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겨울왕국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기 때문에

우울한 얘기 읽기 싫으시다면 스킵하시기를 바랍니다.







"겨울왕국2"에 대한 밑의 글을 읽으면서 

"이 영화 참 대충 봤구나"싶어요. 여동생한테 이 영화보기 한 시간 전쯤에 돈을 빌려달라는 충격적인

전화를 받았기 때문에 거의 제정신이 아닌데 그냥 집으로 가는 것보다

그래도 예매한 영화 보는게 낫지 않을까 싶어서였어요.


적어도 영화볼 동안은 이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였죠.


그런데, "겨울왕국2"를 보면서 이 영화가 하필이면 자매애를 중심에 놓고 있었다는 걸

내가 잊었구나 싶었어요. 안나가 엘사에 대해서 지켜주겠다는 이야기를 하는걸 들으면서

펑펑 울었거든요.


"겨울왕국"이 나오면 항상 이 상황이 기억날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디즈니가 가족애를 늘 주제로 쓰고 있는건 알지만

참 이번에는 잔인하게 느껴지네요. "코코"는 그래서 좋아했는데요.


여동생은 저에게 참 특별한 존재고, 저도 안나나 엘사처럼 평생

지켜주고 함께 해주고 싶은 존재지만 현실에서는 그럴 수가 없네요.


암담한 어린 시절의 한줄기 빛같은 존재였기 때문에

평생 고마워하고,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들을 가지고 있었지만

여동생은 참 위태위태하게 살았어요.


'이건 그냥 애니메이션일 뿐이야. 디즈니 애니메이션. 무슨 절대 진리가 아니라구'

나 자신에게 이런 말을 하면서 그만 울긴 했는데 지금도 마음이 정리가 안되네요.


동생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냥 지금 암담해요.

부모님이 평생 빚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것처럼 얘도 그러는게 아닐까 싶은 마음이 드는군요.


애초에 왜 은행 대출을 받았는지, 얼마나 받았는지 등등은 얘기를 안했는데

한번 이렇게 대출을 받고 과연 상환이 가능한지 모르겠어요.

버는 돈은 뻔한데 은행 이자를 어떻게 감당할것인지 모르겠네요.


동생에 대한 내 애정도 돈 앞에서는 별게 아니라는 생각도 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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