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6 13:40
연기하는 과정에서 다른 배우들이 안 해 볼 시도를 한다는 생각이 <넥스트>보면서 들더라고요, 다른 배우들이라면 통상적으로 갔었을 것도 이 배우는 다르게 해 보려고 한다고 하는 느낌이 듭니다. 짐 캐리가 케이지를 두고 헐리우드에서 유일하게 실험이란 걸 하는 인간이라고 말한 적 있는데 이런 점을 두고 하는 말인가 싶기도 하고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케이지 영화는 <아리조나 유괴사건 Raising Arizona>. 스콜세지가 감독하고 케이지가 당시 결혼했던 패트리샤 아퀘트와 나온 <비상근무>도 좋아합니다. 이 영화는 별로 언급되는 것 같지 않아요.
<광란의 사랑wild at heart>에서 love me tender 부르는 마지막 장면
<노잉>도 제작비 세 배 이상 벌어들이면서 박스 오피스에서 선전했었군요.
엘비스 흉내는 <허니문 인 베가스>에서도
“There are often lists of the great living male movie stars: De Niro, Nicholson and Pacino, usually. How often do you see the name of Nicolas Cage? He should always be up there. He's daring and fearless in his choice of roles, and unafraid to crawl out on a limb, saw it off and remain suspended in air. No one else can project inner trembling so effectively. Recall the opening scenes in "Leaving Las Vegas." See him in Scorsese's "Bringing Out the Dead." Think of the title character in "The Weather Man." Watch him melting down in "Adaptation." And then remember that he can also do a parachuting Elvis impersonator ("Honeymoon in Vegas"), a wild rock 'n' roller ("Wild at Heart"), a lovesick one-handed baker ("Moonstruck"), a straight-arrow Secret Service agent ("Guarding Tess") and on and on. He always seems so earnest. However improbable his character, he never winks at the audience. He is committed to the character with every atom and plays him as if he were him. His success in making Charlie Kaufman a neurotic mess and Donald Kaufman a carefree success story, in the same movie, comes largely from this gift. There are slight cosmetic differences between the two: Charlie usually needs a shave, Donald has a little more hair. But the real reason we can tell the twins apart, even when they're in the same trick shot, comes from within: Cage can tell them apart. He is always Charlie when he plays Charlie, always Donald when he plays Donald. Look and see.”
니콜라스 케이지가 니콜라스 케이지를 연기할 모양입니다.
Cage, if deals close, would star as actor Nicolas Cage. The character is desperate to get a role in a new Tarantino movie while also dealing with a strained relationship with his teenage daughter. He also occasionally talks to an egotistical 1990s version of himself who rides him for making too many crappy movies and for not being a star anymore.
2019.11.16 14:30
2019.11.16 14:40
에너지도 넘치고 자기만의 필이 충만한 듯 해요. 천부적인 예술가 타입이 아닌가 싶어요. 뭘 해도 이 사람만의 색은 늘 있는 듯 합니다.
<스파이더 유니버스>에서도 목소리 연기했군요.
2019.11.16 14:56
2019.11.16 15:01
미키 루크가 계속 연기하는 이유가 이만큼 일하고 이만큼 돈 주는 직업이 없어서라고 하더군요. 케이지도 돈 때문에 계속 하는 수도 있지만 일단 넘치는 끼 풀기에 연기만한 직업도 없겠죠. <어댑태이션>, <매치스틱 맨>도 좋았고요.
2019.11.16 15:02
2019.11.16 18:09
[비상근무] 좋죠. DJUNA님 리뷰대로 [택시 드라이버] 순한 맛. 대략 [위커 맨] 리메이크랑 [고스트 라이더]에 나온 2006~7년쯤부터 '과거의 영광을 뒤로 하고 아무 영화에나 막 출연하는 배우' 이미지가 강해지다가 최근 2017년의 [Mom and Dad]랑 2018년의 [맨디] 덕분에 공포 영화 팬들 중심으로 '아직 안 죽었다', '나는 케이지를 믿고 있었다', '영화가 형편없어서 그렇지 케이지는 늘 훌륭했다'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데, 사실 그 사이에도 종종 재미있는 영화 찍었다고 생각해요. 저는 베르너 헤어조크가 연출한 아벨 페라라의 [악질 경위] 리메이크를 좋아합니다.
2019.11.16 18:14
<토카레브>도 나쁘지 않았어요. 조연으로 나온 <스노우든>도 영화평도 좋았고요. <킥 애스2>도 재미있었잖아요. <악질 경찰>로 우리 나라에 번역됩니다. 저는 07년에 나온 두 영화 <고스트 라이더>와 <넥스트>를 극장에서 각각 세 번씩 봤죠. <고스트 라이더>는 흥행해서 속편까지 만들어지고 나중에는 드라마로도 만들었잖아요. <비상 근무>는 그 조용한 결말이 좋아요.
<넥스트>는 아마존 프라임에서 미니시리즈로 만들어 줬으면.
2019.11.17 14:13
말나온 영화들 킵해놔야 겠네요. 니콜라스 케이지는 넘 각잡지 않고 캐릭터도 정형화되지 않은 것이 뭔가 미묘하게 나사 풀린 느낌이 있어서 좋아하는 배우에요. 오, 고스트 라이더는 흥행 망인줄 알았었는데 아닌 모양이군요.
2019.11.17 19:09
이 배우가 남들 하는 정형적인 연기를 못 해서가 아니라 실험하고자 하는 성향이 강한 것 같더군요. 유투브 댓글대로라면 피카소같은. 코믹스 팬이라 케이지란 성부터가 루크 케이지에서 따 왔다고 하고요.
비상근무 저도 아주 좋게 봤는데 당시 시국(?)이 한창 '스콜세지는 이제 다 됐어'라던 분위기였기 때문인지 그냥 조용히 묻힌 것 같아요.
니콜라스 케이지는 한참 동안 관심 끊겼다가 최근에 '맘 앤 대드'와 '맨디'를 재밌게 보고 다시 호감과 관심이 생겼어요. 뭔가 삽질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기 하고픈 거 하면서 열심히 사는 사람이라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