마을사람들과 시대의 아픔을 이야기 하며 정치인들의 이야기에 동조하는 삶과 끝까지 주인을 모신 그 義를 지키는 행동을 보이는 삶.

과연 이 집사의 딜레머는 영원히 풀수없는 삶일까요?


이 이야기는 오늘 본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의 남아있는 나날이라는 영화 이야기입니다.

안소니 홉킨스와 엠마톰슨의 명연기가 빛을 발하는 조용하지만, 끝나면 파워풀하게 다가와 마음을 조용히 뒤 흔드는 그런 영화 였습니다.

오래된 영화이지만 아직까지 보지 못했던 영화였습니다. 오늘은 우연찮게 보게 되었는데 오랜만에 감동을 느낀것 같습니다.

영화를 본후 당장 이 책을 꺼내 들었습니다. 예전에 추천받고 당장 질렀던 가즈오 이시구로의 남아있는 날 이책도 읽기 위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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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안소니 홉킨스의 기가막힌 집사연기로 1993년 오스카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될정도로 명연기를 펼칩니다.(수상은 필라델피아의 톰행크스 수상)

1991년 양들의 침묵이후에 또 수상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는 그런 연기였습니다.

 

>>아래는 1991년 양들의 침묵으로 수상당시 모습.


개인적으로 안소니 홉킨스의 연기를 점찍었던 영화가 있습니다. 테이텀 오닐이라는 청춘스타가 나오는1978년 영화인 인터네셔널 벨벳 이라는 영화 입니다.

에전에 리즈 테일러가 나왔던 영화 후편이라고 하는데 전혀 상관이 없는 승마 영화 입니다.

우연히 MBC TV로 봤었는데 아직도 그때 뿅가게 했던 대사가 생각나는게 안소니 홉킨스가 테이텀 오닐 승마선생으로 나왔었습니다. 

말과 아내를 이야기하는 부분인데 아무래도 말이 돈이 덜 들어갈것 같아서 아내와 이혼했지...... ㅎㅎ 당시 엄청 인상깊은 대사였는지 아직도 그대사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때 그영화를 워낙 재미있게 봐서 잊지 않은 배우로 기억에 남아 있었는데 91년 양들의 침묵이 터지고 만거죠.

늦은감이 없진 않았습니다. 아카데미 시상식 장에서 사회를 보던 빌리크리스탈이 양들의 침묵 렉터박사가 구속복 입고 나오는 패러디를 해서 엄청 웃겼던 장면이 생각이 납니다.

인터네셔널 벨벳 구글링 해보니 사진이 뜨는군요.

당시 저처럼 테이텀 오닐 좋아했던 분들이라면 관심을 가졌어야될 영화 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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