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저는 사진 찍는 건 좋아해도 찍히는 건 아직까지 무서운데요. 얼마전에 전문 사진작가한테 사진을 찍힐 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모 미술관 연간회원인데요, 거기서 패션을 테마로 한 행사를 하는 일요일이 있었어요. 여러 행사 중 하나로 지역에서 활동하는 사진 작가가 미술관 그림을 배경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그림을 골라서요) 사진을 찍어주는 이벤트를 했어요. 평소라면 수줍어서 그런 거 하겠다고 못하지만, 이 미술관은 일요일도 사람이 없단말이죠. 그래서 용기를 내서 부탁했는데 일단 찍을 때 프로는 다르더라고요. "자 웃어봐" 부터 "이젠 심각한 표정" 같은 주문은 평범하고 "그림 봐 볼래? 보면 요정들이 섹스하고 있..(정말이었습니다)"이런 멘트까지 날리시던 미인 사진작가님. 나중에 웹사이트 찾아들어가보니까 역동적인 작품이 많은 아가씨더라고요. 하여간 다른 행사 강연 갔다가 사진을 찾아왔는데, 와. 내가 생각하는 내 모습이 딱 사진으로 찍힌 것 있죠. 무표정한 생각하는 표정의 내가 사진에 있어서, 아니 이 사진작가 아가씨는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지, 하고 놀랐단 얘깁니다.


2. 한참 밑에 고양이 알람 얘기가 있었죠. 전의 아파트에서 고양이 루씨랑 살 때 루씨는 5시정각에 저를 깨웠습니다. 마침 한 몇개월 그 시간에 일어날 일이 있었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잘 땐 문을 닫아놓고 자는데 5시경이 되면 문을 박박 긁었어요. 한번은 그런데 4시에 그 알람을 하는 거였어요. 아니 이 루씨, 넌 시간도 모르니! 하고 화내고 정신을 차려보니 글쎄 알람시계 배터리가 다 닳았더군요.


그 얘기를 루씨 엄마 레이첼-당시 룸메이트-한테 했더니 그녀는 아주 흡족해 했습니다. 그리고 알람기능에 대해 토론을 했는데, 글쎄 루씨는 아침에 저를 좀 깨우다가 동시간에 엄마 레이첼도 깨우는 투잡고양이었다고 하더군요.


그런 김에 예전에 찍은 루씨님과 어피님. 두..둘다 미..미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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