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6 22:00
결혼 이야기를 보고 넷플릭스에 있는 노아 바움백 영화 마이어로위츠 이야기 (제대로 고른 신작)을 봤습니다.
묘하게 작품을 건너 동어반복인 스크립트가 인상적이네요.
그의 다른 작품들에서도 계속 이러고 있을 지가 궁금해졌어요.
필모그래피를 쭉 훑어봤는데 본 영화가 없네요.
늦었지만 프란시스 하와 오징어와 고래, 위아영, 드팔마 등은 찾아볼 생각입니다.
혹시 더 추천해주실 작품이 있을까요?
2019.12.16 22:06
2019.12.16 22:24
아 매기스 플랜은 다니엘 데이 루이스 부인이 만든 거 아니었나여? 뭔가 스탭으로 참여했을까요?
2019.12.16 23:33
2019.12.16 22:10
노아 바움백 좋죠. 궁상스럽게 끌고갈 수도 있는 이야기를 깔끔하게 잘 번안하는 느낌입니다. 웨스 엔더슨과 공동각본을 많이 했고..
영화의 메세지 측면에서 결이 같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 감독을 비교하며 보면 트랜지션의 강도에 따라 영화가 참 많이 다르게 느껴지는구나 싶어요.
동어반복되는 스크립트.. 무슨 말인지 알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들이 매니아를 만들죠.
2019.12.16 22:59
2019.12.16 23:21
우디 알렌과는 톤이 비슷하죠.
반면 웨스 앤더슨과는 공통 코드가 있거든요. 내려놓는다? 표현이 정확하진 않지만. : )
2019.12.16 22:47
저는 브라이언 드 팔마 골수팬이라서 일단 다큐멘터리 드 팔마를 재미있게 보기는 했는데요, 다른 한편으로는 드 팔마 골수팬이라서 좀 재미가 없기도 했습니다. 이게 다른 사람은 아무도 등장하지 않고 드 팔마 혼자 카메라 앞에 앉아서 자신의 경력을 쭉 회고하는 다큐멘터리거든요. 드 팔마는 말을 아주 재미있게 하는 사람이라서 그것 자체는 무척 재미있는데, 사십 년 넘는 세월 동안 장편 극영화만 서른 편을 만든 (다큐멘터리 발표 시점에는 스물아홉 편) 감독의 경력을 107분 안에 압축하니 아무래도 겉핥기가 될 수밖에 없더라고요. 잘리지 않고 남은 이야기는 대체로 드 팔마 팬에게는 익숙한 이야기였고요. 또 그래서 인터뷰어 노아 바움백/제이크 팰트로의 실력도 잘 살지 않아 안타까웠습니다. 저는 이 콤비의 드 팔마 인터뷰 중에서 [필사의 추적]에 관한 부분만 따로 떼어 편집한 58분짜리 인터뷰를 본 적이 있는데 그건 정말 훌륭했거든요. 그런 식으로 원래 영화 한 편 한 편을 자세하게 다루었던, 총 삼십 시간에 달하는 인터뷰였던 것을 107분으로 압축한 건 아무래도 너무했어요. 어차피 극장에서 널리 상영될 다큐멘터리도 아니었을 텐데 좀 더 길게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아니면 블루레이로라도 더 긴 버전을 공개할 수는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2019.12.16 22:56
저는 드 팔마는 적당히 팬이라 재밌게 볼 거 같네요. 감사합니다.
2019.12.17 00:07
2019.12.17 0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