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25 14:19
2시부터 KBS1에서 특집 공연 <호두까기 인형>을 방송하고 있어요.
좀 보다가 재미 없으면 안 보려고 했는데 발레에 대해 잘 모르는 제가 봐도 참 잘하는 것 같네요.
1막 전반부의 소녀 역 무용수와 호두까기 인형 역 무용수가 참 잘해서 기억에 남아요.
심심하신 분 같이 봐요.
1막 후반부에서는 소녀와 호두까기 인형이 꿈 속에서 둘 다 성인이 된 건지 성인 무용수들이 등장한 후로는 어째 심드렁하게 보고 있는 중...
2019.12.25 20:20
2019.12.25 21:16
역시 발레 애호가이신 Koudelka 님은 공연도 보셨고 무용수 이름도 다 알고 계시는군요. ^^
1막과 2막 사이 휴식시간에 무용수 인터뷰를 박슬기 & 이재우 무용수와 했는데 왜 다른 무용수 공연을 방송하나 의아했어요.
TV로 생중계하니 무용수들이 좀 떨었는지 어째 좀 불안했지만 발레공연 워낙 오랜만이라 재미있게 봤네요.
오늘 오후까지도 일했는데 아, 오늘이 크리스마스구나 하는 기분도 나고... 과로에 지친 눈에 위로가 되었습니다. ^^
오늘까지 마쳐야 할 일은 다 끝났으니 앞으로 나흘 동안은 축배를 들어야겠군요.
인형 노래 한 곡 보내드리며 Koudelka 님 메리 크리스마스~
The Mills Brothers - Paper Doll
2019.12.25 22:28
인형 노래나 모아볼까 생각 중이에요. ^^
Ella Fitzgerald - Satin Doll
Gerry Mulligan, Lee Konitz, Art Farmer - Satin Doll
Louis Armstrong - Hello Dolly
Ruth Etting - Glad Rag Doll
Elvis Costello - Shabby Doll
J Carter Tutwiler - Shabby Doll
방영사실은 알았지만 그 시간 성탄절 발레특강 다녀오느라 방송은 못 봤네요. 대신 저는 12월 22일 일요일 2시 예술의 전당에서 박슬기 & 이재우 공연 봤어요. 호두가 시즌공연이라 기간도 길고 해서 완벽하기도 쉽지는 않고 그럼에도 연말 상징적인 공연이라 다른 엄격한 클래식 공연에 비해 관대한 편임에도, 그날따라 무결점& 클린의 완벽한 공연이었죠. 오늘 상영된 박예은 리나도 워낙 잘 하고 예쁘고, 차기 수석 노리는 무용수라 보기 좋았을 것 같아요. 눈송이 왈츠, 꽃의 왈의, 설탕요정 등등... 제가 더 어리고 젊었을 때는 호두가 너무 동화적이고 유치하다 생각해서 감흥도 없었는데, 이제는 점점 더 좋아져요. 올 한 해 수고한 사람들에게도 위로가 되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