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 30여분 남은 2010년..다소 성급하게 2011년 첫 글이라 혼자 명명하는 글을 올리네요~

오늘은 지인들과 함께 <카페 느와르>를 단체 관람하면서 조촐하게 송년회를 했네요.

느낌은..굉장히 묘하면서도..귀엽기도 하고 그랬어요.

그리고, 정유미씨, 흑백화면에 너무너무 잘 어울리고, 너무 아름답고 귀엽고 좋더라구요.

지난 여름 <내 깡패같은 애인>을 보면서, 정유미씨의 존재감에 새롭게 눈떴었는데, <카페 느와르>로 정점을 찍었네요~!!

 

* 올해는 유난히 연말 기분이 덜 나요. 한 살 더 먹게 되어 그런가. TV에서 하는 연말시상식만이 연말을 실감케 하네요.

어제 마봉춘 연기대상은 정말 우스웠죠. 예상대로 기사들이 막 올라왔네요.

 

* 올해를 돌이켜보면 개인적으로 듀게고시를 통과(!)하여 글쓰기 권한이 생긴 것, 그리고 트위터 세상에 발을 디딘 게 좀 특별했달까요.

온라인 상에서의 굳이 친분까지는 아니지만, 이제는 낯익어서 친숙한 느낌이 드는 많은 분들의 아이디, 늘 반가와요.

네이*을 찾아봐도 딱히 똑 떨어지는 답을 찾을 수 없었던 몇몇 궁금증들에 대한 속시원한 해결책도 감사했구요.

간밤에 눈앞에 있지도 않은 식빵에 대한 잡설로 다소 염장질을 한 것도 기억나고,

몇 주전 택시승차거부사건에 대한 분개의 글 올렸던 것도 기억나네요.

(쓰다보니, 듀게에 대한 짝사랑을 고백하는 것 같아 살짝 부끄..;;)

 

* 결산은 결산이니까, 개인적으로 올해 보았던 가장 좋았던 영화 열 편, 수줍게 고백합니다. (극장관람 기준입니다)

1. 소셜 네트워크 (데이빗 핀처)

2. 토이 스토리 3 (리 언크리치)

3. 신과 인간 (자비에 보브아)

4. 인 디 에어 (제이슨 라이트먼)

5. 엘 시크레토: 비밀의 눈동자 (후안 호세 캄파넬라)

6. 공기인형 (고레에다 히로카즈)

7. 허트 로커 (캐슬린 비글로우)

8. 인셉션 (크리스토퍼 놀란)

9. 이층의 악당 (손재곤)

10. 베리드 (로드리고 코르테스)

 

* 내친김에 2001년부터 2010년, 10년 결산 베스트 10도 올려봅니다. (이 역시 극장관람 기준입니다)

1. 밀리언 달러 베이비 (클린트 이스트우드)

2. 색, 계 (리안)

3. 브로크백 마운틴 (리안)

4. 씨 인사이드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5. 귀향 (페드로 알모도바르)

6. 펀치드렁크 러브 (폴 토머스 앤더슨)

7. 빌리 엘리어트 (스티븐 달드리)

8. 토이 스토리3 (리 언크리치)

9. 살인의 추억 (봉준호)

10. 레퀴엠 (대런 아로노프스키)

 

* 2010년 결산에선 2위였던 <토이 스토리3>가 1위였던 <소셜 네트워크>는 오간데 없는 10년 결산에 들어간 이유는,

트릴로지의 감동적이고도 장대한 결말에 대한 무한한 애정의 표시입니다. ^^*

 

* 그럼 듀게 여러분 모두 해피 뉴이어!! 2011년에도 즐겁게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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