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스포주의), 일상잡담

2019.10.03 17:11

메피스토 조회 수:785

* 호아킨 피닉스의 원맨쇼입니다. 조커의 원맨쇼라고 부를까요.

후반부에 조커가 일으키는 사건에 직접적으로 엮이긴 하지만, 그 로버트 드니로조차도 거의 '배경'수준입니다.

호아킨 피닉스 혼자 오롯히 끌고가는 원맨쇼에요. 그렇지만 에너지넘치고 보는 사람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원맨쇼와는 거리가 멉니다.

 

우울함, 피폐함, 불안함, 분노, 서글픔 이런 것들이 날 것 그대로 뒤엉켜있습니다. 오히려 '광기'라는 단어는 너무 극적이라고 느껴집니다.  


스펙타클한 재미나 다크나이트류의 '고독한' 어두움은 없어요.

홀로 된 새끼늑대가 우두머리가 되가는 과정이 보통의 히어로 기원물이라면(마지막 장면은 아마 석양을 등지고 하울링하는 늑대 우두머리겠죠),

이 영화는 그저 쓰레기통 뒤적거리고 혐오의 대상이 되는 비루한 개 한마리가 어느날 돌아버려서 사람을 물어뜯고 피와 살의 맛을 보는 대형사고를 치는 이야기입니다.

그저 매우 피폐한 삶을 살아가는, 원래 맛이 살짝 가있는 남자가 본격적으로 맛이 가기 시작하는 이야기에요. 보고있으면 지치고 피곤해집니다.


제목이나 캐릭터만 놓고본다면 빌런의 기원, 빌런의 탄생...뭐 이런 타이틀이 붙을 수 있지만 그런 생각은 안들었습니다.

사실 토마스-브루스 웨인을 제외한다면 배트맨을 떼어놓고 봐도 무방할것 같고요. 아니, 오히려 배트맨을 떼어놓고 보고싶더군요.


별로 좋은 얘기는 안써놨는데, 그렇다고 말도 안되는 쓰레기 영화냐......아니면 몇몇 인터넷에 올라오는 악평이 맞는 영화냐 묻는다면...

글쎄요. 절대 그렇게 대답할 수는 없겠네요.



* 워터픽 쓰십니까. 구강위생용품말이죠. 집에 두고 쓰기시작한지 몇달 되었는데 단점이 있습니다.


한번 쓰기 시작하니까 안쓰면 굉장히 찝찝합니다. 안쓰면 이빨 사이에 아직 건더기가 있다는 생각도 들어요. 회사에서도 하루종일 찝찝. 

그렇다고 그정도 사이즈의 기계를 출퇴근마다 들고다닐수는 없지요. 휴대용으로 나온것도 있는데 그것도 만만찮게 크고...큰 걸 떠나서 두대씩 산다는것 자체가....아무튼..


언급한 이유에 기인, 아침에 씻는 시간이 오래걸립니다. 1분 1초가 아까운 출근시간에 입에 들이는 공정(?)하나가 추가된 덕분이지요.

그저 내년에 치괴비용이 적게나오길 바랄뿐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490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423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4666
110270 [KBS1 한국영화100년더클래식] 바보들의 행진 [EBS1] 황태자 디벅 [15] underground 2019.11.01 564
110269 민주당 후원 최소단위로 하지만, 정치에 많이는 관심 없는 제가 보는 각 정당 이미지 [1] 얃옹이 2019.11.01 620
110268 이제 문재인 모가지 따는 거 하나만 딱 남았습니다 [22] 도야지 2019.11.01 1867
110267 쿠팡이라는 메기와 방울토마토 다이어트 [1] 예정수 2019.11.01 670
110266 [넷플릭스바낭] 스텔란 스카스가드의 '리버'를 다 봤습니다 [22] 로이배티 2019.11.01 919
110265 오늘의 보이 조지와 그 외 내용 약간 [5] 파워오브스누피커피 2019.11.01 744
110264 검찰이 이렇게 무서운 곳이었군요 [8] 도야지 2019.11.01 1026
110263 John Witherspoon 1942-2019 R.I.P. 조성용 2019.11.01 334
110262 트럼프 미국대통령 탄핵 조사 절차 공식화 결의안이 하원을 통과했다고 하네요. [2] cksnews 2019.11.01 690
110261 보통 친한 사람이 직장 얘기를 하면 잘 들어주시는 편인가요? [8] 존재론 2019.10.31 926
110260 최종적으로 어느 미래에도 행복이 없다는 진실과 마주하고 [5] 예정수 2019.10.31 935
110259 미안함 [8] 은밀한 생 2019.10.31 858
110258 이런저런 일기...(불목, 팃포탯) [3] 안유미 2019.10.31 517
110257 '조국 사퇴' 외친 대학생들, 공수처 반대 광화문 집회 연다 [9] 도야지 2019.10.31 1183
110256 [게임바낭] 데빌 메이 크라이 5편의 엔딩을 봤습니다 [8] 로이배티 2019.10.31 487
110255 오늘의 80년대 외국 스타 [3] 파워오브스누피커피 2019.10.31 739
110254 동양대 표창장 위조'혐의' vs 검찰의 통제받지 않는 권력 [7] 도야지 2019.10.31 822
110253 밤새 글을 읽고 난 소회 [3] 어디로갈까 2019.10.31 850
110252 문화의 날에 본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스포 조금 있어요) [3] 왜냐하면 2019.10.30 697
110251 B- 좀비 액션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경계선> 짧은 감상 [14] 보들이 2019.10.30 60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