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과 언론이 그린 그림

2019.10.10 15:25

ssoboo 조회 수:1417


 결론 :  삐뚤어진 예술혼의 결과


 데생도 못배운것들이 예술 하겠다고 깝치면 이번 검찰-언론 유착관계 같은 해괴망측한 일들이 벌어지는 겁니다.


 검찰은 애초에 조국이 거대한 권력형 부패혐의가 있다는  심증을 갖고 그림을 (지들이 생각하기에) 아주 멋지게 그렸어요.


 20여년전 웅동학원에 이상한 일들이 있었고 그것이 조국이네 사모펀드 종자돈이 되었다는 그림을 그린 이유는

 사모펀드만을 두고 봤을때 조국은 아무건 혐의도 연결 할 수 없으나 웅동학원 자금이 조국으로 연결되어야만 그림이 완성되니 그려진 그림이에요.

 (이 그림의 초안은 듀게에 겨자님이 올린 글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 그림은 겨자님의 순수창작물이 아니었고 두 달전부터 검찰이 그린 그림이었으며

 법조기자들에게 사석에서 흘린 내용들입니다. 그런 흘린 정보들로 기사들이 만들어지고 겨자님은 그걸 그럴듯한 퍼즐로 맞춘기도. 딱 감찰이 그러길 바라고

 흘린 그대로 충실하게) 


 그런데 문제는 그걸 입증할 만한 ‘증거’가 전혀 없었죠.


 그래서 온갖 지랄발광으로 ‘자백’을 얻어내는 원시적이고 야만적인 검찰수사 기술이 나옵니다.

 그 자백을 얻어내기 위해 별건으로 만들어낸 건들이 자녀의 입시부정 혹은 특혜의혹에 정경심 교수의 ‘표창장 위조건’ 이었고 

 이를 통해 조국이네에 대한 진보층과 중도층의 비난 여론을 만들어내고 그를 통해 언론의 지원(이라고 쓰고 검언유착이라 읽는다)을 

 통해 여론-심리전까지 가세를 하면 수사가 제대로 시작도 되기 전에 조국을 낙마시키고

 검찰의 위상도 드높일수 있을거라 생각했을거에요. 

 그러면 검찰개혁 과정에서도 자신들이 누리던 기득권의 핵심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으니 정황상 충분히 이렇게 합리적으로 추론해볼 수 있겠죠?


 그런데 조국이 버티자 더 수사는 해야 하는데 증거가 역시나 나오질 않습니다.

 혹자는 최근 유툽으로 공개된 알릴레오에서 조국이네가 무죄라는  것이 속 시원하게 해명이 안되어 아쉬웠다고 하던데 

 애초에 하지도 않은 일을 안했다는 증거를 찾는게 쉽기 하겠어요?  

 사실 무죄 증거를 대라고 할게 아니라 그 반대여야 합니다. 유죄 증거를 검찰이 대야죠.,

 왜 두 달 넘게 수 많은 기관과 사람들을 압수수색과 장시간 조사를 해도 조국이네 나쁘네~ 라고 모두 다 수긍할 만한 증거가 안나오고 있냐고 말이죠.


 그래서 검찰이 별건으로 또 챙긴 것이 웅동학원 채용비리입니다. 이건으로 조국 동생을 구속 시키려고 하다가 이 정도건은 구속할 감도 아니라서 

 더 큰 건으로 연막을 치다가 이번에 영장기각 맞은거죠.


 표창장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건 명백한 증거가 있다해도 구속감이 될 수가 없어요. 유죄 확정되었다해도 기껏해야 벌금이나 집유정도가 고작이에요.

 LSD 를 다량 소지하여 밀수를 한 범죄자 구속영장도 기각되는 마당인데 고작 어디 있는지도 잘 모르는 대학 표창장 하나 위조 한걸로 구속시킬 판사 없습니다.

 아무리 대한민국 사법부가 썩었다고 해도 그 정도는 아니에요.

 그래서 검찰이 ‘증거인멸’에 목숨을 거는거에요. 사소한 건이라 하지만 피의자가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면 구속사유에 한 줄 추가할 거리는 되니까 말입니다.

 마치 조국 동생 구속영장 청구하면서 ‘채용비리, 청탁 수뢰’로 구속영장 친것과 비슷한거죠.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검찰의 이러한 무리한 수사방식과 기소권 남용은 비판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앞서 말했듯이 검찰이 그린 그림이 있었고 언론 입장에서는 이 그림이 너무 섹시했던거죠.

 즉, 장사도 되고 기자질 하는 보람도 있어 보이는 그런 멋진 그림말이죠.


 문제는 이 그림이 가짜였다는 거에요. 조잡한 표절 + 베끼기 그림이었다는 겁니다.

 실제 풍경은 그저 강원도 산골의 소박한 풍경이었을 뿐이었는데 검찰이 거기에 있지도 않은 양떼도 넣고 추수끝나 훤한 들판에  라벤더도 흐드러지게 심어 놓고

 그림 한 편엔 돗자리 깔아 놓고 벌거벗은 남녀가 뒹구는 장면도 집어 넣고 저 멀리 KTX 가 지나가고....

 하지만  강원도 그 지역을 지나가는 KTX는 존재하지 않고 라벤더가 야생으로 필 식생대가 아니었고....

 말도 안되는 그림이지만 포스트모더니즘이라고 평론가가  한마디 하니 다 말이 되고 -_-;


 문제는 이 그림이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말로 통칠 수 있는 그림이 아니라 

 현실 정치, 검찰개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그림이라는 거에요. 

 어디 포스트모더니즘 따위 같은 헛소리가 끼어들 틈이 없는 잔인한 리얼리즘의 무대라는거죠.


 검찰이나 언론이나 섹시한 그림을 뇌내망상으로 그리기 전에 먼저 대상을 드라이하고 냉정하게 관찰하고 분석하고 해석해야 했어요.

 하지만 이번 kbs의 뻘짓스러운 황급한 해명처럼. 너무 조급하게 굴다가 에스키스 단계에서 망처버린겁니다.

 에스키스 단계에서 그림을 망치면 가장 좋은 것은 그 종이를 찢어 버리고 새 종이에서 다시 시작하는 겁니다.  

 지워가면서 고치면 애초의 잘못된 방향을 고치기 어렵거든요. 

 그런데 검찰과 언론은 그 초기의 섹시한 에스키스에 자뻑하여 멈출 줄을 몰라요.


 그것을 확증편향이라고 부르던 선택적 정의감이라고 부르던 본질은 같습니다.

 검찰과 언론은 처음 그렸던 에스키스대로의 ‘그림’이 그려져야만 만족합니다.  꼭 그래야 합니다. 그래야 불세출의 명작이 나오니까요.

 그냥 시시한 농촌풍경 그림은 그리고 싶지가 않아요.  

 

 그런 검찰과 언론의 촌스러럽고 유치한 예술혼에 두 달 정도 시달렸으면 이제 충분하지 싶습니다.

 사실 이런 싸구려 키치 예술혼은 하루 이틀 슬쩍 보고 지나쳐야 그나마 장르적 가치라도 있지

 두어달 주구장창 보게 되면?   너무 끔찍해서 쓰레기 소각장으로 버릴 마음이 들 뿐입니다.

 피터잭슨의 ‘고무인간의 최후’ 같은 영화를 어쩌다가 한번 보고 키야~ 기발하다! 물개 박수 치는거지 

 그걸 명작이랍시고 n차 관람한다면 제정신이 아닌거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12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82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7995
110063 특수부 명칭 변경, 땔감 조국 센세는 왜 오늘 장관직을 사퇴하셨나 [1] 타락씨 2019.10.14 784
110062 설리 사망 신고 [16] LiTo 2019.10.14 2471
110061 로베르토 바지오와 마돈나 [9] mindystclaire 2019.10.14 852
110060 방언터진 이철희 선생님 타락씨 2019.10.14 994
110059 저스티스 파티는 오늘도 저스티스해 [2] 타락씨 2019.10.14 525
110058 [회사바낭] 일할 맛 안나요. [6] 가라 2019.10.14 992
110057 오늘의 80년대 일본 스크린 잡지 부록-여배우 헤어 카탈로그(초스압) [2] 파워오브스누피커피 2019.10.14 970
110056 영화 "안나"를 봤습니다 [3] 칼리토 2019.10.14 670
110055 [넷플릭스바낭] 대만제 스릴러(?) '죽음의 타임캡슐'을 봤습니다 [4] 로이배티 2019.10.14 2535
110054 당신은 내일 어떤 얼굴로 오실건가요 사팍 2019.10.13 580
110053 경비노동자에 대한 인식수준 [4] Toro 2019.10.13 1274
110052 이런저런 잡담들 [3] 메피스토 2019.10.13 831
110051 아래 '사회부장의 입장에 반대한다' 글에 관한 잡담 [46] 타락씨 2019.10.12 2155
110050 다 망한 게시판 네임드들의 역변을 보면서... [7] 도야지 2019.10.12 2444
110049 [스포] 뒤늦게 힐 하우스의 유령 잡담. [6] Diotima 2019.10.12 841
110048 산드라오 [4] 날다람쥐 2019.10.12 1032
110047 [넷플릭스바낭] 소노 시온의 '사랑 없는 숲'을 봤습니다 [6] 로이배티 2019.10.12 2106
110046 이창명이 복귀한다고 합니다 [3] 사막여우 2019.10.12 1448
110045 Robert Forster 1941-2019 R.I.P. [2] 조성용 2019.10.12 387
110044 괴로움을 거치는 깨달음 [15] 어디로갈까 2019.10.12 136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