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그 화제의 조커를 봤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는 건 분명히 잘 만든 영화이고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는 그런 캐릭터에서 요구되는 혼신을 다한 연기도 맞고 오스카 남주 연기상감으로 손색이 없는 것도 맞습니다. 아카데미가 정치에 흔들리지 않고 캐릭터를 살린 연기만 놓고 본다면 당연히 받아마땅하지만 뭐 이변이 생길 수도 있죠.

이 영화의 조커는 우리가 흔히 아는 광기어린 그냥 폭주기관차 같은 이미지의 조커와는 다릅니다. 굉장히 우울하고 자기연민에 빠져있고 어떤 면에선(특히 전반부의 각성?하기 전까지) 굉장히 소심하죠. 후반으로 가면서 거의 자동항법에 의해 본능적으로 행동해나가는듯 보이면서도 계산된듯하고 그래도 여전히 현실의 반응에 어리둥절해하며

수동적으로 받아들이죠. 다음 영화가 나올지 이 세계의 조커와 배트맨이 대결하는 영화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기대도 되면서 어떤 모양새가 나올지 상상이 안되네요. 암튼 호아킨 피닉스/토드 필립스 건승하길!  사족: 계단에서 춤추는 씬은 생각보다 짧고 임팩트가 덜하더군요. 오히려 집안에서 춘 춤이 더 인상적이었어요. 약간 태극권 동작을 참고한 듯도 하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18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87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8063
110427 저는 성향이 특이한 것 같습니다 [10] 다펑다펑 2013.02.17 3813
110426 [기사펌]나주 사건에 관한 기사2.. [17] 라인하르트백작 2012.08.31 3813
110425 소개팅/데이트/결혼 비용부터 육아/가사/집안일 전부 더치페이 하고 싶어요. [25] 침엽수 2012.08.07 3813
110424 통민당 자체분석이 심상치 않은가 보더군요. [19] soboo 2012.04.10 3813
110423 고객님 그건 가져가시면 안 돼요 [4] 닥터슬럼프 2012.08.07 3813
110422 제가 장사를 하는데요 [16] 장포 2012.05.07 3813
110421 연애와 조건 [16] 메피스토 2011.09.22 3813
110420 곽교육감 사건에 대한 진중권의 정리 [32] 메피스토 2011.10.12 3813
110419 닐 암스트롱 사망 [4] 기타등등 2012.08.26 3813
110418 갈수록 매력적인 케이트 베킨세일 [5] 무비스타 2012.06.18 3813
110417 진중권 VS XXX [35] 메피스토 2012.01.21 3813
110416 [듀나인] 일본 고베는 어떤가요? [10] 김철수 2011.03.16 3813
110415 [오마이뉴스] 군복무 '이준기 오빠'의 'MB표 안보강의' 논란 [23] nishi 2011.03.10 3813
110414 서비스업에 일한다는 것 [26] greatday 2010.12.11 3813
110413 아기들은 왜 <달님 안녕>을 좋아하나요? [19] 주안 2010.10.26 3813
110412 오늘 중부지방 기상위성 사진 - 중부지방의 저주? [4] 보이즈런 2010.09.21 3813
110411 갤럭시S에 관한 어떤 대화. [20] 베네피트 2010.07.16 3813
110410 웨스트윙 조쉬가 이렇게 변했습니다. [12] morcheeba 2010.06.15 3813
110409 오늘 만들어 먹은것 - 스파게티 봉골레 [11] 세호 2010.07.04 3813
110408 여러분들이 인셉션 주인공이라면 어떤 토템을? [19] Rockin 2010.07.25 381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