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다 여신님을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있다는건 물론 멋진 일인데요.

영화 홍보도 많이 하시고, 인터뷰도 많이 해 주시고 가셔서 기쁘기는 하지만.

막상 영화에서 저는 '저런 역할 때문에 한국까지 오셨던 거야?' 싶게 좀 뜨악 했어요.

물론 꼭 아름답게 나올 필요는 없지만.

그 역에 안어울렸구요.(본인은 즐겁게 연기하신 것 같지만요.) 차라리 다른 배우가 했다면 더 재미있지 않았을가 생각도 들었거든요.

원래 역할도 남자였다는데, 봉감독님이 틸다님이 출연해 주신다니까 마땅한 역할은 없고, 약간 끼워넣은 느낌이 들었어요.


영화에서 송강호와 고아성의 존재감이 압도적으로 다가왔어요. 

대사 탓도 있겠지만, 차라리 설국열차를 한국 배우들이 연기했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드네요.

찰진 대사들도 더 많이 나왔을 것 같고.


http://www.interview365.com/news/63261


봉준호 감독님은 커티스 역으로 강동원을 꼽으셨군요.

저는 크리스 에반스를 보면서 하정우를 떠올렸거든요.

마지막에 '고기 맛을 알았다'라는 대사 같은거 하정우가 했으면 정말 섬뜻했을 것 같해요.(아..영화 19금으로 등급 조절되는 소리가...)

마지막에 커티스와 남궁의 기싸움 같은 장면도 훨씬 무시무시해지지 않았을까요?

월포드 역으로 마지막에 변희봉씨가 짜잔 등장했어도 반가웠을 것 같구요.


세삼 한국 배우들이 참 좋은 배우였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송강호 고아성이 보통 한국 배우는 아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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