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계체조 : 신체를 세밀히 단련할 수 있는 일, 지금 하기에는 무리라는 생각.


2004년에 심판의 오심으로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던 양태영선수를 보고, 혹은 올림픽에서 두 번 만점받았다는

나디아 코마네치의 연기를 바라보며 저도 어렸을 때 기계체조를 했으면 좋았을거란 생각을 했었습니다. 

제 눈에 비친 균형잡힌-물론 보기에도 엄청난-기계체조 선수의 근육은 근육을 위한 근육이 아니라 일련의 

동작들을 수행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단된 그것이었습니다. 몸 자체도 물론 아름다웠지만 자기 몸을 자기가 

다스리고 특별히 어려운 동작들을 해나가는게 정말 멋있어 보였습니다. 평행봉, 마루, 뜀틀 등의 연기를 보면 

여자선수뿐만 아니라 남자선수의 동작도 무척 아름답고 경이롭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 체조선수들이

은퇴하는 지금 나이에 하기에는 아무래도 무리겠지요. 이미 뼈와 근육과 살은 굳었...


2.양궁 : 신체를 쓰지만 특별히 정신을 세밀히 단련할 수 있는 일, 지금도 시도해볼만한 일.


우리나라 양궁 선수들의 실력은 가히 세계최고지요. 그러한 실력만큼 훈련법도 독특하다고 알려져있는데요.

그 사례들을 일일히 기억하지 못하지만 극한의 상황에서도 집중하기 위해서 만원관중의 프로야구장에서도

쏘는 연습을 할 정도라고 합니다. 어렴풋이 이런 욕망을 품고 있었지만 사실 양궁을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건 H2의 히까리가 양궁을 하는 컷을 보면서 였습니다. 잡념과 사념을 끊고 정신을 한 곳으로

몰두하는데 양궁만큼 좋은 것은 없을거란 생각이 들었지요. 히까리의 분위기가 무척 단아해서 그런 마음이

들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양궁이란게 장비와 시설이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은 아닌만큼

취미로 하기에는 쉽지 않을거란 생각은 듭니다. 모든 취미생활이 그렇겠지만 시도해보기전에 돈, 노력, 시간 

등 많은 비용을 치루어야 할 것 같다는 두려움이 앞섭니다. 한번 알아볼까 합니다.


3.천체망원경 : 외부의 아름다움을 유심히 관찰하는 일, 언제든 시도할 수 있는 일.


별자리라든가 우주, 천체에 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요. 엉뚱하게도 웨스트윙의 한 에피소드를 

보고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저와 마찬가지로 그런쪽에는 전혀 문외한인 백악관 수석보좌관 

조쉬에게 NASA의 한 미모의 여직원과 함께 밤하늘의 별자리관측을 하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이 에피소드가 굉장히 로맨틱했고 그저 드라마 속에 비쳐진 망원경 속 별들이 무척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전혀 엉뚱하게도 살아오면서 관심도 없던 천체망원경을 언젠가는 사고 말리라 하는 욕망이

생겨버렸지 뭡니까. 정말 우주에 관해 아무지식도 없고 별자리 운세에도 관심이 없는 제가

언젠가는 개인용 천체망원경으로 별을 바라보고 있을 꿈을 간직해봅니다. 이것 역시 조금씩 알아보려고요.

일단 가까운 천문대부터 찾아가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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