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의 찐감자에 대하여

2012.07.22 13:07

카페人 조회 수:3837

세상엔 맛있는 것도 많다지만 여름엔 감자, 겨울엔 고구마도 많이들 좋아하시는 간식거리가 아닌가 합니다.

요즘 감자는 흔하기도 흔하고 맛도 좋지요. 어느 집에나 감자 한 박스쯤은 있을 것 같은데요.

감자로 할 수 있는 요리도 무궁무진하지만

감자 자체로 맛있게 즐길 수 있고, 칼로리도 적고, 영양도 온전히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은 역시 찐감자인 것 같습니다.

 

얼마 전 타피오카 찐 것을 먹어보았는데, 무와 감자의 중간적 맛... 솔직히 말하자면 거의 무미에 가깝더군요. 그에 비하면 감자는 강렬하진 않지만 다양한 풍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약간의 염분이 더해졌을 때 그 진가가 발휘되는데요(패스트푸드의 프렌치프라이처럼요). 여기에 감자 찌기의 묘미가 있습니다. 감자에 간이 배게 하기 위해 처음부터 소금을 탄 물에 감자를 넣고 찌게 되면 감자의 맛과 영양이 빠져나옵니다.

 

그래서, 일단 물을 넣은 냄비에 체를 받치고, 감자를 올려놓고 찝니다. 감자마다 크기가 다르고 집마다 화력이 다르니 몇 분이라고 말할 수는 없고, 젓가락으로 찔러보아 푹 들어가는 정도로 익으면 불을 끄고 물을 전부 따라냅니다. 달구어진 냄비에 감자들을 다시 넣고 소금을 뿌립니다. 어느 소금도 좋지만 맛소금은 안됩니다. 감자를 굴려가며 구워줍니다. 감자 표면에 어느 정도 소금이 덧입혀지면 뚜껑을 덮고 잠시 뜸을 들여줍니다.

 

이렇게 하면 겉 표면은 살짝 갈색이 되고 소금 간이 표면에 간간이 배이며, 속은 푸슬푸슬 반짝반짝 부스러지는 맛있는 찐감자가 완성됩니다.

물을 따라내고 뜸을 들이는 점이 약간 귀찮습니다만 이렇게 하면 그냥 쪄낸 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맛있어집니다.

한 번 쩌보세요. 처음이시라면 약간 작은 크기의 감자로 시도해보실 것을 권합니다.

선풍기 앞에서 후후 불며 먹는 찐감자의 맛에 반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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