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거리를 두고 생각해보자고요. 얼마전에 도올이 노무현에 대해서  자기 스스로 내세운 가치를 배신해서 진보의 후퇴를 가져왔다라고 평한 것에 동의하고 그게 이명박이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하나의 인격체와 똑같이 국민도 고정적이질 않습니다. 한 개인도 일정기간 열심히 뭔가 이루겠다고 노력하다가도 절망하고 다시 퇴행적인 상태로 돌아가는 등 기복이 있습니다


노무현 집권시의 지방선거 때 이미 한국 사회가 보수화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명박 집권 후 다시 진보쪽 경향으로 움직여 갔습니다.


 전 이상했어요. 이명박의 삽질로 분명히 진보쪽 경향이 강할 텐데  어떻게 이명박 지지율이 높을까. 이번 지방선거 결과로 그것이 언더독효과 떄문이였다는 것이 밝혀졌죠.


 여튼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성향은 집권당에 대한 만족이 아니라 항상 환멸 때문에  변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게 비단 한국의 일만은 아닙니다. 미국도 똑같아요. 오바마에 대한 지지율 변화를 보면 유사성이 노무현 떄의 한국을 타임머신 타고 보는 것 같아서 소름이 돋을 정도입니다.


덜 싫은, 덜 못난 당을 뽑기... 시지프스의 신화가 따로 없습니다. 이게 민주주의라면 정말 터무니없는 제도인 것입니다.

뭔가 개혁을 바란다면 기본적으로 이런 저주의 써클을 탈출하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요즘 노회찬 3%표가지고 말이 많은데 제가 위에서 제기한 관점에서 보면 완전히 의미가 없는 논쟁입니다. 한명숙이 되었다 한들 저주의 써클은 계속 돌게 되어 있는 것이고 노회찬의 3퍼센트는 빠져나갈 것 같은 것은 다 빠져나가고 남은 소신표에 가까운 것입니다.


 위와  같은 관점에서 볼때 유일하게 제가 관심이 가는 것은 민주당의 재기에 관련된 문제보다 왜 제3의 정당에 대한 장벽이 그토록 높은가에 대한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장벽을 형성하고 있는지 거기에 뚜렷한 의도가 있는 것인지 하는 것.


아 참....무엇보다  이 저주의 써클이 일으키는 소용돌이가 제3의 정당이 들어설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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