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18 17:24
3주 정도 탄수화물을 줄였습니다.
원래 아침에는 뮤즐리 종류를 우유나 두유에 넣어 먹는데 양을 살짝 줄였고요, 점심에는 보통의 밥을 먹는데 밥에 보리와 현미 섞는 양을 조금 늘였어요. 저녁은 바나나나 과일종류 있는 거, 고구마나 삶은 달걀 있는 거나 점심 먹고 남은 거 등등으로 간단하게 먹었고요. 양 조절만 했고 평소와 크게 다른 점은 없어요. 다만 중요한 변화는 빵 입니다. 빵, 과자 종류를 안 먹었어요. ㅠㅠ... 앞으로 일 주일 정도, 반 키로 정도만 더 빠지면 빵도 조금씩 먹을 겁니다! 기다려라 빵...
운동은 특별하게 하진 않고 하던대로, 비 안 오는 날 드문드문 50분 전후로 걷고요.
몸무게가 1키로에서 1.5키로 빠진 채로 유지 중입니다.
근데 피곤했어요. 자리에서 일어설 때마다 아 피곤하다, 증말 아무것도 못하게 피곤하다 소리를 자꾸 하게 되고요. 간이 안 좋은 거 아닌가(ct 이상 없댔는데), 몸에서 지방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화학작용이 일어나면 피곤을 느끼게 되는 것인가, 막연하게 생각도 해 보았네요. 지금은 조금 덜 느끼는 거 같습니다. 근육 운동을 해줘야 되나 싶은데 이건 안 하던 거라 좀 막막.
이번에 도착한 책 세 권입니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영화에 대한 영화가 흥미로운 것처럼 책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책에 대한 책을 유심히 보는 경향이 있는 거 같아요. 저도 책과 독서, 글쓰기에 대한 신간을 한 번씩 훑는데 다른 독서 후기를 통해 조금 늦게 발견하고 사게 됐어요. 책 소개에 추천의 글을 보니 다수의 독서가와 작가들에게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책 띠지와 표지 뒷면에 등장한 추천자인 작가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의 경우 이분의 독서와 글쓰기에 대한 책에 반한 바가 있어서 이분이 이렇게 언급을 하는 책이라니 일단 신뢰가 가면서 어떤 책일지 궁금증이 생겼어요. 저자 이레네 바예호는 스페인 사람이고 고전문헌학을 전공했다고 합니다. 책, 독서, 도서관에 얽힌 역사적인 이야기를 역사서처럼이 아니고 이야기꾼의 언어로 풀어나갔다고 되어 있어요. 이 부분은 앞서 올린 영화 '3000년의 기다림' 의 서사학자 알리테아를 떠올리게 하네요. 본문만 520페이지 정도 되는 두툼한 두께입니다. 표지 디자인은 마음에 드는데 인쇄가 약간 흐린 듯하네요. 눈이 더 나빠진 것인지.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85827538&start=slayer
브라이언 무어라는 작가의 책은 처음 번역된 것 같습니다. 이 책도 후기에 혹해서 샀어요. 을유문화사의 암실문고 시리즈가 궁금하기도 하고요. 페이지 수(430페이지 정도)에 속았는데 책의 사이즈가 작습니다. 그래서 저도 사진 이미지를 줄여 봅니다. 손아귀에 쏙 들어와서 가로는 옛날 삼중당 문고와 비슷하고 새로는 조금 긴 것 같아요. 엄마 집에 아직 그 옛날의 삼중당 책들이 좀 남아 있으려나... 종이질이나 글자 크기, 인쇄 상태는 좋네요. 책도 튼튼해 보이고요. 대략적 내용이 궁금하시면 아래 들어가 보시길.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5163493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은 1850-1888, 서른 여덟 해를 사셨는데 어려서부터 몸이 약해 결핵도 앓고 병치레를 많이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행을 매우 좋아해서 프랑스, 미국, 스위스 등을 여행했고 여행지 경험을 글로 남기기도 했습니다. 세상을 떠날 당시 살던 곳은 남태평양 사모아 섬이었고요. 이분의 아메리카 기행을 좋게 읽어서 이번엔 프랑스 세벤 지역 기행인 이 책을 샀어요. 이 지역 여행이 시간상 먼저입니다. 프랑스 여행 중 만난 미국인 여성이 별거 상태인 자신의 신변 정리를 하러 미국으로 떠나자 스티븐슨은 경비도 없고 집안에서 지원을 끊는다며 반대를 하여 따라가지 못하고 혼자 이곳을 여행하였답니다.(결국 몇 개월 후에는 미국행을 하였고 그 여성과 결혼하게 됩니다) 이곳 여행은 특이하게도 당나귀와 12일간 함께 걷는 여행이라네요. 산악지역일까요. 스티븐슨은 조금 절망해 있거나 불안정한 심리가 아니었을까요... 책은 크기가 작고 페이지 수도 230 정도인데 그보다 분량은 더 짧다고 봐야 합니다. 본문 디자인이 아래, 위, 양옆 모두 여백을 널찍하게 두어서 글이 페이지에 빼곡하게 차 있지 않습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8186450&start=slayer
2023.07.18 19:03
2023.07.18 19:13
일 년 정도 몸을 정말 덜 움직였거든요. 허리 다치고 아픈 식구 있고 어찌저찌 사정이 이어져서 외출 못 하거나 안 하거나 해서 활동량이 아주 적었는데 마음을 굳게 먹고 위에 적은 대로 스스로가 모를 정도로 탄수화물은 줄이고 걷기 횟수는 늘였어요. 뭣보다 자주 먹던 빵과 달다구리들 종류를 끊은 게 큽니다. 앗, 튀긴 거 종류도요.
그보다....20-30대라니...엄....채찬 님 정말 저한테 관심 업스시구나.
2023.07.20 17:44
아니예요 아닙니다. 저 thoma님한테 관심있습니다 쏘 마취(tho ma취 - so much).
2023.07.20 21:56
오호, 이 재치 ㅋㅋ
2023.07.18 19:16
저도 병원에서 밀가루 줄이기를 강력히 권해서 '그렇군. 밀가루를 피하자!!' 라고 결심하고 매일 우동, 라면, 국수를 먹고 있습니... (쿨럭;)
하지만 이전보단 덜 먹고 있으니 괜찮은 거야!!! 라며 정신 승리를 해 보구요.
'다음 삶에서도 읽고 있을 작품이라 확신' 한다니. 그것도 출판사 관계자나 바이럴 요원도 아니고 유명한 작가님께서. 강력한 영업이군요.
하지만 역시 전... ㅋㅋ 일단 thoma님 후기를 기다립니다!
2023.07.18 19:28
밀가루를 피해서 감자 라면, 메밀 국수 추천드립니다.
피해야 할 음식이 막 땡길 때 괜찮은 음식들로 조금만 배를 채워 보자며 위기를 넘기고 나면 괜찮아집니다. 하지만 기분은 안 좋죠. 왜 이런 원치 않는 음식으로 배를 채워야 되나 싶어서요.
출판사에서 신간 낼 때 그 책에 대해 언급한 유명 인사나 유명 매체를 온통 뒤지는 게 중요한 업무라고 합니다...
2023.07.19 12:01
전 사실 메밀국수도 짱 좋아하는데 그걸 사려고 보면 메밀 함량은 생색 내기고 결국 전분에 밀가루라...
라고 적다가 지금 '순메밀면' 검색 중입니다. 이렇게 간단한 것을!! 감사합니다. 하하.
2023.07.19 14:26
동네에 자연드림 매장이 있으려나요.
http://www.icoop.or.kr/coopmall/goodsmall.phtm?xLy=1689744280&ygL=slrkl3rvdcr5kgm6d&kkG=1689747880&uTc=qif6k8ak5fjk3fh7h&TLC=1689751480&tqv=alrkj2al3rk9lwr6kw&xMs=1689755080&Bgm=9r0jw4jg34wlsr4&ecX=1689758680&key=%EB%A9%94%EB%B0%80%EA%B5%AD%EC%88%98&act=detail&left_ca_name=&gc=10002A3P00&gg=G04&gg2=
2023.07.20 00:02
아. 우연의 일치인지 제가 구입한 게 딱 이 제품입니다. ㅋㅋㅋ 다른 오픈 마켓에서 사긴 했는데 같은 제품에 할인된 가격도 같네요. 내일 배송될 텐데 같이 먹으려고 쯔유도 사고 와사비도 사고 신났습니다. 음하하.
2023.07.20 09:46
맛이 상상하시는 바로 그 맛이기를 기대합니다!
2023.07.18 19:53
2023.07.18 21:27
제목을 된소리도 넣고 나름 자극적으로 꾸민다고 꾸몄으나 달아놓고 보니 별로네요. ㅎㅎ
현미가 왜 졸음을 유발할까요. 신경 안 쓰고 먹으면 소화가 안 되긴 하던데요. 퀴노아는 특유의 향이 있어서 잘 안 하고 귀리는 자주 섞어요. 근데 귀리 비싸요...
머지않아 빵 쇼핑 후기도 올리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ㅎ
2023.07.18 22:01
저는 모닝빵이 그냥 생활패턴으로 완벽히 굳어져서 밀가루 줄이라는데도 절대 못끊고 있어요 ㅋㅋ 금연도 성공했는데... thoma님은 장하십니다!!!
2023.07.19 09:02
LadyBird 님도 통밀, 호밀 빵 쪽으로 알아 보시지요. 완전 흰 빵은 하이디 같은 어린이에게로...
2023.07.19 09:48
체지방계를 구입해서 몸무게보다 체지방이나 근육양 변화를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40대 들어서 몸무게는 동일한데 근육이 줄어들고 지방이 늘어나자 맞던 옷이 꽉 끼고 몸이 무겁게 느껴지는 등 어려움이 있더라고요. 안먹던 닭가슴살과 연어를 삼켜가며 근육 운동을 해야 예전 근육양을 어찌어찌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갱년기가 되니까 정말 힘들긴 하네요.
2023.07.19 14:17
시시콜콜 적지 않고 생략했는데 쓰신 내용이 현재 문제입니다. 살이 빠져도 원래 약하던 허벅지 같은 부분이 약해지는 것 같아서 걱정이거든요. 몸무게가 줄어 드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고 복부 지방만 좀 줄고 근육을 늘여야 하는 게 중요한데 말이죠. 근육이 더이상 줄지 않아야 하는데..으으 나이 드니 이런 걱정까지 생기는군요.. 일단 체지방체중계 검색합니다. 체중계는 안 그래도 생각하다 잊고 있었는데 덕분에 자극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07.19 11:16
2023.07.19 14:22
네...바로 당을 치솟게 한다고 합니다. 빵이 땡기실 땐 통밀이나 호밀, 어두운 색 빵으로 갈아타시길.
장수와 번영을!!(원시 부족 인사 아님 우주 시대 별나라 사이 인사 같네요 ㅎㅎ)
2023.07.19 22:39
전 타고난 입맛이 흰밥보다 잡곡밥을 좋아하고(요즘은 보리나 귀리를 넣어서 먹습니다) 소면보다는 메밀면, 흰 빵보다 통밀빵 잡곡빵 호밀빵을 더 좋아하지만 딱 하나 포기할 수 없는 것은 라면입니다 ㅋㅋㅋㅋㅋ 특정한 건강 이슈가 있는 게 아니라면 그냥 적당히 먹고싶은 것을 조금씩 골고루 먹고 몸을 부지런히 움직이는 게 가장 좋지 않은가 정도의 안이한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어요
2023.07.20 09:43
예전에 직장 어떤 분은 라면물이 끓으면 면을 넣어서 어느 정도 익히다가 그 물은 버리고 전기포트나 다른 데서 끓인 물을 다시 부어서 계속 진행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라면에 기름이 해롭다며... 그러면 라면이 라면맛이 나나 모르겠지만 다들 본인 몸을 나름의 방법으로 챙기는구나 생각했더라는ㅎㅎ
아무래도 젊을 때보다 활동량이 줄어드는데다가 몸 자체가 열량을 덜 원하는 식으로 바뀌는 거 같아요. 그래서 젊을 때의 바람직하지 않은 식습관으로 먹으면 이런저런 이상이 생기는 거 같아요. 해삼너구리 님은 원체 건강식단을 좋아하셨네요 ㅎ
실례지만 연세가...? 혹시 20-30대 이시라면 여기 40대 중년은 흐느껴 웁니다. 살이 맘대로 안빠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