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그것: 두번 째 이야기

음.. 보다 말았습니다. 재미가 없어서요. 예전에는 영화 보기시작하면 엔간하면 끝까지 다 봤는데 이젠 안그래요. 시간이 아깝습니.. 이거 제목을 '그것'이 아니라 '그들' 혹은 '녀석들' 정도로 해야 하는 거 아닌가란 생각이 들더군요. 다 보지도 않은 영화 얘기를 하기가 좀 민망하지만 왜 보다 접었는지 이유를 적자면, 지루했어요. 예상되는 트라우마와 공포에 영화가 정박으로 진행되는 느낌이랄까요. 좀 재밌게 만들어주지.. 제임스 맥어보이를 좋아하지만 재미없는 영화를 다 볼 정도까지는 아니었던 것입니다. 


2. 재활용 이야기

환경 관련해서는 사실 좀 깝깝한 심정입니다. 근본적 생태주의에 근거한 생활을 할 적도 있었어요. 경험상 어느 정도 폐쇄적인 공동체에서 가능하더군요. 근데 우리는 연결되어 있잖아요? 그 안에 있을 때는 세상을 바꾸고 있다는 효능감과 자기만족감이 있었는데 다시 개인으로 돌아오니 쉽지 않더군요. 생수 안 사먹고, 텀블러 이용하고, 가전제품 에너지 효율 1등급으로 바꾸고, 중고 사서 쓰고, 안쓰는 물건은 바로바로 나누고, 책도 도서관에서 빌려보고, 책 살일 있으면 가능한 이북을 사고, 장바구니 쓰고, 배달음식 거의 안사먹고(일 년 다섯 번 이하. 몸 안좋을 때요), 생협 이용하고, 기타 등등을 합니다. 그리고 정말 재활용을 열심히 해요. 재활용 비율이 낮은 것도 알아요. 그래도 가능한 재활용이 됐으면 좋겠다는 제 나름의 간절함에서 라벨이며 스티커 다 빼고, 내용물도 깨끗이 비웁니다. 인간이 발자국을 깨끗이 지우며 살기가 쉽지 않아요. 


생수병 베고 누운 저 귀여운 북극곰 어쩔..하던 사람들이 일회용품 사용 및 종이박스 제공 중지(대형마트 시범 시행했다가 철회했던가.. )에 인권(?) 침해니 뭐니 이상한 소리 해대는 거 보면 부아가 나고요. 근데 대중의 인식만이 문제냐 하면, 그건 또 아닌 게 우린 시스템 속에 있으니까. 전기차도 있고 조금씩 달라지고는 있죠. 문명의 이기를 포기하기는 어려울 것이고, 한편 환경문제는 확실하게 예상되는 재앙이기에 지난 20세기 석유문명이 무언가로 대체는 될 겁니다. 무력감이 드는 게 솔직한 심정이지만, 그래도 지치지 않고 목소리를 내는 건 네, 필요합니다.  아래 '늘금'의 대한 얘기에서 차마 꺼내지 못한 게 조금씩 냉소적이 돼 간다는 거였습니다. 하지만 냉소한다고 해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건 아니에요. 라이프는 계속 되고, 때론 빛이 보이지 않아도 걸어야 하는 것이죠. 


회사들은 용기에 붙이는 라벨을 잘 떼지는 걸로 만들어 주면 좋겠어요. 스티커 집요하게 떼는 사람인데 점점 스트레스에 취약해지는 관계로 정 안되면 그냥 내놓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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