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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항해]

 원제가 [Maiden]인 [첫 항해]는 1989년 Whitbread Round the World Race에 최초로 참여한 여성 선원 팀에 대한 다큐멘터리입니다. 트레이시 에드워즈를 주축으로 구성된 이 팀은 처음부터 온갖 괄시와 조롱을 받은 가운데 여러 난관들에 부딪혔는데, 그럼에도 이들은 결국 경기에 참여했고, 다큐멘터리는 이들의 여러 극적인 순간들을 상당한 감동과 함께 전달합니다. 보는 동안 ‘Girls can do anything’이란 말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더군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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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 Rabbit]

 작년에 선댄스 영화제에서 상영된 [White Rabbit]의 주 목적은 한국계 미국배우 비비안 방의 연기실력을 보여주는데 있습니다. 얼마 전에 나온 넷플릭스 영화 [우리 사이 어쩌면]에서도 인상적인 조연이었는데, 이 영화에서는 주연으로써 상당한 존재감을 발휘하더군요. 앞으로 이 배우를 더 자주 보길 빌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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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arts You Lose]

 [The Parts You Lose]의 주인공 웨슬리는 미국 노스다코타 주의 어느 촌 동네에 사는 어린 청각장애인 소년입니다. 어느 겨울날에 집에 돌아오던 중에 그는 한 도망자와 마주치게 되는데, 후에 이 도망자에게 숨을 곳과 먹을 것 등을 제공해 주는 동안 그와 가까워지게 되지요. 찰스 디킨즈의 [위대한 유산] 도입부가 금세 떠오를 정도로 매우 익숙한 유형의 성장드라마이긴 하지만, 영화는 우직하게 이야기와 캐릭터를 굴려가면서 자잘한 감정적 순간들을 자아내고, 실제 청각장애인인 대니 머피를 비롯한 출연배우들의 성실한 연기도 볼만합니다. 뻔하긴 하지만, 생각보다 여운을 많이 남기는 소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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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프롬 헬]

 롭 좀비의 신작 [3 프롬 헬]은 2005년 영화 [살인마 가족 2]에 이은 속편입니다. 전작 못지않게 이 영화도 상당히 잔인하고 불쾌하면서 동시에 못된 유머 감각도 막 발휘하는 편이지요. 전편보다 상대적으로 덜 인상적이지만 비교적 그럭저럭 잘 봤습니다. (**1/2)


 P.S. 

영화 초반에 잠깐만 나온 시드 헤이그의 유작이지요.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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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poon]

 [Harpoon]의 이야기 설정은 매우 단순합니다. 여러 모로 문제 많은 세 캐릭터들이 같이 뱃놀이 가게 되었는데, 그러다가 그들은 아주 절박한 상황 속에 놓이게 되지요. 이 정도면 이야기가 어떻게 돌아갈지 짐작가실 터인데, 스포일러 상 자세히 말씀드리지 않겠지만 상영 시간 83분 동안 전혀 지루해지시지 않을 거란 건 보장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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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eath of Dick Long]

 [The Death of Dick Long]은 제목만큼이나 우스꽝스러운 상황을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의 두 주인공들은 어떤 불미스러운 일로 심각한 부상을 당한 친구를 부랴부랴 병원으로 데려놓은 다음 재빨리 도망갔는데, 유감스럽게 그 친구는 결국 사망했고 영화는 이에 따른 주인공들의 어설픈 은폐 과정으로부터 자잘한 웃음을 자아냅니다. 감독 다니엘 쉐이너트의 전작 [스위스 아미 맨]의 그 짓궂은 유머 감각을 좋아하셨다면 본 영화도 꽤 낄낄거리면서 보실 수 있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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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보통의 연애]

 [가장 보통의 연애]를 보는 동안 저는 슬슬 따분해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공효진과 김래원은 주연으로써 괜찮았지만, 이들 캐릭터들은 여러 모로 평탄한 가운데 각본도 간간히 덜컹거리곤 하거든요. 물론 [조커]에 비해 덜 불쾌했지만, 딱히 추천할 생각이 들지 않는군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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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복서]

 [판소리 복서]의 홍보 포스터를 보고 황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정작 결과물은 의외로 얌전한 편이었습니다. 이야기 설정을 좀 더 밀고 나갔으면 더 좋았겠지만, 여전히 별난 재미가 있는 소품인 가운데, 엄태구를 비롯한 출연배우들의 좋은 연기도 여기에 한 몫 합니다. 부실한 점들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의외로 괜찮게 봤으니 살짝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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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없는 숲]

 지난 주 금요일에 넷플릭스를 통해 개봉된 소노 시온의 [사랑 없는 숲]을 보는 건 상당히 지루한 경험이었습니다. 시온의 다른 전작들만큼이나 막장스럽지만 얄팍한 캐릭터 묘사와 늘어져만 가는 이야기 전개 등 여러 단점들로 인해 상영 시간 2시간 반이 더더욱 길게만 느껴져만 갔거든요. 차라리 [지옥이 뭐가 나빠]나 [안티포르노]를 대신 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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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킹 배드 무비: 엘 카미노]

 마찬가지로 지난 주 금요일에 넷플릭스에 나온 또 다른 영화 [브레이킹 배드 무비: 엘 카미노]는 미국 TV 시리즈 [브레이킹 배드]의 에필로그입니다. 영화는 그 드라마의 주요 주인공들 중 한 명인 제시 핑크맨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데, 기본적으로 2시간짜리 특별 에피소드 그 이상은 아니지만 여러모로 잘 만들었고, 덕분에 2시간은 금방 지나갔습니다. 물론, 제대로 잘 즐기시려면 그전에 예습을 할 걸 권해드립니다. (***) 


 P.S. 

  본 영화에서 조연으로 나온 로버트 포스터는 며칠 전 사망했지요. 다시 한 번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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