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몰입 인생사(박지선 교수의 나르시시즘 탐구) 듀나님이 리트윗하셔서 읽었는데, 내가 옳다를 넘어서 나만 옳다는 식의 사고방식의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데스노트에서 L이 죽기 직전 자신을 죽이는데 성공한 야가미 라이토를 보면서 "역시 난... 틀리지 않았어." 라는 말을 남기죠. 둘 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했지만, L과 그 동료들은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도 남에게 함부로 할 권리가 없다고 여겼고... 그러나 주인공 야가미 라이토는 달랐죠.


전에도 적었는데 사람들이 인터넷에서는 자기 모습을 쉽게 못봅니다. 그래서 토론을 시작하면, 상대의 오류만 발견하려고 하지요. 왜냐하면 보이지 않는 위신이나 명예같은 게 떨어져 나갈게 보여서. 그걸 인정하는 경우, 그 다음의 행동은 두 가지라고 봅니다. 인정하고 물러나거나, 다음 수를 준비하며 와신상담을 노리거나. 그래서 다들 자기정당성을 증명하려고, 익명이라는 이유로 모든 걸 자기상황에서 일반화하고, 당연시여기게 되는 건지도. 결국 인터넷의 익명토론이란... 훌륭한 정신승리를 위한 배틀아레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872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26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7440
126438 구게시판은 언제 글을 읽을 수 있나요? [1] bunnylee 2010.06.04 5174
126437 [바낭] 신데렐라 언니 결말 잡담 [7] 로이배티 2010.06.04 7543
126436 시를 보고 시를 끄적거리다 [3] 질문맨 2010.06.04 4716
126435 아이튠즈 질문 - 노트북이 맛탱이가... [3] 쭈™ 2010.06.04 4534
126434 아이폰 뽐뿌 생각에 정상적인 생활이 안되고 있는데요 [10] 뤼얼버내너밀크 2010.06.04 5815
126433 (바낭) 주고싶은 마음 [4] 사람 2010.06.04 4539
126432 ESPN의 2010 FIFA 월드컵 벽화 (32개국) [20] 프레데릭 2010.06.04 4879
126431 야권(혹은 중도+진보)선거연대가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 [14] soboo 2010.06.04 3331
126430 <긴급> 라인 색상 바로 피드백 주세요. (수정) [20] DJUNA 2010.06.04 5189
126429 '가난한 주제에 한나라당을 찍는' <== 관련 글에 대한 사과. [2] being 2010.06.04 4660
126428 야권 연대에 대한 조국 교수의 말 [27] 늦달 2010.06.04 7146
126427 홈페이지가 바뀌었네요? [4] 아룡 2010.06.04 3848
126426 [듀나인] 금주의 헤드라인이나 이슈를 볼 수 있는 곳 없나요? [2] 아.도.나이 2010.06.04 4035
126425 랄라랄라가 [1] 가끔영화 2010.06.04 4069
126424 어휴 이번 선거로 이렇게라도 됐으니 [1] 가끔영화 2010.06.04 3864
126423 데이터 이전 작업을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회원분들 접속이 안 될지도 몰라요. (냉무) [33] DJUNA 2010.06.04 3904
126422 [기사링크] 봉은사 명진스님, 괴한에 피격 입원 [5] bunnylee 2010.06.04 4606
126421 음 고양이 어떡하죠 T_T [4] Jade 2010.06.04 4758
126420 중도-진보 연대에 대한 개인적인 정리 [5] soboo 2010.06.04 3226
126419 이시영, 수면제 과다복용 4일 응급실行 [4] 역시천재 2010.06.04 718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