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변명을 좀 하자면, 저는 공공장소에서 문란하게 애정표현이라니! 하고 화를 내는 사람도 아니지만 만약 내가 한다면 정말정말 싫은 그런 타입입니다.


명동에서 첫 남자친구가 키스를-_- 해서 진심으로 화를 낸 적도 있고, 또 뭐더라, 길에서 손잡고 가다가 아는 사람이 와서 광속으로 손 뺐다가 "내가 부끄러운 거냐" 라는 이유로 싸움이 날 뻔 한 적도 있군요.


밑에 보라색안경님 게시물 읽다가 생각난, 아주 오래 전에 길어서 들은 대화지만 임팩트가 아주 컸던 대화를 소개해 봅니다. 이름이 가물거리는데, 남대문쪽에 쇼핑몰 꼭대기에 있었던 멀티플렉스(라고 하기엔 소규모지만) 극장에서 고양이의 보은을 혼자 보고 내려가는데


남: 공주님 오늘 점심 뭐 드셨어요?

여: 꼭 알고싶어요?

남: 꼭 알고싶어요.

여: (왜그런지 부끄러워 하며) 김치볶음밥 먹었어요.

남: 우리 공주님 김치볶음밥 먹었구나.


저는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려 얼굴을 확인했습니다. 공화정인 우리나라에서 공주가 있다면 얼굴을 보겠어, 하는 심산이었지요.


그러고보니깐 예전에 웹툰 추리닝소녀 차차에서 스타킹 신은 여자친구 다리가 춥다고 지하철 안에서 호오 호오 해주는 남자 얘기가 나왔어요. 차차님의 쿨 시크한 커멘트는 "그러다가 다리를 아주 먹겠다." 그 웹툰 다시 찾아봐도 못 찾겠군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425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350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3902
110357 명량 정말 별로네요... 으으.... [8] menaceT 2014.07.31 3780
110356 대전 유성구 어은동, 톨드어스토리Told a Story [7] beirut 2013.04.01 3780
110355 자기계발서 안 읽고 인문학 읽은 청년인데 [19] 이드 2013.03.19 3780
110354 김수현 작가의 새 드라마 첫방이 이번주 토요일이네요. [21] 달빛처럼 2012.10.25 3780
110353 으악..이 어플리케이션 예쁘죠? [10] 주근깨 2012.03.29 3780
110352 원걸 소희 MAC 화보. [7] 탐스파인 2012.03.15 3780
110351 원룸 비밀번호 알려주는 거주민들 싫어욧. [5] dewy 2011.06.10 3780
110350 바람피는 사람을 믿을 수가 있을까 싶어요. [11] 모노 2011.05.05 3780
110349 [잡설] 생각지도 못했던 전세대란 경험... [21] 엘케인 2011.02.17 3780
110348 제주도의 [라스트 갓파더] 길거리 포스터 [13] 말린해삼 2011.01.20 3780
110347 어머니들 정장 어떻게 입으세요? [11] august 2010.07.14 3780
110346 법의학 국내최고 권위자 이윤성 서울대교수 이상야릇한 인터뷰 [8] 흐흐흐 2014.07.25 3779
110345 생활툰의 갑중갑은 [10] 국사무쌍13면팅 2013.03.21 3779
110344 [아스트랄]"티아라 여론이 안 좋다고? 그렇다면 정면 돌파다!"-티아라 다음달 7일 방송무대 컴백? [13] 晃堂戰士욜라세다 2012.08.29 3779
110343 지금 지현우&유인나가 문제가 아닙니다! [7] 루이스 2012.06.19 3779
110342 동엽신을 당황하게 만드는 상황 [16] 달빛처럼 2011.08.02 3779
110341 출근 시간이 기다려질만한.. [17] 두근두근 2012.07.18 3779
110340 북한의 여성 군 복무.. [2] 서리* 2010.09.16 3779
110339 [담배] 켄트 컨버터블 피워보셨어요? [7] catcher 2010.08.24 3779
110338 이북 리더 어떤 게 좋을까요? [13] zn 2012.01.25 377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