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그 화제의 조커를 봤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는 건 분명히 잘 만든 영화이고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는 그런 캐릭터에서 요구되는 혼신을 다한 연기도 맞고 오스카 남주 연기상감으로 손색이 없는 것도 맞습니다. 아카데미가 정치에 흔들리지 않고 캐릭터를 살린 연기만 놓고 본다면 당연히 받아마땅하지만 뭐 이변이 생길 수도 있죠.

이 영화의 조커는 우리가 흔히 아는 광기어린 그냥 폭주기관차 같은 이미지의 조커와는 다릅니다. 굉장히 우울하고 자기연민에 빠져있고 어떤 면에선(특히 전반부의 각성?하기 전까지) 굉장히 소심하죠. 후반으로 가면서 거의 자동항법에 의해 본능적으로 행동해나가는듯 보이면서도 계산된듯하고 그래도 여전히 현실의 반응에 어리둥절해하며

수동적으로 받아들이죠. 다음 영화가 나올지 이 세계의 조커와 배트맨이 대결하는 영화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기대도 되면서 어떤 모양새가 나올지 상상이 안되네요. 암튼 호아킨 피닉스/토드 필립스 건승하길!  사족: 계단에서 춤추는 씬은 생각보다 짧고 임팩트가 덜하더군요. 오히려 집안에서 춘 춤이 더 인상적이었어요. 약간 태극권 동작을 참고한 듯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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